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명의 시민기자가 개의 기사를 작성하였습니다. 시민기자 전환하기
김영진 정의당 부산시당 위원장이 3일 부산시의회를 찾아 신년 메시지를 발표하고 있다.
 김영진 정의당 부산시당 위원장이 3일 부산시의회를 찾아 신년 메시지를 발표하고 있다.
ⓒ 김보성

관련사진보기

 
20대 대통령선거 60여 일, 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180여 일. 부산지역 진보정당들의 선거연대가 속도를 낼 전망이다.

정의당 부산시당과 진보당 부산시당은 3일 새해를 맞아 각각 신년 기자회견을 열고 선거 대응 전략을 공개했다. 이날 두 당의 메시지는 "반드시 진보정치 당선자를 내겠다"라는 것으로 모인다. 부산지역 진보 5당과 민주노총은 다음 주 선거 관련 협의 회의도 예고했다.

신년 첫 메시지에서 확인된 '진보 연대' 가능성

이날 오후 2시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을 찾은 김영진 정의당 부산시당 위원장은 "오는 6월 1일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을 제대로 심판하고, 부산을 공공성 모범도시, 행복한 도시로 만들기 위해서는 새로운 패러다임의 전환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김영진 위원장은 "협의 수준을 뛰어넘는 강력한 연대가 필요하다"라며 "지금 바로 논의"를 제안했다.

앞서 오후 1시 같은 장소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한 노정현 진보당 부산시당 위원장도 "지방선거에서 다수 출마가 아닌 실제 당선 가능한 곳에 힘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저부터가 기초의원 출마로 가닥을 잡았다"라고 말했다. 노 위원장은 기초단체장 출마를 검토해왔다. 그는 "진보 의원과 진보당, 주민권력 세 꼭짓점을 완성해 지방정치 대혁명을 선도하는 게 목표"라고 실제 당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올해 두 번의 선거가 기다리는 상황에서 부산 진보정당의 새해 메시지는 원내 진입을 달성하겠다는 의지다. 대통령 선거가 코앞이지만, 지방의회로 들어가는 것이 이들에게 가장 시급한 과제다. '만년 비례정당'을 넘어서려면 당장 지방선거부터 관건이다.

부산지역의 진보정당은 지난 2018년 지방선거에서 단 한 명의 광역·기초의원도 배출하지 못했다. 당시 '박근혜 탄핵'에 따른 수혜는 더불어민주당이 모두 가져갔다. 거대 여야 정당의 경쟁에만 여론이 쏠렸고, 분열의 정치를 극복하지 못한 것이 원인이었다. 보수정당의 텃밭에서 여러 명의 당선자를 냈던 과거와는 판이한 성적표다.
 
노정현 진보당 부산시당 위원장이 3일 부산시의회를 찾아 신년 메시지를 발표하고 있다.
 노정현 진보당 부산시당 위원장이 3일 부산시의회를 찾아 신년 메시지를 발표하고 있다.
ⓒ 김보성

관련사진보기


부산에서는 민주노동당 박주미(2002년), 김영희(2006년) 전 시의원이 비례대표로 각각 광역의회에 입성했다. 2010년에는 기초의원 10여 명이 진보신당, 민주노동당 등의 이름을 걸고 자력으로 당선해 기초의회에 진입했다. 모두 양당 중심의 정치에 균열을 내고, 소수정당이 다당제의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런데 2014년 더 쪼개진 진보 정치권이 받아든 성적표는 처참했다. 통합진보당 소속 노정현 구의원 홀로 재선에 성공했을 뿐 다른 당선자는 없었다. 이러한 분위기는 이후에도 좀처럼 달라지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은 다르다며 공동대응을 벼르고 있다. 비록 논의가 해를 넘겼지만, 중앙 차원의 선거연대 시도는 지역의 진보 단일화에 속도를 붙이고 있다. 지난 2021년 9월 '2022 대선 공동대응 기구'를 발족한 민주노총과 진보정당들은 오는 7일 다시 회의를 열고 단일화 방식 등을 협의한다.

이 자리에서는 대선 단일 후보 문제와 상관없이 지방선거 대응도 논의할 가능성이 크다. 앞서 진보정당의 정치적 기반인 민주노총은 "지방선거도 대선 방침을 준용한다"라고 결정했다.

부산 진보정당의 선거연대 시계는 더 빨라지고 있다. 이미 2021년 12월 20일 열린 간담회에서 부산 민주노총과 진보정당은 월 1회 협의회를 진행하고, 공동의 정책·실천방안·후보 단일화를 논의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성한 정의당 부산시당 정책위원장은 "지난해 12월 간담회 자리에서 지방선거를 같이 치르자는 공감대가 마련됐다"라며 "현재 부산과 울산에서 이러한 진보정당 선거연대 논의가 본격화하고 있다"라고 상황을 전했다. 그는 "정의당은 주도적으로 이 판을 끌고 가자는 입장"이라며 적극적인 성사 의지를 내비쳤다.

민주노총과 부산지역 진보정당은 다음 주 회의를 열어 관련 논의를 이어간다. 애초 6일 회의를 잡았지만, 중앙의 협의가 미뤄지면서 일정이 연기됐다. 홍기호 진보당 부산시당 대변인은 "중앙 논의 결과가 나오면 부산의 선거연대도 더 급물살을 탈 것"이라며 "진보 단결이라는 감동의 정치로 반드시 진보정치의 활로를 열겠다"라고 말했다.  

댓글1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오마이뉴스 김보성 기자입니다. kimbsv1@gmail.com/ kimbsv1@ohmynews.com 제보 환영합니다.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