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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가 1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가 1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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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이야기는 한국 정치사상 들어본 적이 없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자신의 자진사퇴를 통한 윤석열 후보와의 단일화 가능성을 거론한 국민의힘을 향해 불편한 감정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저는 (다른 후보가 아니라) 제가 정권교체를 하려고 나왔다"면서 선거 완주 의사를 재차 강조했다.

그는 10일 오전 중앙선대위 회의 후 관련 질문을 받았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9일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에서 "안 후보가 사퇴 후 (윤석열) 지지선언을 하는 등 큰 결단을 한다면 우리 당도 그에 걸맞은 예우를 할 것"이라며 자신의 후보직 사퇴를 통한 단일화를 거론한 데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이었다.

안 후보는 이에 대해 "그런 이야기는 한국 정치사상 들어본 적이 없다"고 잘라 답했다. 윤석열 후보의 "신뢰 있으면 10분 안에도 단일화 할 수 있다"는 발언에 대해서도 "서로 이미 대화를 하고 10분 정도 내에 결정하자 그러면 할 수 있는 말씀입니다만 아직 상대방에 대한 의사 타진도 전혀 없는 상태에서 말씀하셨으니 일방적인 주장을 하신 것"이라고 비판했다.

안 후보는 더불어민주당·국민의힘에서 거듭 자신과의 단일화 가능성을 제기하는 것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엔 "지금 이 시대에 필요한 모든 역량을 다 갖추고 있는 후보는 저밖에 없다고 확신한다"며 완주 의사를 피력했다.

그는 "대통령으로서의 도덕성, 가족 리스크가 없다는 점, 그리고 특히 코로나19 방역에 대한 전문성이나, 미래 먹거리 미래 일자리를 만드는 과학기술에 대한 세계적인 흐름을 제대로 잡고 있는 사람은 저밖에 없다"며 "그래서 저는 대한민국을 구하기 위해, 대한민국을 살리기 위해 나왔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강조했다.

안철수 지지선언 했던 인명진 "단일화, 제왕적 대통령제 극복할 정책연합"

그러나 보수진영의 단일화 압박은 계속 이어지는 중이다.

당장, 안 후보를 공개 지지했던 인명진 전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10일) 오전 국회에서 '윤석열-안철수 단일화'를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언주 전 국회의원과 장기표 신문명정책연구원 대표, 이용구 전 중앙대 총장 등 9000여 명의 이름을 담은 성명서였다. 

인 전 위원장 등은 해당 성명에서 "정권교체를 간절히 바라는 국민 여망에 부응하는 유일한 길은 단일화다. 3자 대결 필승론은 억지주장"이라면서 "(윤-안 단일화는) 압도적 승리를 통해 국정운영을 안정적으로 하기 위한 것이자, 제왕적 대통령제를 극복하는 정치개혁을 위한 정책연합"이라고 주장했다.

또 "양당은 호혜평등·상호존중 속에서 단일화를 진행하며 이 과정은 어느 한쪽의 일방적 승리가 아닌 협치의 기반을 구축하는 과정이어야 한다"면서 "즉시 논의를 시작하되 공정성을 담보할 수 있게 양당과 시민사회 대표가 함께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준석 대표는 같은 날 '자진사퇴 등 담판 방식의 단일화'만 현 상황에서 수용 가능하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오전 기자들을 만나 "선거를 이제 30일도 안 남긴 상황에서 경쟁방식 단일화를 하는 건 협상 및 진행과정에서 아주 혼탁한 모습이 나올 수 있고 시너지를 내기 어렵다"며 "안 후보가 정권교체를 위한 대의에 동참할 뜻이 없다면 그것은 존중하겠지만 경쟁방식(단일화)은 검토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태그:#안철수, #이준석, #단일화, #윤석열, #인명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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