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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훈아 부산 콘서트 주최 측에서 공지한 코로나19 방역 관련 공지.
 나훈아 부산 콘서트 주최 측에서 공지한 코로나19 방역 관련 공지.
ⓒ 나훈아콘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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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계적 일상회복으로 전국의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7천 명을 넘어서면서 부산에서도 연일 200명대 최다 확진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이 때문에 부산시장·교육감이 직접 모임 자제와 백신 접종을 당부하고 나섰지만, 한쪽에서는 수천여 명이 참가하는 대형 콘서트가 열려 논란이 인다.

박형준·김석준의 우려 "너무 가파르다"

"확산세가 너무나 가팔라 방역 당국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박형준 부산시장, 김석준 부산시 교육감은 8일 오후 함께 기자회견을 열어 최근 확진자 급증에 따른 대시민 입장문을 발표했다. 두 사람은 역대 최다 확진자와 한계치에 다다른 치료 병상의 상황을 언급하며 모임 자제, 백신 접종 등을 호소했다.

박 시장과 김 교육감의 말마따나 부산의 확진자 숫자는 급격한 증가 추세를 보인다. 이달 초 140명대였던 확진자 숫자는 253명(8일 0시 기준)까지 치솟았다. 9일도 252명이 발생하는 등 하루 신규 확진자가 이달 들어 네 번이나 200명대를 기록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가장 많은 확진자가 나오고 있는 셈이다.

방역 부담도 커지고 있다. 중증환자 전담병상 가동률은 77.8%로 80%에 근접했고, 일반 병상은 67.5%에 달한다. 이소라 부산시 시민방역추진단장은 9일 브리핑에서 "중환자 병상 가동률이 상당히 높고, 병원에서 굉장히 어려움을 겪으며 환자를 치료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런 상황에서도 부산 벡스코 공연장으로는 인파가 대거 몰릴 예정이다. 벡스코에 따르면 '나훈아 AGAIN 테스형 부산 콘서트(나훈아 콘서트)'가 10일부터 벡스코 제1전시장 1홀에서 사흘 동안 열린다. 티켓은 예매 시작부터 동이 났고, 1회 공연당 4천 명이 벡스코를 찾는다. 총 6번 공연, 2만4천 명 규모다.

이뿐만이 아니다. 벡스코에서는 '이승철(18일)', '쇼미더머니10 THE CLIMAX(25일)', '장범준(30일)' 부산 콘서트 등 다른 대형 공연이 줄줄이 예고돼 있다. KBS 부산홀과 부산문화회관에서는 '싱어게인 TOP3 전국투어(11일)', '조수미&이 무지치(18일)' 공연이 펼쳐진다.
 
박형준 부산시장과 김석준 부산시 교육감이 8일 부산시청 브리핑룸에서 코로나19 확진자 급증과 관련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박 시장과 김 교육감은 사적모임 자제, 백신 접종 등을 호소했다.
 박형준 부산시장과 김석준 부산시 교육감이 8일 부산시청 브리핑룸에서 코로나19 확진자 급증과 관련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박 시장과 김 교육감은 사적모임 자제, 백신 접종 등을 호소했다.
ⓒ 부산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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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지침에서 기타 행사 모임의 경우 접종완료자까지 포함해 500명 미만까지 모일 수 있다. 그러나 예외가 있다. 비정규시설 공연이나 각종 스포츠 대회는 정부부처 승인을 거쳐 최대 5000명까지 허용한다. 부산의 대형 공연은 모두 이러한 기준에 따라 준비되고 있다.

하지만, "사적모임 자제"를 부산시장과 교육감이 호소하는 상황에서 한 공간에 이처럼 대규모 인원이 모이는 것이 적절하냐는 비판이 계속된다. 지역 일간지도 나란히 '"잠시 멈춰 달라"는데… 테스 형, 부산 콘서트 꼭 해야 돼?(부산일보)', '악! 부산확진 연일 최다…아, 테스형을 어쩌나(국제신문)'라는 제목의 기사를 내보내 논란 상황을 짚었다.

따가운 시선을 마주해야 하는 주최 측은 일단 방역수칙 이행을 전면에 내걸었다. 모든 공연은 방역패스(접종증명)를 확인한 뒤에야 참가할 수 있다. 미접종자는 별도의 PCR검사 음성 결과를 제출해야 공연 관람이 가능하다. 나훈아 콘서트의 경우엔 좌석간 거리두기를 유지하고, 함성·떼창·구호·기립·단체행동·음식물 반입을 금지한다고 공지했다. 

우려가 쏟아지자 방역당국은 대형콘서트가 감염 확산의 고리가 되지 않도록 적극적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해운대구 관계자는 <오마이뉴스>와 통화에서 "이날 관계기관과 합동점검을 했고, 큰 공연인 만큼 행사 시작부터 관객 퇴장까지 방역수칙 준수 여부를 지켜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태그:#박형준, #김석준, #나훈아, #콘서트,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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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보성 기자입니다. kimbsv1@gmail.com/ kimbsv1@ohmynews.com 제보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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