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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공식선거운동 첫 날인 15일 오전 대구 동성로에서 유세를 마치고 손을 들어 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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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15일 낮 대구의 중심인 동성로를 찾아 TK(대구경북) 출신 첫 민주당 대선 후보인 자신을 지지해 달라고 호소했다. 이 후보는 지난 2020년 코로나19가 대구에서 급속도로 확산할 당시 상황을 거론하며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를 겨냥했다.

그는 "국가가 제대로 위임받은 권한을 제대로 행사한다면, 신천지가 코로나를 퍼뜨리고 방역에 비협조할 때 신속하게 압수수색해서 명단 구하고 방역조치를 제대로 했더라면 단 한 명이라도 희생자를 줄일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여기 계신 (전) 법무부장관(추미애)께서 압수수색해라, 보건복지부가 요청하니까 해라, 그럴 때도 신천지는 압수수색 당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 지사는 "사교주술 집단의 정치적 반격이 두려워서 어떤 정치인도 사교집단과 부딪히지 않으려고 할 때 저 이재명은 정치생명을 걸고 도지사가 해야 할 일을 하려고 했다"며 윤 후보와의 차별성을 부각했다. 그는 "이재명을 정치적으로 매장시키기 위한 그들의 조직적인 노력을 제가 감히 모르겠느냐"면서 "저는 쥐꼬리만한 방역 권한을 이용해서 신천지 본진에 쳐들어가 명부를 확보했고 신천지 모든 시설을 폐쇄시켰고 교주 이만희의 아방궁까지 직접 가서 검사를 강제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국가의 의사결정은 과학적 합리성에 기초해서 결정돼야 한다"며 "자그마한 실수도 없어야 하고, 미래를 내다보는 통찰력과 혜안이 있어야 하고, 우리 국민들에게 가장 유익한 길을 선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민만을 위해 일할 유능하고 합리적인 공직자가 있어야 한다"면서 "위기를 이겨내기 위해서 위기 극복의 능력을 가지고 실력을 실적으로 증명해온 사람이 누구냐"며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국가를 대신해 우리 국민들이 치른 희생과 손실에 대해 특별한 희생에는 특별한 보상이 필요하다"며 대통령에 당선되면 긴급 재정명령을 발동해서라도 50조 원 이상의 보상과 손실지원을 즉시 하겠다고 약속했다.

"같은 땅 딛고 자란 이재명, 반갑지 않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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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공식선거운동 첫 날인 15일 오전 대구 동성로에서 유세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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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공식선거운동 첫 날인 15일 오전 대구 동성로에서 유세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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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무레 와 이리 인기가 됴아?"
"뭘 많이 맥여야지."

이 후보는 영화 <동막골>에 나오는 인민군 장교와 마을 이장의 성대모사를 하며 "정치는 우리 국민들의 더 나은 삶을 만드는 것이고 민생을 개혁하는 것"이라며 "경제를 살려서 더 이상 청년들이 기회부족으로, 남녀로 편 갈라서 싸우지 않게 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지역의 보수정서를 의식한 듯 김대중 정책이나 박정희 정책 등 좌파와 우파 정책도 가리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오로지 국민 삶 개선에 필요하다면 연원을, 진영을 가리지 않고 필요한 정책과 유능한 사람이면 다 쓰겠다"면서 "짧은 시간 만들어진 성과로 인정을 받아 이 자리까지 왔다. 저는 실력을 실적으로 증명했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또 "나라가 남북으로, 동서로, 남녀로, 젊은이와 노인으로 쪼개지고 있다. 분열과 갈등, 증오와 혐오가 다시 시작되고 있다"며 통합의 대통령이 되겠다고 말했다.

그는 "지도자의 통합의지와 공정한 자원 배분이 가장 중요하다"며 "공직자들이 자기에게 맡겨진 권한을 사적 이익이나 자기 집단 이익이 아니라 국민을 위해 전적으로 사용하는 나라여야 한다. 이재명을 했고 할 수 있다"고 다짐했다.

앞서 대구 7대 공약을 발표했던 이 후보는 시민들을 향해 "대구의 성서공단이 다시 과거의 영광을 되찾고 대구 도심을 가로지르는 고속도로는 이제 땅 밑으로 다녀도 될 때가 됐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가 약속한 대구의 7대 공약은 ▲KTX 경부선 도심구간 지하화 ▲대구 군기지 이전 ▲K-뮤지컬과 함께하는 예술도시 ▲미래차로봇·의료산업을 이끌어갈 혁신도시 ▲섬유산업 경쟁력 강화 ▲글로벌 허브공항 조성 및 후적지 복합타운 개발 ▲친환경 물의 도시 등이다.

이 후보는 "고향 까마귀도 보면 반갑다는데 여러분과 같은 물을 마시고 여러분과 같은 땅을 딛고 자라났던 저 이재명을 보니까 반갑지 않느냐"며 "공식 선거운동 첫날 제가 태어나고 자랐던 이곳에서 여러분들을 만나뵙게 돼서 정말로 눈물 나게 반갑다"고 인사했다. 그러면서 "대구경북이 낳은 첫 민주당 대통령 후보, 이 나라를 위해서, 진정한 민주공화국을 위해서 기회를 주시겠느냐"며 "여러분이 주변을 설득해서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 주시라"고 마무리했다.

이 후보의 이날 대구 방문에서 한 학생으로부터 초상화를 선물로 받고 또 다른 학생으로부터는 로봇을 선물로 받았다. 이 후보를 보기 위해 갓을 쓰고 도포를 걸치고 나온 한 시민은 '앞으로 제대로 나를 위해, 이재명'이라고 쓴 플랜카드를 손 높이 들고 응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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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공식선거운동 첫 날인 15일 오전 대구 동성로에서 유세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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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공식선거운동 첫 날인 15일 오전 대구 동성로에서 유세를 마치고 떠나며 지지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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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공식선거운동 첫 날인 15일 오전 대구 동성로에서 유세를 마치고 손을 들어 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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