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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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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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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는 최근 박지현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촉발한 '586 용퇴론'을 두고 "절박한 심정을 이해한다"면서도 "586이라고 다 똑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송 후보는 "나는 부동산과 내로남불 문제로부터 자유롭다"라며 "송영길을 선택하는 것이 민주당 변화의 시작이 될 것"이라고 했다. 송 후보는 대표적인 586 세대 정치인이다.

송 후보는 25일 서울 중구 캠프 사무실에서 <오마이뉴스>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송 후보는 대선 패배 책임이 있는 전직 당대표가 출마한 데 대한 비판과 관련해 "가장 책임지는 길은 이번 6.1 지방선거에서 이기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대선 패인으로 부동산 문제를 꼽으며 "책임지고 부동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서울시장에 나왔다"고 했다.

송 후보는 상대인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를 향해 "시장으로서 성과를 낸 게 없고 대권에만 관심이 있다"고 날을 세웠다. 그는 "오 후보는 이미 3선이나 했는데 4선까지 시켜줄 필요가 있나"라며 "시장이 된다면 국민의힘에 정무부시장을 제안하는 등 협치를 실현하겠다"고 했다.

송 후보는 인천 계양에서 5선(16·17·18·20·21대) 국회의원, 인천시장(2010~2014년)을 지냈고, 2021년 5월부터 지난 3월까지 더불어민주당 당대표로서 3.9 대선을 이끌었다.

"대선 패인은 부동산...심상정과 단일화 못한 것 아쉽다"

- 대선 후 단 석달만에 치러지는 선거다. 지난 대선 패인은 뭐였다고 보나.

"부동산이다. 부동산 때문에 서울에서 졌고, 전체 표차도 서울 표차와 비슷했다."

- 대선을 지휘한 당대표로서 후회되는 점이 있나.

"심상정 정의당 후보와 단일화하지 못한 것이 가장 아쉽다. 0.73%포인트로 졌는데 심 후보가 2.37%포인트를 얻었다. 우리는 안철수 후보와 윤석열 당시 후보가 단일화되지 않을 거라고 보고 있었다. 그래서 안철수 후보와의 단일화를 시도했는데, 결과적으로 저 쪽에 빼앗겼다."

- 대선 패배 후 곧바로 선거에 출마한 것, 또 인천 출신이 서울시장으로 나온 데 대한 비판이 있다.

"대선 패배에 대해 가장 책임지는 길은 이번 선거에서 이기는 것이라 생각한다. 서울시장에 출마한 건 부동산 문제를 해결할 자신이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서울에서 우리가 고전한 건 부동산과 내로남불 때문이다. 나는 감히 그 두 문제로부터 자유롭다고 생각한다. 지난해 4.7 서울시장 재보궐 선거에서도 초반에는 박영선 후보가 앞서고 있었다. 그런데 LH 사태가 터지면서 부동산 민심에 불이 붙었다. 거기에 김상조 전 청와대 정책실장과 박주민 의원 전·월세 인상 문제로 내로남불까지 터져 손도 써볼 수 없이 졌다.

그나마 1년 전 4.7 재보선 때보다 이번 대선에서 서울 표차가 줄어든 것은 이재명 후보나 당대표였던 제가 문재인 정부 내각에 있지 않았기 때문이다. 부동산에 대한 책임이 직접적이진 않았던 것이다. 내가 문재인 정부 때 장관을 했나, 총리를 했나. 여당 의원 중 하나였지 않냐고 한다면 그 책임은 있겠지만, 정치라는 게 비주류이거나 지도부가 아니면 정책을 변경시킬 수가 없다.

대신 당대표가 되자마자 바로 종부세·양도세를 완화시켰지 않나. 또 당내 부동산 비위 의혹을 받은 12명을 탈당조치까지 했다. 지금까지 나는 땅 한 평 소유해본 적이 없다. 지금도 전세 아파트 살고 있다. 오세훈 후보와 거리낌 없이 싸울 수 있는 후보라고 생각해서 나왔다."

"586 용퇴? 개별적으로 판단해야... 사과는 이미 했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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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24일 대국민 사과를 했다. 어떻게 봤나.

"절박한 심정을 이해한다."

- 대표적인 86세대 정치인이다. 박지현 위원장이 24일에 이어 25일에도 연이틀 '86 용퇴론'을 주장했다.

"젊은 청년세대에게 많은 기회를 줘야 한다는 취지로 이해한다. 다만 정치인의 퇴장 여부는 국민이 결정한다고 본다. 문화혁명 하듯이 한 세대를 통으로 퇴장시킨다는 건 있을 수 없지 않나. 586이라고 다 같지 않다. 사람마다 다르다. 개별적으로 판단돼야 한다. 평가를 받지 못한다면 자연스럽게 퇴출될 것이다.

나는 지금껏 집 한 채 없이 치열하게 공부하면서 일해왔다. 젊은 정치인 그 누구보다 개혁적이라고 자부한다. 얼마 전 '개딸(개혁의 딸)'들이 만든 동영상을 봤는데, '선배들의 투쟁의 성과가 있었기 때문에 이렇게 민주주의가 있다'는 말을 듣고 정말 감동스러웠다. 그런 화합의 정신을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 대선 전인 지난 1월, 차기 총선 불출마를 전격 선언하며 "586세대가 기득권이 되었다는 당 내외 비판의 목소리가 있다"고 했는데.

"다선 의원들을 향해 동일 지역구 4선 이상 하지 말자는 것이었지, 세대 용퇴 얘기는 아니었다. 청년들에게 기회를 넘겨주고, 4선 이상은 험지로 가자는 말이었다. 그런 취지에서 나도 불출마 선언을 했었다."

- 박지현 위원장은 25일 서울·경기·인천 시장·도지사 후보들을 향해 "공동으로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하자"고 제안했다. 어떻게 생각하나.

"절박한 심정을 이해하지만, 이미 당대표에서 물러나면서 사과를 했다. 사실 대선 끝난 뒤에도 8월까지 임기를 지켜서 지방선거까지 책임지고 싶다는 생각도 컸다. 그럼에도 대선 패배 책임에 통감했기 때문에 사표를 냈다. 지금은 정책 경쟁을 통해 앞으로 나아갈 때다. 오히려 윤석열 정부가 출범 초부터 각종 공약을 파기하고 애초 공약에도 없던 용산 집무실 이전, 한동훈 법무부에 민정수석실 기능을 부여한 것 등에 대해 사과를 요구할 때가 아닌가 싶다."

"부동산 문제 책임지겠다...오세훈, 대권 생각뿐"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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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세훈 시정 1년(2021.4~2022.5)을 평가한다면.

"한 게 없다. 떠오르는 게 없지 않나. 지금도 오세훈 후보는 공약만 할 뿐 자신이 성과라고 내세우는 게 없다. '아이 서울 유(I Seoul U)' 없애기 등 박원순 지우기만 하고 있다."

- 박원순 시정 9년(2011.10~2020.7)을 평가한다면.

"2차 철도망 계획으로 상대적으로 인프라가 소외됐던 강북에 촘촘한 교통망을 구축한 점은 잘했다. 목동부터 청량리까지 25km 강북횡단선, 신분당선 서북부연장을 비롯해 28일 개통하는 신림선도 박원순 시장이 한 일이다. 또 복지나 돌봄을 확실히 늘렸다. 아쉬운 점은 역시 재개발·재건축을 너무 제한해서 부동산 관리를 잘 못한 것이다."

- 최근 유세에서 "서울 신규주택 물량이 1년에 10만호는 돼야 하는데 올해는 2만호 뿐"이라고 하더라. 그건 오세훈 시장이 아니라 박원순 전 시장과 문재인 정부 책임 아닌가.
 

"그렇다. 책임을 통감한다."

- 부동산을 어떻게 해결하겠다는 건가.

"세제 완화, 공급 확대, 금융 지원. 이 세가지를 하겠다는 것이다. 또 '누구나집' 프로젝트를 통해 집값의 10%만 내면 10년 동안 싼 임대료로 살다가 10년 후에 집값이 두배, 세배 뛰더라도 최초 분양가로 집을 살 권리를 주겠다. 그래야 젊은 사람들에게도 희망 사다리가 만들어진다. 개발이익을 근거로 한 코인을 활용해 구룡마을 등 시민참여형 공공개발도 추진하겠다."

- 누구나집과 구룡마을 개발은 대선 때도 공약했지만 호응이 크지 않았다.

"시간이 짧았다. 또 당시 이재명 후보가 직접 그 내용을 주도하지 못한 측면이 있다. 내가 준비한 사안이었기 때문에 이 후보 동의를 받아 내가 발표하는 형식이 됐다."

- 종부세 등 세제완화를 놓고선 당내에서도 기존 정책기조와 다르다는 이견이 나온다.

"종부세 세입이 1년에 총 5조4000억 원인데, 이중 1주택자 종부세는 2.8% 정도인 1500억밖에 안 된다. 이걸 갖고 그렇게 싸울 일은 아니라고 본다. 시장이 되면 충분히 설득할 수 있다."

- 용산 대통령 집무실 이전을 강하게 비판했다. 교통 등 발생한 지역 문제를 어떻게 풀겠나.

"시장이 되면 태스크포스를 만들어서 일단 시민들 의견부터 수렴하겠다. 오세훈 서울시는 이런 기본적인 절차조차 하나도 안 했다. 시장이면 윤석열 대통령 용비어천가만 부를 게 아니라 시민들 불편부터 알아보고 해소해나가야 할 것 아닌가."

"이재명 '계양을' 고전 예상 못했지만… 잘 이겨낼 것"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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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전투표가 이틀 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오세훈 후보에게 밀리고 있다.

"오 후보는 이미 서울에서 세 번이나 당선됐다. 굳이 네 번까지 당선시켜 줄 이유가 없다고 본다. 나는 서울에 집중하는데 오 후보 마음은 계속 딴 데 가있다. 오로지 대선을 위한 이미지 쌓기만 몰두하지 않나. 오 후보는 과거에도 이명박 전 대통령의 뉴타운·청계천 프로젝트를 본받아 용산 프로젝트를 대권용으로 무리하게 추진하다가 용산 참사가 났다. 무상급식 투표에 시장직을 건 것도 대권가도를 위한 무리수였다. 이번에 공약한 안심소득도 결국 이재명의 기본소득에 대응하기 위해 만든 것 아닌가. 이걸 갖고 '약자와의 동행'이라고 하는데, 앞으로 3년간 겨우 500가구만 추출해서 시범사업을 한다는 게 무슨 약자와의 동행인가. 한가한 소리다. 코스프레일 뿐이다."

- 송 후보 지역구였던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에 출마한 이재명 총괄선대위원장이 예상 밖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잘 될 거라고 본다. 이길 것이다."

- 이 위원장이 지금처럼 고전하리라 예상했나.

"못했다. 보수 언론과 국민의힘 모두가 집중적으로 이재명 위원장을 공격하고 있다. 우리 당이 그에 대해 제대로 방어를 못한 측면도 있다고 본다. 그래도 잘 이겨낼 거라고 본다."

- 지난 20일 TV토론에서 오세훈 후보를 향해 "왜 민주당에 부시장 자리 제안 등 협치 노력을 하지 않았냐"고 비판하더라. 서울시장이 된다면 정무부시장 자리를 국민의힘에 제안할 생각이 있는 건가.

"그렇다. 오세훈 후보는 자기가 일을 안 했으면서 계속 시의회 핑계만 댔다. 무상급식 때도 그렇고 이번에도 그랬다. 그게 다 정치력의 부족 아니냐. 독선이다. 제가 서울시장이 되고 만약 국민의힘이 시의회 다수당이 된다면 정무부시장 자리를 국민의힘에 주겠다. 권력을 나누고 협치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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