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우 이승우가 김천과의 K리그1 9라운드에서 시즌 3호골을 넣은 이후 기뻐하고 있다.

▲ 이승우 이승우가 김천과의 K리그1 9라운드에서 시즌 3호골을 넣은 이후 기뻐하고 있다. ⓒ 한국프로축구연맹

 
 
이승우의 상승세가 무섭다. 김천상무전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수원FC의 연패 탈출을 견인했다.
 
수원FC는 10일 오후 3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김천 상무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2' 9라운드 홈 경기에서 3-2로 승리했다. 이로써 2연패에서 벗어난 수원FC는 승점 10으로 순위를 7위까지 끌어올렸다.
 
'1골 1도움' 이승우, 수원FC의 7위 상승 이끌다
 
수원FC는 3-4-1-2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유현이 골문을 지키고, 스리백은 김건웅-곽윤호-잭슨이 포진했다. 허리는 신세계-황순민-박주호-박민규, 공격형 미드필더는 이승우가 맡았으며,투톱은 김현-이영준 조합이었다.
 
김천도 3-4-1-2로 나섰다. 구성윤이 골키퍼 장갑을 낀 가운데 스리백은 하창래-정승현-박지수, 미드필드는 유인수-문지환-정현철-서진수가 책임졌다. 박상혁이 공격형 미드필더, 김경민-조규성이 전방을 맡았다.
 
시작부터 이승우의 몸놀림이 가벼웠다. 전반 10분 먼거리에서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문을 벗어났다. 수원FC의 김도균 감독은 20분만에 22세 자원인 이영준을 조기에 불러들이고, 라스를 교체 투입했다. 전반 28분 이른 교체 전략이 적중했다. 김건웅의 정확한 전진 패스를 라스가 슈팅으로 마무리 지었다.
 
김천도 결정적인 기회를 만들었다. 전반 40분 박상혁의 슈팅이 유현 골키퍼 선방에 막혔고, 전반 42분 정현철의 중거리 슈팅은 골문 왼쪽으로 살짝 빗나갔다.
 
이승우의 존재감이 본격적으로 빛난 것은 전반 46분이었다. 왼쪽 측면에서 이승우가 오른발로 올린 크로스를 김현이 머리로 받아 넣었다. 이승우의 시즌 1호 도움.
 
1-3으로 뒤진 김천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후반 4분 만에 조규성의 페널티킥 만회골로 추격했다. 하지만 후반 9분 다시 한 번 이승우가 해결사로 나섰다. 왼쪽에서 니실라가 띄어준 코너킥을 김건웅이 헤더로 패스했다. 골문 앞에 대기하던 이승우가 방향만 바꾸는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올 시즌 3호골.
 
김천은 후반 19분 유인수의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한 골을 만회하며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수원FC는 박주호, 신세계 대신 정재용, 김주엽을 교체 투입해 허리진을 보강했다. 김천은 끝까지 수원FC를 몰아세웠다. 후반 35분 이영재의 크로스에 이은 유인수의 헤더를 유현 골키퍼가 몸을 날려 선방했다. 수원FC는 선수비 후역습으로 경기를 운영한 끝에 승점 3을 획득했다.
 
이승우 영입 효과로 살아나는 수원FC
 
이번 수원FC와 김천의 9라운드는 공중파에서 생중계 됐을 뿐만 아니라 파울루 벤투 A대표팀 감독, 황선홍 23세 이하 대표팀 감독, 김은중 19세 이하 대표팀 감독 등이 경기를 지켜볼만큼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수원FC의 스타 이승우와 최근 주가가 폭등한 K리그1 득점 1위 조규성의 맞대결도 관전포인트였다.

경기는 이승우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이날 이승우는 전반 종료 직전 감각적인 크로스로 김현의 추가골을 도왔다. 그동안 득점에만 특화된 이승우가 도움에도 능하다는 것을 입증한 순간이었다. 후반 9분에는 김천이 1-2로 추격하는 상황에서 승부를 결정짓는 결승골을 터뜨렸다.
 
사실 시즌 개막을 앞두고 수원FC의 이승우 영입은 도박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비록 스타성을 겸비했지만 유럽 무대에서 많은 출전 기회를 확보하지 못한 이승우의 컨디션에 의문부호가 달렸던 게 사실이다. 김도균 감독도 이승우의 몸상태가 100%로 올라오려면 4-5월은 되어야 가능하다고 예상했다. 그런데 김도균 감독은 개막전부터 이승우에게 출전 기회를 부여하며 비교적 낯선 K리그 적응을 높이도록 했다.
 
5라운드까지 침묵하던 이승우는 지난달 20일 6라운드 대구FC전에서 데뷔골을 쏘아올린데 이어 지난 3일 7라운드 성남전에서 2호골로 상승세를 이어나갔다. 8라운드 포항 원정에서 잠시 숨을 고른 뒤 이번 주말 홈경기에서 득점포를 재가동했다.
 
최근 4경기에서 무려 3골 1도움이자 팀 내 득점 1위다. 이미 이승우는 수원FC의 에이스로 발돋움했다. 특히 이승우의 3골 모두 수원종합운동장에서 나왔다. 경기장을 찾는 홈 팬들은 이승우의 활약이 무척 반가울 수밖에 없다. 시즌 개막 후 3연패로 최하위로 밀린 수원FC는 어느덧 7위로 상승하며 상위스플릿 진입에 대한 희망을 키웠다.
 
하나원큐 K리그1 2022 9라운드
(수원종합운동장 - 2022년 4월 10일)
수원FC 3 - 라스 28' 김현 46' 이승우 54'
김천상무 2 - 조규성 49' 유인수 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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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우 수원F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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