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즌 kt는 창단 첫 통합 우승이라는 큰 성과를 거두었다

지난 시즌 kt는 창단 첫 통합 우승이라는 큰 성과를 거두었다 ⓒ kt위즈

 
지난 시즌 kt위즈는 잊을 수 없는 1년을 보냈다. 정규리그에서 삼성과 공동 1위를 기록하여 1위 결정전을 치르는 끝에 승리를 거두어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하고, 한국시리즈에서 두산을 4전 4승으로 격파하여 창단 첫 통합 우승이라는 성과를 거두었다.

지난 시즌의 영광을 뒤로하고, 이제는 디펜딩 챔피언의 신분으로 2년 연속 우승을 도전하는 kt위즈이다. kt의 현재 상황을 알아보았다.

1. 내부 FA 포수 장성우, 내야수 황재균 kt 잔류

올해 kt의 내부 FA는 3명으로 장성우와 허도환(이상 포수), 황재균(이상 내야수)이 시장에 나왔다. 특히 장성우와 황재균은 각각 주전 포수와 주전 3루수로 팀에서 핵심 선수이다. 1명이라도 이탈하는 상황이 생기면 전력 구성에 큰 차질이 생길 수 있다.
 
 kt에 잔류하는 포수 장성우(위), 내야수 황재균(아래)

kt에 잔류하는 포수 장성우(위), 내야수 황재균(아래) ⓒ kt위즈


지난 20일, 포수 장성우가 4년 동안 계약금 18억 원에 연봉 20억 원, 옵션 4억 원을 포함하여 최대 총액 42억 원을 받는 조건에 계약하며 kt의 안방 걱정을 할 필요가 없어졌다.

장성우와 계약하고 1주일 뒤, 내야수 황재균이 4년 동안 계약금 25억 원에 연봉 29억 원, 옵션 6억 원을 포함하여 최대 총액 60억 원을 받는 조건에 계약하여 kt의 3루수 걱정도 덜어냈다.

2. 전력 누수? 이들이 메운다

그러나 디펜딩챔피언 kt도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전력 누수를 겪었다. 지난 시즌 통합 우승을 끝으로 베테랑 유한준이 현역 은퇴를 선언하였고, FA 포수 허도환이 LG로 이적하였다.

유한준은 지난 시즌 104경기 출전하여 0.310의 타율에 5홈런 42타점을 기록하였고, 특히 출루율에서 0.411를 기록하며 불혹의 나이임에도 뜨거운 불꽃을 태웠다.

허도환은 지난 시즌 62경기 출전하여 주전 포수 장성우의 뒤를 바쳐준 백업의 역할을 착실히 수행한 수비가 안정적인 선수다. 

그래도 유한준과 허도환의 공백을 메울 선수가 kt에는 현재 있다.

유한준의 공백은 이번 FA 시장에서 영입한 박병호가 있다. 박병호는 키움의 4번타자로 3년 동안 계약금 7억 원에 연봉 20억 원, 옵션 3억 원을 포함하여 최대 총액 30억 원을 받는 조건에 이번 시즌부터 kt의 유니폼을 입고 뛴다.
 
 3년 최대 총액 30억원에 kt와 계약한 내야수 박병호

3년 최대 총액 30억원에 kt와 계약한 내야수 박병호 ⓒ kt위즈

 
박병호는 지난 시즌 kt위즈파크에서 성적이 18타수 4안타 타율 0.222, 출루율 0.333에 그쳤으나 4안타 중 3개가 홈런이고 장타율이 0.722로 장타를 유감없이 보여줬다. 통산 성적도 97타수 32안타(12홈런) 29타점 타율 0.330, 출루율 0.405, 장타율 0.722로 좋은 모습을 보였다.

최근 2년 동안 박병호의 타율이 0.220대로 정확성이 현저하게 떨어졌음에도 kt에서는 "데이터팀과 같이 분석했는데, 배트 스피드 등 기술적인 문제는 예년과 다른 점이 없다"며 에이징커브는 아님을 말하였다. 

과거 히어로즈 시절, 수석코치 신분일 때 2013시즌부터 2015시즌까지 한솥밥을 경험한 적이 있어서 박병호의 장점과 단점을 누구보다 잘 아는 이강철 감독이기에 이번 시즌 박병호에게 기대하는 바가 크다. 

FA로 LG로 이적한 백업 포수 허도환의 공백은 지난 시즌 롯데에서 트레이드로 영입한 김준태가 있다.
 
 장성우의 백업 1순위가 유력한 포수 김준태

장성우의 백업 1순위가 유력한 포수 김준태 ⓒ kt위즈

 
김준태는 2020시즌 롯데에서 128경기 출전하여 0.225의 타율과 69안타(5홈런) 43타점으로 롯데의 주전 포수로 활약하였으나 실책 7개를 기록하며 수비에서 아쉬움을 보여줬다.

지난 시즌 중간에 롯데에서 트레이드로 kt의 유니폼을 입었으나 무릎 연골 손상으로 뒤늦게 합류하였고, kt 유니폼을 입고는 11경기 출전하여 0.118의 타율에 기록했고, 무릎 상태를 고려하여 수비 이닝도 16이닝에 그쳤다. 

올 시즌에는 김준태의 포수 마스크 쓰는 이닝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3. 외국인 선수 구성 완료

지난 시즌 kt에게도 가장 아쉬운 점이 있었으니, 바로 용병 타자였다. 지난 시즌 영입한 조일로 알몬테가 공수에서 모두 기대에 미치지 못하였고 시즌 도중에 부상을 당하며 순위 싸움 중이던 kt에게는 비상이 생기면서 결국 알몬테를 웨이버 공시하였고, 그의 대체로 영입한 호잉도 수비에서는 괜찮은 지표를 보였으나 공격에서는 아쉬운 지표를 보이며 재계약에는 실패하였다.
 
 이번 시즌 kt 유니폼을 입는 새 외국인 타자 헨리 라모스

이번 시즌 kt 유니폼을 입는 새 외국인 타자 헨리 라모스 ⓒ kt위즈


kt는 이번에 외국인 타자 영입에 빠르게 움직였다. 헨리 라모스와 연봉 75만 달러에 인센티브 25만 달러를 포함하여 총액 100만 달러에 영입하였다.

kt는 공교롭게도 이번에도 외국인 타자를 스위치 타자로 영입하였다. 라모스에 대해 kt 이숭용 단장은 "외야 전 포지션이 가능하고, 홈런보다는 라인드라이브 타구를 많이 치며 선구안도 좋고, 빠른 발을 지닌 타자"라고 언급하였다.

지난 시즌에는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서 18경기 출전하여 50타수 10안타(1홈런) 8타점으로 타율 0.200을 기록하였다. 

지난 시즌 kt 선발로테이션에서 활약한 외국인 투수 윌리엄 쿠에바스와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도 kt의 유니폼을 입는다.

쿠에바스는 지난 시즌 9승을 기록하며 3년 연속 10승에는 실패했으나 후반기에서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줬고, 특히 삼성과의 1위 결정전부터 한국시리즈 1차전 등 중요한 경기 때 선발로 나와 좋은 모습을 보였다. 

쿠에바스와는 계약금을 포함하여 연봉 100만 달러에 인센티브 10만 달러를 합쳐 총액 110만 달러에 계약하며 4년 연속 kt의 유니폼을 입게 되었다.

데스파이네는 지난 시즌 13승을 기록하며 2년 연속 10승 이상을 기록하였고, 특히 방어율이 4.33에서 3.39로 더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데스파이네와는 계약금을 포함하여 연봉 110만 달러에 인센티브 25만 달러를 합쳐 총액 135만 달러에 계약하며 3년 연속 kt의 유니폼을 입게 되었다.

전력 누수와 보강이 공존했던 kt의 이번 스토브리그, 이강철 감독이 말한 '팀 kt'가 2년 연속 통합 우승이라는 성과를 거둘 것인지 디펜딩 챔피언 kt의 이번 시즌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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