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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가 시작된 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젊음의거리에 직장인들이 점심식사를 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가 시작된 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젊음의거리에 직장인들이 점심식사를 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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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하지만 시작이 나쁘지는 않다. 

단계적 일상회복 시행 10일째, 예상대로 확진자와 위중증 환자는 늘어났지만, 증가되는 속도가 빠르진 않다. 오히려 확진자 수는 지난주보다 줄었다.

10일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2425명이다. 일반적으로 주말의 검사량 감소 효과가 사라지는 수요일이 한 주의 정점이다. 당초 이번 주에 방역 완화와 핼러윈 데이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여겼는데, 오히려 지난주 수요일에 비하면 242명이 줄었다. 

그러나 위중증 환자는 꾸준히 증가 추세다. 위중증 환자가 460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 1일에는 342명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위중증 환자가 100여명 이상 증가한 것이다. 전반적으로 유행의 규모가 커지면서, 60대 이상을 중심으로 위중증 환자 숫자가 늘어나고 있다.

지난 1일과 비교했을때 60세 미만은 위중증 환자가 11명밖에 늘지 않았다. 반면 60대는 34명(102명→136명), 70대는 40명(90명→130명), 80대 이상은 36명 (79명→115명)이 늘었다. 60대 이상의 위중증 환자 중에 돌파감염 비율이 높은 것도 문제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가 발표한 '확진자 연령대별 예방접종력' 자료에 따르면 10월 17일~30일 2주간 위중증 환자 중 38.2%가 완전접종자였다. 이중 60대는 31.7%, 70대는 55.7%, 80대는 51.4%가 완전 접종자였다. 물론 60대와 70대의 경우 접종완료율이 90%대고, 80대 이상도 80%대로 압도적 다수임을 감안해야 한다. 인구 대비 위중증자 비율이 미접종자에 비해 월등히 적은 셈이다.

믿는 구석
 
12~17세 소아·청소년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10월 18일 서울 양천구 홍익병원에서 한 학생이 코로나19 백신접종을 하고 있다.
 12~17세 소아·청소년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10월 18일 서울 양천구 홍익병원에서 한 학생이 코로나19 백신접종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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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관할 수 없지만, 그럼에도 한국에겐 믿는 구석이 두 가지 있다. 바로 마스크와 백신이다. '위드 코로나' 이후 사망자가 급증하고 있는 유럽과 달리, 한국은 마스크 착용이 매우 보편화 되어 있다. 77.2%의 접종 완료율 역시 <뉴욕타임스>의 '코로나 바이러스 백신 트래커' 페이지에 따르면 세계 9위다. 영국 등에 비해서도 10%p가량 높다. 

이미 50대 이상 확진자에서는 돌파감염 비율이 더 높아지고 있다. 압도적 다수가 백신을 접종한 상황인데다가, 유행 규모가 커지면서 백신을 일찍 맞은 이들이나 면역 저하자 등은 상대적으로 감염 예방 효과가 떨어졌기 때문이다. 방대본 자료에 따르면 10월 17일~30일 사이 50대는 60%, 60대는 81%, 70대는 84%, 80대는 74%가 돌파감염자다.

하지만 50~60대 접종완료자 중 사망자는 없었다. 반면 미접종자와 불완전접종자 중에서는 50대 3명, 60대 9명이 사망했다. 70대 역시 확진자 중 접종완료자의 비율이 80%가 넘었지만, 정작 사망자는 미접종자에서 8명, 접종완료자에서는 3명밖에 나오지 않았다. 

10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의 코로나19 브리핑에서 언급된 통계도 백신 효과를 증명한다. 중대본에 따르면 최근 5주간 사망자 452명 중 백신 미접종자와 불완전접종자는 71.9%, 완전접종자는 28.1%였다.

또한 지난 7개월간 미접종 확진자들의 중증화율은 2.93%, 접종완료자들의 중증화율은 0.56%다. 나아가 80대 이상의 경우 미접종 확진자의 중증화율은 27.41%, 접종 완료 확진자의 중증화율은 8.32%였다. 고령층의 높은 접종완료율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게 해주는 대목이다.

악재들

그러나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인 것은 분명하다.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개인적으로 병원에서 환자가 들어오는 것을 보고 상황을 파악하는데, 현재 매우 좋지 않다"면서 "중환자가 점점 늘어나고 있고, 외국 사례만 보더라도 코로나19 확진자는 어느 순간 급증하기 때문에 안심할 수 없다"고 진단했다.

확산세가 여전한 것, 위중증 환자의 증가는 지나칠 수 없는 현실이다. 또한 고위험층이 주로 머무는 요양병원·시설 관련 집단감염 사례가 증가하는 것도 위험 요소다. 8월에 13건에서 10월에 63건까지 증가할 정도로 요양병원·시설 관련 집단 확진이 증가하고 있다.

게다가 접종효과 감소로 인해 60대 이상 치명률 및 중중화율이 오히려 증가하고 있다. 방대본에 따르면 10월 1주 2.19%였던 치명률이 10월 2주째에 2.79%로 증가했고, 중증화율 역시 10월 1주 6.60%에서 10월 2주 8.24%로 증가했다.

성인 백신 접종이 끝나면서 10대 학령층 사이에서 유행이 커지는 것도 악재다. 최근 2주간 신규 집단감염 사례 166건 중 교육시설이 47건을 차지하고 있으며, 18세 이하 확진자 비율도 지난주 22.6%나 차지하고 있다. 이에 방역당국은 소아·청소년 접종률을 높일 방법을 궁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엄중식 교수는 "국제 과학저널 랜싯에 따르면 이스라엘에서 부스터샷을 접종한 사람의 입원 감소 효과는 (2회 접종한 사람에 비해) 92%, 중증질환 예방 효과는 93%, 사망률 감소 효과는 81%였다"라며 "일단 고연령층과 면역저하 상태에 있는 분들은 부스터샷을 꼭 접종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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