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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13일 오후 충북 청주시 질병관리청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정례 브리핑에서 고령층을 대상으로 하는 코로나19 백신 4차 접종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13일 오후 충북 청주시 질병관리청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정례 브리핑에서 고령층을 대상으로 하는 코로나19 백신 4차 접종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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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14일)부터 만 60세 이상 인구에 한해 코로나19 바이러스 백신 4차 접종이 시행된다. 추후 다른 변이 발생이나 감염 재유행 등의 불확실한 상황에 대비해 고위험군인 노령층 인구의 중증화·사망을 예방하기 위해서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 겸 코로나19예방접종대응추진단장은 13일 오후 4차 접종 기준 발표 브리핑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4차 예방 접종 기본 계획의 내용과 백신 안전성·효과 등 사회적 우려에 대한 질병관리청의 답변을 아래 일문일답으로 정리했다.

- 왜 백신 4차 접종을 시행하나?

최근 위중증 환자의 약 85%, 사망자의 약 95%가 60세 이상 연령에 집중됐다. 80세 이상은 사망자의 64%를 차지한다. 오미크론 유행이 지속되고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도 계속 발생한다. 새 변이 바이러스가 유행할지도 모르는 불확실성도 있다. 60세 이상 연령층의 3차 접종 이후 길게는 5개월 정도 시간이 지나, 이에 따른 백신의 중증·사망 예방효과 감소에 대응할 필요성이 있다. 고위험군을 보호하기 위해 실시하고, 특히 80세 이상에겐 적극 권고한다.

- 언제, 어떻게 접종이 이뤄지나?

1962년생 및 그 이전에 태어난 인구가 접종 대상이다. 4월 말 기준 대상자는 약 1066만명이다. 3차 접종 후 4개월이 지난 시점부터 접종할 수 있다. 1~3차 접종 때와 마찬가지로 질병청 예방접종 사전예약 시스템 홈페이지 등에 사전예약할 수 있다. 병원에 직접 전화를 하거나 카카오톡·네이버 서비스 등을 통한 당일 접종도 가능하다. 스스로 예약이 어려운 분들을 위해 대리예약, 전화예약도 열려있다. 당일 접종은 14일부터, 사전예약은 오는 18일부터 시작된다. 예약 접종은 25일부터 시행된다.

- 화이자·모더나(mRNA·메신저리보핵산) 백신을 맞은 사람은 같은 백신만 맞아야 하나?

mRNA 백신으로 접종받는 게 원칙이나, 특정 질환 등의 이유로 mRNA 백신 접종이 권고되지 않는 대상자이거나 접종자 스스로 다른 백신을 희망하는 경우 노바백스 백신으로 교차 접종할 수 있다.

- 확진이 급증하는 걸 보면 백신 효과에 의문이 든다. 4차 접종 백신 효과는 확인됐나?

4차 접종 목적은 감염 예방보다는 중증·사망 예방이다. 백신의 감염 예방 효과는 제한적이긴 하지만 1~2달 정도 지속된다. 반면 중증화 예방 효과는 더 오래 기간 지속되고, 그 정도도 각국의 연구 결과들에서 분명히 확인됐다. 질병청의 매주 진행하는 주차별 예방접종 효과를 보면 3월 다섯째 주 기준, 60세 이상에서 미접종자 대비 3차 접종 완료자의 위중증 예방효과는 90.2~94.5%, 사망 예방효과는 90.5~92.4%으로 나타났다. 

가장 먼저 4차 접종을 시작해 데이터를 공개하고 있는 이스라엘에 따르면 3차 접종과 비교해 4차 접종은 4주 후 감염은 2.0배, 중증은 3.5배 감소했다 감염예방효과는 8주 후 소실되지만, 중증예방효과는 6주까지 확인됐고 계속 모니터링 중이다.

- 한국 실정에 맞는 4차 접종 효과·안정성 연구 결과는 없나?

질병청 산하 국립감염병연구소가 최근 2개 요양병원 입소자 58~94세 74명을 대상으로, 2주 간격으로 교차 채혈해 중화항체(PRNT)를 검사한 결과, 3차 접종 후 4개월 시점과 대비해 4차 접종 2주 후에 항체가 2.0~2.5배 증가했다. 이 2주 후 대비 4주 후엔 6.4~7.4배 증가했다. (※중화항체 : 바이러스, 미생물 독소 등에 대한 신체 후천적 면역 반응의 일부. 신체에 침투한 병원체가 생물학적으로 미치는 영향을 중화해 세포를 방어하는 항체.)

-  4차 백신 접종 안전성은 입증됐나?

이스라엘은 지난 1월 2일부터 60세 이상 인구에 4차 접종을 실시했다. 미국 식품의약국은 3월30일 50세 이상 성인에 대한 mRNA 코로나19 백신 4차 접종을 승인했다. 캐나다는 지난 6일부터 고령층을 대상으로 시작했고, 연령 기준은 주별로 다르다. 유럽질병예방통제센터(ECDC) 등은 지난 7일 80세 이상에 대한 mRNA 백신 4차 접종을 권고했다. 이들 나라에서 1·2·3차 접종과 비교해 이상 사례 보고가 의미있게 증가한다는 보고는 없다. 보고된 이상반응도 발열, 주사부위 통증 등 일반 이상 반응이 대부분이다.

- 지난 4월1일 일반 국민에 처음 백신 접종이 시행된 후 1년 새 4번째 접종이다. 백신에 대한 회의적인 시선도 있는데 접종율이 늘 수 있을까?

계절적 요인으로 올해 가을·겨울철에 유행이 번질 가능성도 있다. 그래서 그 직전에 접종을 해야 그 이후 효과가 유지되지 않겠느냐 고민도 내부적으로 있었다. 그러나 오미크론 유행이 지속되고 있고 향후 어떤 변이의 어떤 유행이 번질지, 면역력 감소에 따라 감염이 재유행하지 않을지도 불확실하다. 60세 이상은 약 20%가 확진됐고 80% 가량은 아직 확진되지 않았다. 백신 접종이 중증·사망을 예방하는 효과는 명백하다. 백신 효과를 더 적극적으로 알리고 안정성도 지속적으로 안내하고 지원할 것이다.

- 60세 미만 국민에게도 확대되나?

이들에 대한 지난 백신 접종 효과, 특히 위중증·사망 예방 효과가 감소하는지와 유행 양상 등을 지속적으로 분석해가면서 추가 접종 필요성을 검토할 예정이다.

태그:#4차 접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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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가영 기자입니다. 제보 young@ohmynews.com / 카카오톡 rockyrkdu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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