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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31일 오전 대구시 수성구 수성못 상화동산 이상화 시비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구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31일 오전 대구시 수성구 수성못 상화동산 이상화 시비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구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 조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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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국민의힘 의원(대구 수성을)이 "대구의 번영과 영광을 위해 진력하겠다"며 대구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홍 의원은 31일 오전 대구 수성구 수성못 상화동산 이상화 시비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G7 선진국의 비전과 정책을 대구시에서 실현해 보고자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홍 의원이 이날 출마선언을 한 수성못 상화동산은 지난 2020년 그가 대구에서 국회의원 출마선언을 한 장소이기도 하다.

홍 의원은 "고 박정희 대통령의 뒤를 이어 대구의 50년 미래를 설계하고 미래 첨단산업을 중심으로 대구 중흥의 토대를 닦겠다"고 말했다.

그는 "20대 총선 과정에서 경쟁자를 쳐내기를 위한 사천과 막천이 진행되었고 저는 유랑극단처럼 출마지를 찾아 떠돌아야 했다"며 "실의에 빠져 낙담하고 있을 때 제 손을 잡아주신 분들이 바로 대구 고향분들이다. 대구는 저의 정치적 둥지"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제 대구시장으로서 새로운 길을 가려 한다"며 "시민 여러분이 보내주신 성원과 지지를 대구의 도약과 번영으로 보답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홍 의원은 "대구의 변화와 영광을 위해서는 정치와 행정, 시민 모두의 협력이 필요하다"며 "50년을 내다보는 혜안으로 변화와 쇄신을 이끌고 이를 힘있게 추진할 강력하고 유능한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체인지 대구(Change Daegu)', '파워풀 대구(Powerful Daegu)'로 만들겠다며 ▲ 대구 리빌딩으로 50년 미래 번영의 토대 마련 ▲ 대구 대전환으로 시정 혁신 ▲ 글로벌 대구로 세계로 열린 도시를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홍 의원은 대구시장이 된다면 가장 먼저 대구경북통합신공항의 기존 부지를 개발해 수익금으로 건설하는 '기부대양여' 방식이 아닌 국비지원을 통해 물류 중심의 관문공항을 건설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공항산단을 조성하고 대구 거점 항공사 유치, 플라잉카와 사통팔달 광역교통망 체계 구축, 동촌 후적지와 금호강 개발 등을 통해 대구를 천지개벽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홍 의원은 "낙동강변 달성 이노정에서 팔공산 비로봉까지 구석구석 어느 한 곳 소홀함이 없이 살피겠다"면서 "천하경영의 포부를 대구 시정에서 먼저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천하경영? 대구시정 집중해 보겠다는 뜻"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31일 오전 대구시 수성구 수성못 상화동산에서 대구시장 출마를 선언한 후 한 지지자로부터 꽃다발을 전달받고 있다.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31일 오전 대구시 수성구 수성못 상화동산에서 대구시장 출마를 선언한 후 한 지지자로부터 꽃다발을 전달받고 있다.
ⓒ 조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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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의원은 '천하경영'이 다음 대권을 두고 한 말이냐는 질문에 "당선자가 시작도 하기 전에 (그런 질문은 부적절하다), 애 낳기 전에 기저귀부터 마련하느냐. 대구시정에 집중해 보겠다는 뜻"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시장이 된다면 '시정개혁단'을 만들어 1년 동안 대구시 공무원들과 공공기관에 대해 대대적인 개혁을 하겠다고도 했다.

권영진 현 대구시장이 '다음 시장은 윤석열 정부와 호흡을 맞출 수 있어야 한다'고 한 말에 대해서는 "퇴임하는 시장이 할 말은 아니다. 그냥 물러나면 된다"면서 "대통령하고 협력 없이 대구 발전이 있을 수 있겠느냐"고 했다.

제2대구의료원 건립을 묻는 질문에는 "시장이 되고 난 뒤에 검토해 보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지난 2020년 대구시가 시민들에게 코로나 방역지원금을 지급한 것과 관련해 "권영진 시장이 지난 번 시민들에게 10만원씩 2400억을 뿌렸다. 그 돈이면 대구에 감염병 센터도 만들 수 있고 의료원도 만들 수 있다. 그런 식으로 뿌리는 게 맞느냐"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지방선거 관련 페널티 규정을 최대 10%로 완화하기로 결정한 데 대해서는 "수긍하는 게 아니라 수용한다"고 밝혔다.

홍 의원은 "수용 안하면 출마를 못한다"면서 "수긍하는 것은 인정하는 것이지만, 수용한다는 건, 인정은 못하지만 불가피하게 받아들이겠다는 뜻"이라며 "그만큼 내가 경쟁력이 있다는 뜻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그는 의원직 사퇴에 대해서는 "당선되면 사퇴할 것"이라며 "시장이 안 됐는데 사퇴하라? 그건 넌센스다. 수성구민들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현행 공직선거법에는 국회의원이 광역단체장에 출마할 경우 선거일 전 30일까지 사퇴하도록 되어 있다. 만약 홍 의원이 5월 1일과 2일 사이에 사퇴한다면 국회의원 보궐선거는 내년 4월로 넘어간다. 하지만 4월 말까지 사퇴하면 6월 1일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진다.

한편 이날 오후에는 이진숙 전 대전MBC 사장과 김형기 전 경북대 교수가 같은 시간대에 기자회견을 갖고 대구시장 출마를 선언할 예정이다.

태그:#홍준표, #대구시장 출마, #천하경영, #상화동산, #국민의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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