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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혜경씨가 지닌달 23일 대전팁스타운 타운홀에서 대전지역 청년여성기업인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혜경씨가 지닌달 23일 대전팁스타운 타운홀에서 대전지역 청년여성기업인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 오마이뉴스 장재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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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배우자인 김혜경씨를 둘러싼 여러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공무원을 사적인 일에 동원했다는 의혹부터 대리처방 의혹, 법인카드 사적유용까지 의혹이 속출하는 가운데 대리처방 의혹과 관련해 민주당 측의 해명이 모순적이다.

지난 1월 28일 SBS는 전 경기도청 직원 A씨와 전 경기도청 5급 사무관 배모씨의 텔레그램대화를 보도했다. 해당 대화에서 배씨는 A씨에게 "사모님 약을 알아봐 달라"며 다른 비서의 이름으로 약을 처방받을 것을 지시했다. A씨는 "구매한 약은 수내동 집 문에 걸어놓고 사진을 찍어 보고했다"며 "일과의 90% 이상이 김씨 관련 자질구레한 심부름이었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임신 포기하고 치료위해 복용", 최민희 "임신촉진제" 서로 해명 상충

이에 대해 배씨는 "허위사실 유포로 선거에 개입하려는 시도가 다분하다. 좌시하지 않겠다"며 강경대응 방침을 내보였으나 2일 입장문을 발표해 "모든 것의 저의 불찰"이라며 사과했다. 배씨는 입장문에서 대리처방에 대해 "늦은 결혼과 임신에 대한 스트레스로 남몰래 호르몬제를 복용했다. 제가 복용할 목적으로 다른 사람이 처방받은 약을 구하려 한 사실을 인정한다"고 밝혔다.

민주당 선대위도 3일, 배씨의 호르몬제 복용에 대해 "과거 임신을 위해 노력했으나 성공하지 못했고 스트레스가 심한 상황이었다. 생리 불순, 우울증 등 폐경 증세를 보여 결국 임신을 포기하고 치료를 위해 호르몬제를 복용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민주당 선대위 미디어 특보단장인 최민희 전 의원은 정반대의 해명을 내놓았다. 5일 KBS <정관용의 시사본부>에 출연한 최 전 의원은 김씨의 대리처방 의혹에 대해 "처방전이 나왔다는 보도를 봤는데 어처구니 없는 보도"라며 "해당 호르몬제는 여성들이 폐경 이후에 먹는 호르몬제다. 그런데 이 호르몬제가 임신을 촉진시키는 호르몬제와 일치한다. 그래서 (김씨와 배씨가) 같은 약을 처방받을 수 있다는 얘기"라고 해명했다.

자가당착에 빠진 민주당의 해명
 
배모씨가 복용했다고 주장하는 호르몬제는 임산부 투여금지 의약품으로 임신촉진제와는 거리가 멀다.
 배모씨가 복용했다고 주장하는 호르몬제는 임산부 투여금지 의약품으로 임신촉진제와는 거리가 멀다.
ⓒ 식품의약품안전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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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민주당 내에서도 배씨의 호르몬제 복용이 폐경 증세 치료때문인지, 임신촉진때문인지 입장이 상충하고 있는 셈이다. 그런데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해당 호르몬제는 임산부에게는 투약이 금지된 의약품으로 주의사항에 "임신기간 동안에는 투여해서는 안 되며 복용 중 임신하였다면 치료를 즉시 중단하여야 한다"고 기재돼 있다. 

또한 5일 채널A 보도에 따르면 배씨는 지난해 하반기까지 난임치료를 받아왔다. 호르몬제 처방을 받았다던 시기가 지난해 2월이니 임신을 포기하고 치료를 위해 호르몬제를 복용했다는 민주당의 주장과 모순되는 것이다. 임신촉진제도 아니고, 임신을 포기한 것도 아니라면 지금까지 나온 민주당의 해명은 전부 거짓이라는 얘기다.

그렇다면 진실은 무엇일까. 애초에 "이 후보 부부에게 잘 보이고 싶어 상식적인 선을 넘는 요구를 했다"는 배씨가, "사모님 약"이라고 거짓말을 하면서까지 대리처방을 시킬 이유가 있을까. 난임치료를 받는 사람이 임산부 투약 금지 의약품을 그렇게까지하면서 대리처방 받아야 할 이유가 있을까. 민주당의 해명이 자가당착인 이유는 의외로 간단할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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