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시즌 동안 꾸준한 활약을 이어가면서 공룡군단의 에이스로 자리매김한 드류 루친스키가 2022년에도 창원NC파크 마운드에 오른다.

NC 다이노스는 21일 오전 보도자료를 통해 "새 외국인 타자 닉 마티니를 영입하고, 올해 함께한 드류 루친스키, 웨스 파슨스와 재계약하며 2022시즌 외국인 선수 구성을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루친스키의 경우 재계약을 고민할 필요가 없었다. NC가 정상적으로 2022시즌을 준비하는 데 있어서 반드시 필요한 선수였다. NC 임선남 단장 역시 "경기력과 책임감이 검증된 선수로 재계약을 결정함에 있어서 큰 어려움이 없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NC 다이노스와 재계약을 체결한 이후 사진 촬영에 임한 드류 루친스키

NC 다이노스와 재계약을 체결한 이후 사진 촬영에 임한 드류 루친스키 ⓒ NC 다이노스


누가 뭐래도 최고의 에이스, 루친스키와 1년 더 함께

2019년부터 KBO리그서 뛰고 있는 루친스키는 3년간 매 시즌 170이닝 이상 소화하면서 NC 선발진의 한 축을 맡았다. 첫해 30경기 177⅓이닝 9승 9패 ERA(평균자책점) 3.05로, 두 자릿수 승수 달성에는 실패했으나 투구 내용만 놓고 보면 흠 잡을 게 없었다.

타선의 지원까지 확실하게 받쳐준 이듬해, 루친스키는 KBO리그 최고의 에이스로 거듭났다. 30경기 동안 183이닝 19승 5패 ERA 3.05로, 팀이 정규시즌 독주 체제를 굳히는 데 있어서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특히 그해 한국시리즈서 구원 등판을 포함해 3경기에 나와 13이닝 2승 1세이브 ERA 0.69로, 말 그대로 MVP급 활약을 펼쳤다. 타자들이 잘해준 것도 있지만, 만약 루친스키의 호투가 없었다면 NC의 창단 첫 통합 우승도 불가능했을 것이다.

전반기부터 이래저래 팀이 꼬인 올 시즌에도 루친스키는 묵묵하게 마운드를 책임졌다. 30경기 178⅔이닝 15승 10패 ERA 3.17로, 전년도와 기록 면에서 크게 달라진 게 없었다. 팀이 부진한 가운데서도 에이스 노릇을 톡톡히 해주며 자신의 가치를 입증했다.

KBO리그 기록 전문 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루친스키는 2019~2021시즌 투수 누적 WAR(14.72)을 비롯해 최다이닝(539이닝), 탈삼진(463개), 다승(43승) 등 대부분의 지표에서 1위에 이름을 올렸다. 기록으로도 '에이스'의 존재감이 그대로 드러난 셈이다. 내년에도 1선발 자리는 루친스키의 몫이다.
  
 NC 다이노스와 재계약을 체결한 웨스 파슨스(왼쪽)와 새롭게 합류하는 외국인 타자 닉 마티니(오른쪽)

NC 다이노스와 재계약을 체결한 웨스 파슨스(왼쪽)와 새롭게 합류하는 외국인 타자 닉 마티니(오른쪽) ⓒ NC 다이노스


파슨스도 재계약 완료... 새 외국인 타자는 닉 마티니

한편 NC는 루친스키와 더불어 파슨스도 재계약을 마쳤다. 올 시즌 24경기 133이닝 동안 4승 8패 ERA 3.72를 기록한 파슨스는 표면적으로 보면 썩 만족스럽지 못한 내용을 남겼다. 규정 이닝도 채우지 못했기 때문에 내년에도 함께할 수 있을지 확신할 수 없었다.

그러나 최종적으로 파슨스를 떠나보내지 않기로 했다. 새로운 얼굴을 찾기보다는 파슨스에게 한 번 더 기회를 주기로 했다. NC는 "퀄리티스타트 13회, 9이닝당 탈삼진 10.02개 등의 기록에서 나타나듯 KBO리그 첫해에 연착륙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고 재계약 배경을 밝혔다.

루친스키, 파슨스가 재계약한 것과 달리 2년간 공-수 양면에서 활약한 애런 알테어와는 작별을 고했다. 선수 본인이 미국 메이저리그로 복귀하는 것을 추진하고 있고, 알테어의 의지가 워낙 강했던 만큼 새 외국인 타자를 영입해야 했다.

NC가 선택한 새 외국인 타자는 닉 마티니다. 빅리그 통산 282타석 타율 0.270 2홈런 30타점, 트리플A에서는 1492타석 타율 0.298 34홈런 217타점을 기록했다. NC는 "180cm, 92kg의 신체 조건에 주력이 좋아 3루타 생산 능력도 우수한 것으로 평가 받는다. 외야 전 포지션이 가능한 전문 외야수로 1루수도 소화할 수 있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루친스키, 파슨스, 마티니는 행정 절차를 마무리하는 대로 입국해 NC의 스프링캠프 'CAMP 2'에 합류할 예정이다. 이들이 어수선했던 2021시즌을 뒤로하고 상위권 도약을 노리는 NC에 큰 힘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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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기록 출처 = 스탯티즈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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