올시즌 한화 마무리를 맡아 9세이브를 기록 중인 장시환

올시즌 한화 마무리를 맡아 9세이브를 기록 중인 장시환 ⓒ 한화이글스

 
2022 KBO리그는 10개 구단이 45경기 안팎을 치른 가운데 1강 7중 2약의 흐름이다. 1위를 SSG 랜더스가 독주하는 가운데 공동 2위 LG 트윈스와 키움 히어로즈로부터 8위 KT 위즈까지 7개 팀이 5.5경기 차 이내에 밀집해있다. 

'2약'인 9위 한화 이글스와 10위 NC 다이노스는 1경기 차다. 지난해까지 2년 연속 최하위의 굴욕을 당한 한화와 2년 전에는 통합 챔피언이었던 NC의 탈꼴찌 자존심 대결도 볼거리라 할 수 있다.

한화는 지난 22일 고척 키움전 6-5 1점 차 승리를 기점으로 3연승을 구가하고 있다. 이날과 24일 대전 두산 베어스전에는 마무리 투수 장시환이 세이브를 수확하며 팀 승리를 지켰다. 그의 뒷문 단속이 없었다면 한화는 연승에 실패하며 10위로 내려앉았을 수도 있다.
 
 한화 장시환 최근 5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한화 장시환 최근 5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장시환은 21경기에 등판해 승리 없이 1패 9세이브 2홀드 평균자책점 3.63 피OPS(피출루율+피장타율) 0.628을 기록 중이다. 두 자릿수 세이브가 목전인 가운데 세부 지표가 준수하다. 그의 패스트볼 평균 구속은 147.2km/h로, 150km/h를 넘는 타 팀 마무리에 비하면 다소 처진다. 하지만 9이닝당 평균 탈삼진은 8.48로 탈삼진 능력만큼은 타 팀 마무리에 뒤지지 않는다. 

한화는 2016년 한화 FA 이적 후 줄곧 마무리 보직을 고수해온 베테랑 정우람을 마무리로 올 시즌을 출발했다. 하지만 그는 8경기에서 승패 없이 1세이브 평균자책점 5.14 피OPS 0.931로 부진한 끝에 어깨 통증으로 지난 14일 1군에서 이탈했다. 

정우람의 후계자로 마무리가 될 것으로 여겨졌던 강재민은 스프링캠프에서 팔꿈치 부상을 당해 4월 25일에야 1군에 처음으로 등록되었다. 이들을 대신해 장시환이 마무리의 중책을 맡게 된 것이다. 사실 그는 KT 위즈가 1군에 처음 데뷔했던 2015년 마무리를 맡아 12세이브를 기록한 'KT 원조 마무리' 출신이다. 
 
장시환은 지난해 19경기에 등판하며 주로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했다. 하지만 승리 없이 11패 1홀드 평균자책점 7.04 피OPS 0.811로 부진했다. 2021년 막판의 2패부터 지난해 11패까지 13연패를 당해 현역 투수 중 최다 연패가 되고 말았다. 2019년을 끝으로 LG 트윈스에서 은퇴한 심수창이 보유한 18연패의 불명예 대기록에 접근해 우려를 샀다.
 
 14연패가 현재 진행중인 한화 장시환

14연패가 현재 진행중인 한화 장시환 ⓒ 한화이글스

 
올 시즌 장시환은 아직 승리가 없어 연패를 끊지 못한 형국이다. 시즌 두 번째 등판이었던 4월 5일 광주 KIA전에는 구원 등판했으나 1이닝 2피안타 1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되어 14연패가 현재 진행 중이다. 하지만 마무리로 안착한 그가 호투를 이어간다면 구원승을 수확하며 연패에서 탈출하는 기회가 얼마든지 올 수 있다. 

장시환의 불안 요인은 9이닝당 평균 볼넷이 4.03으로 많다는 점이다. 9회 세이브 상황에 등판한 그가 볼넷을 허용해 주자가 출루하면 수비가 불안한 한화 내야진은 더욱 흔들릴 수 있다. 향후 장시환이 제구 기복을 줄이고 풀타임 마무리로 안착해 한화의 하위권 탈출을 이끌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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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케이비리포트(KBReport.com), KBO기록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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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글: 이용선 /감수: 민상현 기자) 기사 문의 및 스포츠 필진·웹툰작가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프로야구 KBO 한화이글스 장시환 최다연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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