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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 8주기 하루 전인 15일 부산지역 60여개 단체가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이들 단체는 이날 저녁 서면에서 8주기 추모문화제도 개최한다.
 세월호 참사 8주기 하루 전인 15일 부산지역 60여개 단체가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이들 단체는 이날 저녁 서면에서 8주기 추모문화제도 개최한다.
ⓒ 김보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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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 8주기를 맞이했지만,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목소리는 계속됐다.

15일 부산시청 광장에 모인 부산참여연대, 4·16학부모연대, 부산경실련, 부산민중연대 등 부산지역의 60여 개 단체는 "조례를 제정하고 맞이하는 추모일이 남다르다"라고 밝혔다.

부산시의회는 지난해 12월 '부산시 4.16 세월호 참사 희생자 추모 및 안전사회를 위한 조례'를 전국 광역지자체 중 여섯 번째로 통과시켰다. 조례는 부산시장이 희생자 추모와 안전의식 증진에 관한 사업을 지속해서 추진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았다. 그런 만큼 시민단체는 올해 부산지역의 4·16 추모는 이전과 다른 의미가 있다고 봤다.

그러나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참사에 대한 날 선 향한 비판은 여전했다. 이들 단체는 "촛불 혁명으로 들어선 문재인 정부가 특별조사기구를 자율에 맡기면서 진실과 책임을 규명하기엔 역부족이었다"라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등이 사회적 참사 진상규명법에 반대한 점을 언급하며 정치권의 문제도 짚었다. 이들 단체는 "정부, 국회, 검찰, 법원 모두가 진실을 밝혀내지 못한 세월호 참사는 현재진행형이며 우리가 4월 16일 희생자를 추모해야 하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라고 강조했다.

발언에 나선 임정택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부산지부장은 "8주기가 되도록 약속은 제대로 이행되지 않았다"라며 "윤석열 당선인도 세월호 6대 과제에 아무런 답을 주지 않고 임기 시작에만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라고 쓴소리를 냈다. 양미숙 세월호부산대책위 공동집행위원장도 "특별수사단과 특검, 사법부 판결 모두 하나 같이 세월호 유가족이 원하는 방향을 담지 못했고, 오히려 사건을 덮어두는 방패 역할을 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기자회견을 마친 이들 단체는 같은 날 저녁 세월호 8주기 추모 시민문화제 '다시 피는 꽃으로' 행사를 예고했다. 부산 서면에서 열리는 문화제는 부산민예총 소속 문화예술인의 공연과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을 위해 싸워온 인사들의 발언 등으로 꾸며진다. 예술인 일부는 다음 날 진도 팽목항으로도 향한다. 김평수 부산민예총 이사장은 "약속을 이행하고, 결심을 다지는 의미로 함께 현장을 찾는 팽목 바람길 걷기를 준비했다"라고 말했다.

부산의 각 지역에서도 촛불이 밝혀진다. 참사 이후 400여 회가 넘는 집회를 연 화명 촛불은 북구 화명동 장미원에서 연극과 합창 등 추모행사를 열기로 했다. 부산대 민주동문회와 부산대학생겨레하나도 16일 오후 2시 '다시 사월 잊지 않겠습니다'라는 내용으로 8주기 기억문화제를 개최한다.

태그:#부산, #세월호, #참사 추모, #8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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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보성 기자입니다. kimbsv1@gmail.com/ kimbsv1@ohmynews.com 제보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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