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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4일 우크라이나 동부 추귀브에서 포탄 공격을 받은 건물 주변에 사람들이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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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24일(현지시각) 새벽 우크라이나 내 특별군사작전 수행 선언으로 결국 전쟁이 시작됐다. 국제 사회의 긴장이 높아가는 만큼 대선후보들도 예의주시하며 교민의 안전과 정부 후속 대응 등을 주문했다. 다만 사태 전반을 바라보는 철학의 차이는 컸다.

[이재명] "신냉전 우려... 더욱 더 한반도 평화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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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긴급 안보경제 연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관련사진보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이날 충청·강원 유세를 마친 뒤 서울시 영등포구 당사로 돌아와 긴급 안보경제 연석회의를 주재했다. 그는 모두발언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강한 유감을 표명한다"며 "우크라이나의 영토적 통일성과 주권은 존중돼야 한다. 관련국들이 긴급히 대화에 나서서 평화적 해결을 위한 노력을 끝까지 다 해주길 촉구한다"고 밝혔다. 또 정부에 교민 안전과 원유 등 원자재 공급망 재점검, 곡물가격 상승 등에 대비해달라고 부탁했다.

이 후보는 "이번 사태는 새로운 냉전 상황을 초래할 수 있어서 더 우려스럽다"며 "신냉전구도는 한반도 평화체제에도 영향을 줄 거다. 그래서 더욱 더 한반도 평화와 안정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사드 배치, 선제타격 같이 안보를 정쟁화하는 일은 스스로 위기를 자초하는 일"이라며 "전쟁은 이기더라도 공멸이고, 평화가 곧 경제이며 밥이다. 위기에 강한 유능한 안보대통령, 평화를 지키는 대통령이 돼서 국민 여러분의 생명과 재산을 반드시 지켜드리겠다"고 말했다.

[윤석열] "힘 없는 각서, 의미 없어... 강력한 억지력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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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24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팔달문 앞에서 열린 수원 집중유세에서 연설하고 있다.
ⓒ 국회사진취재단	관련사진보기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페이스북에 "러시아의 군사행동은 국제법과 유엔헌장을 위반한 침략행위로 규탄받아 마땅하다"며 "결코 남의 일이 아니다. 이를 지구 반대편 나라의 문제로 치부하는 것은 21세기 국제관계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것"이라고 밝혔다. 또 "수출로 먹고사는 대한민국의 경제적 피해를 최소화하도록 우리 정부가 철저한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했다.

윤 후보는 "핵무기를 보유한 북한이 이런 위기상황을 틈타 대남 도발을 할 경우에 대비해 미국과 빈틈없는 대비책을 마련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이어 "안보는 냉혹한 현실이다. 대한민국도 냉정한 선택을 해야 한다. 말로만 외치는 종전선언과 평화협정이 결코 한반도의 평화를 보장해주지 않는다"며 "힘이 뒷받침되지 않은 각서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 확고한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한 강력한 억지력만이 우리의 운명을 우리가 결정할 수 있게 해준다"고 했다.

[심상정] "러시아 포위·압박한 전략이 초래... 공존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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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의당 심상정 대선 후보가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전국공공운수사회서비스노동조합 정책협약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 남소연	관련사진보기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우크라이나 침공은 즉각 중단해야 할 전쟁범죄"라며 "저 심상정은 이러한 비인도적 전쟁범죄에 단호히 반대하며 러시아는 즉각 전쟁행위를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그는 정부에 교민 안전을 최우선시 하고 NSC 상시 가동체계 전환, 위기관리 TF 구성, 원유 및 원자재 가격 상승과 금융 혼란 등 경제 여파에도 면밀하게 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다만 심 후보는 "냉전 이후 미국의 무분별한 동맹 확장정책과 일방적 독주를 통한 러시아 포위전략이 결과적으로 이번 사태를 초래했음을 냉정히 성찰해야 한다"며 "러시아를 포위하고 압박하는 나토의 확장전략에서 벗어나서 함께 공존할 수 있는 평화의 질서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격화되는 미중 갈등 속에서 우리 아시아권에서도 결코 불가능한 시나리오가 아니다"라며 "지금 바로 이 전쟁을 멈추고 단단한 평화로 갈 해법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했다.

[안철수] "청와대는 뭐하는지... 제1야당은 정치공학적 계산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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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관련사진보기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세계 3차 대전으로 확장될 수도 있는 중대한 국제 정세 속에서 청와대는 무슨 준비를 어떻게 하고 있는지 명확히 밝혀야 한다"며 "눈치보기로 일관하며 세계평화와 동맹을 외면하여 안보레임덕을 자초하고 있다는 비판에 귀 기울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다만 "청와대와 여당은 대체 무엇을 하고 있는지, 그리고 제1야당은 이러한 위기 속에서 정치공학적 계산 외에 무엇을 하고 있는지 답답하다"며 국민의힘도 함께 비판했다.

그는 "대선 국면이긴 하지만 국내 이슈에만 매몰돼 위험한 세계정세를 방관하고 침묵하며 살아가는 것은 세계 중심국가를 지향하는 대한민국으로서 올바른 태도가 아니다"라고 했다. 이어 "대한민국이 세계평화를 지향하고 존중하는 국가라면 부당한 공격을 받고 있는 우크라이나 지원을 위해 우리의 동맹 및 세계 민주주의 국가들과 책임 있게 연대하고 함께 행동해야 한다"며 "정치권과 문재인 행정부의 빠르고 책임 있는 결정과 행동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