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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동 개발 로비·특혜 의혹 사건의 핵심 인물인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 씨가 지난 3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영장실질심사를 마친 뒤 청사를 나서고 있다.
 대장동 개발 로비·특혜 의혹 사건의 핵심 인물인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 씨가 지난 3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영장실질심사를 마친 뒤 청사를 나서고 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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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 651억 원의 택지개발 배당 이익과 최소 1176억 원의 시행 이익.

서울중앙지검 대장동 사건 전담수사팀(팀장 김태훈 4차장검사)이 22일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전 머니투데이 기자와 천화동인 4호 소유주 남욱 변호사를 재판에 넘기며 추정한 이들의 배임 규모다. 이 중 성남도시개발공사가 입은 시행이익 손해 범위는 지난 10월 분양을 마친 블록 1개의 가치가 아직 계산되지 않아 그 액수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검찰은 이날 두 사람을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등에관한 법률(특경법)상 배임, 뇌물 공여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지난 1일 앞서 기소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공사) 기획본부장과 공모해 공사의 택지개발 이익을 축소, 분양이익 환수를 배제하는 방식으로 민간사업자의 이익을 확대, 결국 공사에 손해를 끼쳤다는 것이 혐의 요지다. 두 사람의 기소는 지난 9월 29일 전담수사팀이 구성된 지 두달여 만에 이뤄졌다.

김 전 기자의 경우 지난해 10월 유 전 본부장에게 700억 원 상당의 뇌물을 약속하고 지난 1월 5억 원의 뇌물을 공여한 혐의도 받고 있다. 지인을 이용해 허위로 급여를 지급하거나, 뇌물을 공여하기 위한 목적으로 돈을 빼돌리는 등 회삿돈을 횡령한 혐의도 공소장에 기재됐다. 남욱 변호사 또한 공사의 전략사업팀 투자사업파트장인 정민용 변호사에게 뇌물 35억 원을 공여하기 위해 회삿돈을 횡령한 의심을 받고 있다.

다만 수사 초기 검찰에 사건 피의자들의 대화 녹취록을 제공하는 등 협조한 정영학 회계사의 경우, "주요 혐의 사실을 포함한 실체 진실 발견을 위해 수사에 적극 협조한 점"을 감안해 불구속 상태로 기소했다고 밝혔다.

한편, 검찰은 대장동 사건의 핵심 키워드 중 하나인 '배임' 건을 매듭지은 뒤, 또 다른 과제인 '50억 클럽'에 대한 추가 수사도 이어갈 전망이다. 특히 곽상도 전 국민의힘 의원이 특정 은행 컨소시엄 구성을 도와주고 아들의 퇴직금 명목으로 50억 원을 받은 혐의(알선수재) 또한 "계속 수사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대장동 개발 로비·특혜 의혹 사건의 핵심 인물인 남욱 변호사가 지난 3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대장동 개발 로비·특혜 의혹 사건의 핵심 인물인 남욱 변호사가 지난 3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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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김만배, #정영학, #곽상도, #50억클럽, #대장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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