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오세훈 서울시장이 20일 오전 온실가스를?30%?줄이는 '기후변화 대응' 종합 계획을 발표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20일 오전 온실가스를?30%?줄이는 "기후변화 대응" 종합 계획을 발표했다.
ⓒ 연합뉴스

관련사진보기


서울시가 2026년까지 온실가스를 30% 줄이는 '기후변화 대응' 종합 계획을 내놓았다.

오세훈 시장은 20일 오전 기자설명회에서 향후 5년 동안 온실가스 연간 배출량을 2005년 대비  30% 줄이기 위해 5년간 10조 원을 투입하겠다고 발표했다.

서울의 평균기온은 지난 100년 사이 2℃ 이상 상승(1910년대 10.7℃→2010년대 13.0℃)했고, 폭염과 열대야 같은 극한기후 일수도 급격하게 증가하는 등 기후변화에 대한 종합대책이 요구되어왔다.

서울시의 종합계획은 건물, 교통, 녹지 조성 등 5개 분야에 143개 세부 사업으로 나눠서 추진하게 된다. 

우선 서울시는 관공서와 아파트 등 노후건물 100만 호를 단열성능 강화, 리모델링 등을 통해 에너지 효율이 높고 온실가스 배출이 적은 '저탄소 건물'로 바꾸기로 했다.

시내 건물 총 60만 동 가운데 30년 이상 된 건물은 28만 동으로, 시간이 갈수록 노후 건물은 더욱 늘어나 에너지 효율 개선이 시급한 상황이다.

서울시는 주택·건물 80만호에 대해서는 무이자 융자(건물 20억 원, 주택 6천만 원 한도)로 에너지 효율화 공사비와 친환경보일러 교체 보조금 지원하기로 했다.

공공주택 12만 호와 저소득, 차상위계층 가구 8만 호에 대해서도 보일러 교체, LED 조명 교체 등을 지원한다.

내년부터 연면적 10만㎡ 이상 민간 신축건물의 '제로에너지건축물(ZEB)' 설계도 의무화한다. 현재 난방, 취사 등을 위해 건물에서 사용되는 도시가스를 신축건물에서는 전기나 신재생에너지로 전환하는 방식도 추진될 예정이다.

서울시 온실가스 배출량의 1/5(19.2%)을 차지하는 교통 부문에서는 전기차 보급을 활성화하기로 했다.

시 전역에 전기차 충전기 22만기를 설치하고, 차량은 40만대까지 보급해 전기차 보급률을 10%까지 끌어올리기로 했다. 아파트, 다세대·연립주택 등 생활밀접지역에는 휴대전화처럼 편리하게 충전할 수 있는 콘센트형 충전기 15만 기를 보급한다.

승용차는 2026년까지 27만대까지 확대하고 상대적으로 주행거리가 길고 오염물질을 많이 배출하는 택배화물차와 배달이륜차는 같은 기간 전기차로 100% 교체한다. 시내버스는 작년부터 신차 구매시 전기버스 구매를 의무화한 데 이어서 50%에 해당하는 4000대, 택시는 전체의 20%인 1만2000대를 전기차로 교체한다.

또한 월드컵공원의 13배에 달하는 3100만㎡ 규모의 공원녹지를 조성한다. 중랑천 등에 수목을 식재하고 하천생태계를 복원하는 '하천생태숲'을 올해부터 매년 2만㎡ 규모로 조성해 '26년까지 10만㎡로 확대한다.

기후변화 대응에 대한 시민참여를 활성화하기 위한 일회용품 퇴출 캠페인에도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일부 매장에서 시범운영 중인 '1회용컵 제로(zero) 카페'를 2026년까지 서울 전역으로 확대하고, 포장재 없는 '제로마켓'도 올해 57개를 시작으로 1000개까지 늘린다.

서울시는 이번 계획의 실행을 통해 약 7만 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20조 원의 생산유발 효과와 8조 원의 부가가치유발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오 시장은 기자설명회에서 "지난 5년간 문재인 정부에서 '탈원전'에 대한 충분한 실험을 거쳤다"며 "이런 고통스러운 실험을 통해 원자력 발전이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가장 바람직한 발전 방향이지 않겠는가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한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태그:#오세훈, #기후변화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