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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장에 출마하는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7일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의 전날 발언에 혼선이 있었다며 대구시청 이전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대구시장에 출마하는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7일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의 전날 발언에 혼선이 있었다며 대구시청 이전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 조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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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장이 되면 시청 이전을 재검토하겠다고 했던 홍준표 의원이 하루 만에 말을 바꿨다.

홍 의원은 7일 오전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어제(6일) 문답 과정에서 혼선이 있었다"며 "시청 이전은 계획대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시청 이전을 하는 그 자리(시청 후적지)에 새로운 시청에 버금가는 도시계획을 세워 중구가 도심 공동화하는 현상을 막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홍 의원은 시청 이전 재검토 발언 이후 많은 비판을 받았음을 토로했다. 그는 "어제 언론 보도가 나간 후 많은 시민의 걱정이 있었다"며 "저한테 직접 연락 오는 분들도 많았다"고 말했다.

원점 재검토에서 다시 이전하겠다고 밝힌 이유에 대해 "대구시의 주인은 대구 시민들"이라며 "시민들의 열망이 그렇다면 시민들의 열망을 따라가는 것이 좋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언론에서도 그 문제를 비판적으로 다루는 것을 봤다"며 "시청 이전은 계획대로 추진하는 것이 맞다는 생각을 했다"고 덧붙였다.

홍 의원은 또 시청 이전이 시민들의 공론화를 통해 결정됐다는 점을 들었다. 그는 "권 시장이 시민 공론화 과정을 충분히 거쳐 시민 의사로 결정했기 때문에 시민 의사를 존중하는 의미에서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말했다.

하루만에 말을 바꾼 것이 아니냐는 기자들의 지적에는 "어제 이야기한 것은 일반 원칙이다. 일반 원칙을 이야기하는 과정에서 혼선이 있었다"고 해명했다.

국회의원 사퇴 시기 4월 말 이전으로 구체화 "보궐 하는 게 맞다"

대구 수성구을이 지역구인 홍 의원은 또 그동안 국회의원직 사퇴 시기를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달 말 이전에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보궐선거 관련 물음에 "경남지사로 있을 당시 대선에 나가면서 사퇴 시기를 10일 늦췄다. 보궐을 하면 130억 원을 지자체가 부담해야 하기 때문에 그런 결정을 했다. 그러나 국회의원은 지자체가 부담하는 게 아니라 국가가 부담한다. 대구시로선 아무런 경제적 부담이 없기에 수성구 보궐선거를 하는 게 맞겠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이낙연 민주당 전 대표가 대선에 나오기 위해 종로구 의원직을 사퇴했다. 그 뒤에 민주당에서 종로구 공천을 못했다. 그런 문제가 발생할까 싶어 당과 협의하겠다고 한 것"이라며 "당에서 국회의원 1명이라도 국회에 들어오는 게 여소야대 국면에서 도움이 된다고 판단하면 저는 당의 결정에 따른다. 개인적으로 수성구 보궐선거를 하는 게 맞다"고 덧붙였다. 
  
앞서 홍 의원은 자신이 대구시장에 당선되면 국회의원직을 사퇴하겠다고 밝혀 논란이 됐었다. 국회의원이 광역단체장 선거에 나서기 위해서는 선거일 30일 전에 사퇴해야 하기 때문이다.

만약 홍 의원이 대구시장 후보가 될 경우 4월 30일 이전에 사퇴하면 지방선거와 함께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치러지지만 5월 1일 또는 2일 사퇴하게 되면 보궐선거는 2023년 4월로 미뤄진다.

태그:#홍준표,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 #대구시청 이전, #국회의원직 사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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