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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뉴스게릴라와 인터뷰하고 있는 진보당 송영주 경기도지사 예비후보
 오마이뉴스 뉴스게릴라와 인터뷰하고 있는 진보당 송영주 경기도지사 예비후보
ⓒ 서창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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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당 송영주 경기도지사 예비후보는 7~8대 경기도의회 민주노동당 의원 출신으로 한국매니페스토운동본부, 매니페스토 약속대상 (공약 이행평가) 최우수상·대상을 받았던 이력을 가지고 있던 그가 지난해 11월 8일, 경기도지사 후보로 가장 먼저 출사표를 던졌다.

지난 8일 저녁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진보당사에서 송 예비후보를 만나 출마의 변을 비롯해서 진보정당이 바라보는 정치와 앞으로의 경기도정 공약에 대해 이야기를 들었다. 다음은 송 예비후보와의 일문일답.

- 후보자의 소개를 해달라.

"민주노동당, 통합진보당 그리고 진보당에 이르기까지 진보정치의 한길을 걸어왔다. 민주노동당 시절 해고된 노동자로 민주노총의 추천을 받아 경기도의원으로 당선되어 8년간 활동한 바 있다. 당시 건설교통위원장을 맡아 도정을 이끌었고, 진보정책을 현실화하는 데 앞장섰다. 노동자 출신으로 노동감수성이 높고, 경기도를 잘 아는 후보라 확신한다."

- 경기도의원 시절, 어떤 성과가 있었나?

"대표적으로 경기도 친환경 무상급식을 실현한 일이다. 지금은 보편화됐지만, 당시 무상급식과 같은 보편적 복지정책은 이른바 '사회주의' 논란 등 반대 여론 또한 만만찮았다. 경기도에서부터 무상급식을 실현하기 위해 두 차례 농성하다가 도의회에서 끌려나갔던 적도 있다.

이후 무상급식 운동이 전국적으로 확산되며 지금은 모든 아이들이 차별받지 않고 밥 먹을 수 있게 된 것이 가장 큰 성과이다. 그리고 건설교통위원장으로 노동자들과 함께하며 '지역주민 우선 고용 조례', '관급공사의 임금 체불 방지 조례' 등 현장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의 편에서 행정과 예산을 펼쳤던 점을 꼽고 싶다."

- 경기도지사 후보로 출마한 이유는?

"경기 도정은 국가 급에 맞먹는 매머드급 광역단체다. 그러나 지난 대선에 이어 이번 선거에도 노동자의 목소리는 완전히 배제되어 있고, 오히려 기득권 양당이 나서서 노동혐오 감정을 부추기기까지 한다. 불평등은 더욱 심화되고 있고, 노동자 민중들의 삶은 나락으로 떨어지고 있다. 이제 더 이상 촛불혁명을 배신한 민주당도, '묻지마 정권교체'로 부활한 적폐세력도 노동자, 민중, 도민들의 대안이 될 수 없다.

진보정치가 노동자 민중들의 힘을 모아 기득권 양당체제를 타파하고, 불평등 문제를 해소하는 힘을 키워야 한다. 새로운 대안세력으로 우리 진보당의 존재 가치를 도민들에게 인정받고, 노동 중심 평등한 경기 도정을 펼치기 위하여 출마하게 되었다."

"진보의 가치에 투표해달라.. 경기도 '노동부지사' 만들 것"
 
오마이뉴스 뉴스게릴라와 인터뷰하고 있는 진보당 송영주 경기도지사 예비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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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선 가능성이 크지 않은데 출마한 이유가 무엇인가?

"진보당으로 모아주는 표가 정치적으로 어떤 의미를 갖느냐가 가장 중요하다. 진보당, 저 송영주에게 주는 표는 '노동'과 '평등'의 가치를 지지하고, 응원 해주는 표다. 이 힘이 더 늘어날수록 정치가 진보하고 세상이 바뀔 수 있다고 본다.

거대한 기득권 양당의 틈바구니 속에서 '진보정당의 존재가치'를 반드시 입증할 것이다. 진보정치를 지지해 주는 도민들과 노동자, 민중들의 마음을 송영주로 모을 것이며, 이 힘으로 경기도에서 진보정치를 선도해나갈 것이다."

- 경기 도정을 위한 공약이 무엇인가?

"'노동 중심의 평등한 경기도'가 슬로건이다. 특히 '노동부지사' 직제를 신설을 해서 경기도 노동행정을 총괄하고, 노동조합을 도정의 파트너로 삼을 것이다. 공공부문의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정규직 전환하고, 민간위탁을 폐지하여 임금 중간착취를 근절하고 노동자 고용안정을 보장할 것이다.

또한 도내 노동조합 하기 좋은 시군을 '유니온 시티'로 조성하여, 5인 미만 사업장까지 주4일제와 근기법 보호를 받고, 노조 할 권리를 인정받는 시범사업을 실시하고자 한다."

- 지금까지 어떤 선거 운동을 해왔는지 궁금하다.

"지난해 11월 후보로 선출된 이후 주로 노동현장을 방문했다. 특수고용이라는 멍에를 짊어진 채 과로사 없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파업하는 택배 노동자들뿐만 아니라, 비정규직 투쟁의 선두에 서있는 학교 급식실 노동자들과의 투쟁, 일방적 폐업에 맞서 싸우는 요양 노동자 및 마트 노동자 등 경기도 수많은 현장을 찾아다니며 노동자들을 만났다. 이것이 바로 진보정당의 소임이자, 진보정치 존재의 이유라고 생각한다."

- 지난 대선에 대해 평가를 해달라.

"역대급 비호감 선거라고 별칭이 붙을 정도로 혐오와 배제가 난무했고, 국가 비전이 아닌, 기득권 양당의 정쟁으로 얼룩진 선거였다고 본다. 진보정당이 대안이 되지 못했기 때문에 당사자 입장에서 송구하고, 아쉬운 결과라고 생각한다.

특히 진보진영의 목소리를 하나의 힘으로, 크게 결집시키지 못한 것이 안타깝다. 고달픈 노동자 민중들에게 진보정치가 희망이 될 수 있도록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진보진영이 단결하고, 노동자 서민의 이야기가 선거 한복판에 울려 퍼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 일각에선 윤석열 당선인이 초박빙 차이로 당선되자 정의당 심상정 후보의 책임을 묻는 여론도 있었다. 

"적반하장식의 비난이라고 생각한다. 정권이 국민의힘으로 넘어가고, 적폐를 부활시킨 역사적 퇴행의 가장 큰 책임은 문재인 정권에 있다. 이번 대선에서 정권교체 여론이 압도적으로 높았지만, 0.7%p 차이의 초박빙 선거로 귀결된 것은 국민의힘 윤석열 당시 후보의 자질 부족이었다고 본다.

대선 패배의 책임을 민주당 스스로가 아닌 진보정당에게 화살을 돌린다면, 한참 번지수를 잘못 짚은 것이다. 문재인 정권과 민주당은 모든 권력을 다 부여받았음에도 촛불 개혁에 실패한 점, 내로남불 불평등 세상을 만든 점 등에 대해 처절하게 반성하는 것이 향후 정치에 도움이 될 것이다."

"경기도지사는 대선 위한 발판 아냐, 도민들의 검증 제대로 받아야"
 
오마이뉴스 뉴스게릴라와 인터뷰하고 있는 진보당 송영주 경기도지사 예비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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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도시자 후보로 출마한 다른 후보들은 어떻게 보나?

"각 당의 대권 도전에 실패한 후보들이 대선 2차전처럼 경기도지사 후보에 나오고 있다. 차기 대권을 위한 징검다리처럼 경기도정을 발판 삼으려고 하는 것은 아닌지 의심된다.

도정을 책임지고 운영하고 싶다면 경기 도민들의 검증부터 받아야 한다. 급히 경기도로 주소지를 옮기고, 정치공학적 유불리를 논하는 것이 안타깝다. 이미 '윤심', '이재명 지키기' 등 그들의 권력 쟁투에 도민들의 삶은 안중에도 없는 듯하다. 거대 양당의 철새 정치, 기회주의 정치꾼들은 도정을 논할 자격 없다."

- 이재명 전 경기도지사의 도정에 대해 평가를 하자면?

"이재명 전 지사가 다른 시도와 다르게 여러가지 시도한 면도 있지만, 노동 문제와 관련해서는 굉장히 아쉬운 점이 많다. 그가 민주노총과 정책 협약 맺고 노동국을 최초로 설치하는 등 모양새는 갖췄지만, 정작 노동계를 도정의 파트너로 삼거나 내용의 알맹이가 채워지기에는 부족했다.

경기도의회의 구성상 90% 넘게 민주당 소속 도의원이었으므로, 이재명 전 도지사가 마음만 먹었으면 훨씬 더 혁신적인 도정을 펼칠 수 있었다. 진보정치가 힘이 있었다면, 이재명 도정을 더 진보적으로 견인할 수 있었다는 측면에서 아쉬움이 있다."

- 마지막으로 경기도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한국 정치가 거대 양당이 돌아가며 독점하는 구조 속에 유권자들도 언제나 차악을 선택하셨다. 거대 양당에 실망하고, 좌절하셨을 많은 도민분들께 이제는 대안 정당으로, 진보적인 정책으로 도민들의 삶을 책임지는 진보 정당을 선택해 주시길 당부드린다.

진보당 송영주는 이번 지방선거에서 노동, 여성, 청년 등 다양한 진보적 의제가 선거에서 부각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며, 일하는 사람이 많은 경기도에서부터 '노동 중심의 평등한 경기도'를 만드는 데 소임과 역할을 다할 것이다."

태그:#송영주, #진보당, #지방선거, #경기도지사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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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소득·노동·사회복지 분야를 주로 다루며 권력에 굴하지 않고 공정한 세상을 위한 목소리를 내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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