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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대전시당과 세종시당, 충남도당, 충북도당은 5일 대전 서구 KBS대전방송총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공영방송 KBS는 불공정한 대선후보 양자TV토론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정의당 대전시당과 세종시당, 충남도당, 충북도당은 5일 대전 서구 KBS대전방송총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공영방송 KBS는 불공정한 대선후보 양자TV토론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 오마이뉴스 장재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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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 기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방송 3사가 주관하는 대선후보 양자 TV토론을 하기로 합의한 것 관련, 충청지역 정의당 당원들이 항의에 나섰다.

정의당 대전시당과 세종시당, 충남도당, 충북도당은 25일 오전 대전 서구 KBS대전방송총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공영방송 KBS는 대한민국 정치를 후퇴시키는 불공정한 양자TV토론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정의당은 앞서 방송 3사를 상대로 '방송중지 가처분신청'을 냈고, 서울남부지법 민사51부(김태업 수석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정의당 심상정 후보와 방송 3사를 불러 심문을 진행했다.

같은 시각 KBS대전방송총국 앞에 모인 정의당 대전충청권 당원들은 "기득권 정당의 양자TV토론은 선거 구도를 왜곡하고, 국민의 알권리를 박탈해 선택권을 훼손하는 일"이라며 "공영방송 KBS는 불공정한 양자TV토론을 중단하고 공정한 토론을 주관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이재명 후보와 윤석열 후보가 1:1 TV토론을 합의하고, 이 양자토론을 공영방송 KBS가 진행한다고 한다"며 "정의당을 포함한 소수당을 쏙 빼놓고 대놓고 기득권 정치를 공고히 하겠다는 양당의 의도가 뻔히 보인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난 주 KBS가 한국리서치와 실시한 대선 여론조사에서도 69.8%의 국민이 양자토론이 아닌 다자토론으로 대선 TV토론을 진행하는 것이 좋다고 응답했다"며 "보수양당이 담합을 통해 언론을 독점하게 되면 결국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들에게 돌아온다는 것을 우리 국민들은 너무도 잘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또 보수양당의 양자토론은 '누가 덜 나쁜지 겨루는 토론'으로 토론을 하는 의미가 없다면서 "누구 비리가 더 큰가 싸우는 대통령 후보들로는 국민들의 정치혐오만 키울 뿐"이라고 주장했다.

뿐만 아니라 기득권 양당후보들의 TV토론에서는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의 미래를 얘기할 수 없다고 주장하고 "산재를 노동자 탓하는 후보와 5인 미만 사업장 근로기준법 적용을 찬성하지 않는 후보 둘이서 현장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의 삶을 대변할 수 없다"고 밝혔다.

아울러 "지지율이 떨어질 때마다 여성혐오를 휘두르는 윤석열 후보와 교제 살인 가해자를 변호한 이재명 후보가 일상의 젠더 폭력을 겪고 있는 여성을 대변할 의지가 과연 있겠는가"라고 물으며 "대통령후보 TV토론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논하는 토론이 되어야 하고, 우리 국민들은 '나의 삶', '나의 미래'를 위한 TV토론을 듣기 원하고 있다"고 했다.

이들은 KBS를 향해 ▲대선후보 양자TV토론을 중단할 것 ▲기득권 양당에 휘둘리지 말고 공영방송으로서 공정한 TV토론을 개최할 것 ▲공영방송이 양당의 기득권 정치체제를 공고히 하는 데 이용되지 말 것 등을 촉구했다.

이날 규탄발언에 나선 류병희 정의당세종시당 사무처장은 "국민의 재산 공중파 방송에서 대선 관련 양자 토론을 진행하는 것은 명백히 반민주적 행위"라며 "아울러 헌법이 보장한 평등권과 피선거권을 짓밟고, 선거법과 방송법을 위반하는 위법행위"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우리 사회가 정의롭고 공정한 사회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보이지 않는 사람들, 투명 인간들의 다양한 삶의 목소리를 더욱 귀담아 들어야 한다"면서 "거대 양당의 담합으로 헌법이 보장한 민주주의의 원칙이 훼손되어서는 안 된다. 선관위는 국민의 재산 공중파를 이용한 양자토론의 부당함을 뒷짐만 지고 있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박노일 정의당충북도당 조직국장도 "국민들이 내는 수신료로 운영되는 공영방송 KBS가 헌법과 공직선거법, 방송법을 무시하고, 국민의 알권리를 박탈시키는 불공정 양자TV토론을 진행한다는 게 말이 되느냐"며 "KBS는 국민의 수신료 가치가 더 빛날 수 있게 공정한 기회균등을 보장하는 대선후보 토론회를 개최해 달라"고 촉구했다.
  
정의당 대전시당과 세종시당, 충남도당, 충북도당은 5일 대전 서구 KBS대전방송총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공영방송 KBS는 불공정한 대선후보 양자TV토론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정의당 대전시당과 세종시당, 충남도당, 충북도당은 5일 대전 서구 KBS대전방송총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공영방송 KBS는 불공정한 대선후보 양자TV토론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 오마이뉴스 장재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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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정의당, #양자토론, #KBS, #대선후보토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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