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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가 시작된 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벤치에서 시민들이 휴식을 취하고 있다.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가 시작된 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벤치에서 시민들이 휴식을 취하고 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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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계적 일상회복'을 시작한 지 1주일이 지나면서 서서히 확진자와 위중증 환자의 증가세가 뚜렷해지고 있다. 우려했던 것처럼 급격한 증가는 없었지만, 전문가들은 본격적으로 단계적 일상회복과 핼러윈 데이 효과가 나타나는 향후 2주 간의 추세를 살펴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지난 1주(10월 30일~11월 6일)간 하루 평균 위중증 환자는 365명으로, 333명이었던 직전 주보다 약 10%가 증가했다. 심지어 8일 0시 기준 위중증 환자는 409명까지 늘면서 400명대까지 올라간 모습이다.

1주간 하루 평균 국내 확진자 수는 2134명으로 1716명이었던 직전 주보다 24.3% 증가했다. 확진자 수로만 따져도 한주간 약 1/4이 늘어났으며, 감염재생산지수도 1.20으로 확산세가 유지되고 있다. 또한 60대 이상의 사망자가 직전 주 72명에서 지난주 122명으로 크게 증가하기도 했다. 

분명 방역 측면에서는 좋지 않은 상황. 하지만 거리두기를 완화하면서 의료 체계가 감당할 수 있는 범위를 최대한 넓히는 것이 '단계적 일상회복'의 주요 기조이기 때문에, 현재와 같은 확산세는 예상한 수순이었다. 문제는 앞으로 위중증 환자, 확진자 숫자가 어느 정도의 속도로 증가할 것이냐다.

예상 어려운 확진자 규모... "감당 할 수 있을만큼 늘어나야"

감염병 전문가들과 중대본 모두 이번주 확진자 규모에 대해서는 '거리두기 완화'의 영향이 있겠지만, 정확히 추정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정재훈 가천대 의과대학 예방의학교실 교수는 "지난 1주일 간은 앞으로 확진자가 급격히 증가할 수도 있다는 사실을 시사하는 정도였다면, 앞으로의 2주일은 단계적 일상회복에 대한 '평가'를 내릴 수 있는 시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교수는 "다음주까지 안정적으로 환자 수가 유지된다면 다음 단계로 나아갈 수 있는 신호가 될 것"이라면서도 "전문가들도 이번주 추세가 어떻게 나올지 예상하기 어렵다"라고 밝혔다.

이어 "여러가지 시나리오를 생각하고 있는데, 일단 화,수,목에 얼마나 확진자가 증가하는지 봐야할 것 같다"라고 강조했다.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천천히 확진자가 늘어나는가, 빠르게 늘어나는가의 여부가 중요하다"라며 "병상 확보도 안 되어 있는데 갑자기 상황이 나빠지면 감당이 어렵다"라고 밝혔다.

이 교수는 "지금 시점에서 유행 규모가 커지면 40대 이상 예방접종 미접종자 사이에서 유행이 커지고, 이는 바로 중증환자의 증가로 이어지게 되어 의료체계를 위협할 수밖에 없다"라고 강조했다.

정기석 한림대성심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교수는 "2차 백신 접종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이득이 거의 포화상태가 되어가고 있어서 앞으로는 확진자가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이번주에도 늘어나고, 다음주에도 늘어날 것"이라며 "정부가 지표에 맞춰서 방역의 고삐를 당기기도 하고, 풀기도 해야한다. 그래야 국민들의 희생이 적다"라고 강조했다. 

병상 확보, 부스터샷, 치료제 확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고위험군을 보호하기 위해 백신 접종 완료자에게 추가 접종하는 '부스터샷' 접종이 시작된 10월 12일 오후 서울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예방접종센터에서 의료진이 백신 접종 준비를 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고위험군을 보호하기 위해 백신 접종 완료자에게 추가 접종하는 "부스터샷" 접종이 시작된 10월 12일 오후 서울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예방접종센터에서 의료진이 백신 접종 준비를 하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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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자 증가에 대한 대책으로 전문가들은 중환자 병상의 수를 늘리는 것뿐만 아니라, 최대한 다양한 병원을 활용하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한 부스터샷의 빠른 접종과 더불어, 치료제 확보와 투약을 통해 장기적으로 중환자 병상에 여유를 만드는 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재갑 교수는 "현재 병상 확보 행정명령이 상급 종합병원이나 국립 대학병원 등에 너무 큰 부담을 주고 있다"라며 "2차 의료기관급 대학병원이나 민간 병원 등도 병상 확보의 부담을 나눠가져야 한다"라고 제안했다. 

정재훈 교수 역시 "행정명령을 통해서 확보할 수 있는 병상 숫자에도 한계가 있다. 병원 협조를 이끌어내기 위한 사회적 합의와 지원이 더 늘어나야 한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지난 5일 행정명령을 통해 수도권 상급종합병원 22개를 대상으로 허가 병상의 1.5%(402개)를 준중증 환자 치료병상으로 추가하라고 밝혔다. 또한 상급종합병원 허가 병상수의 1.0%인 254개 병상을 중환자 전담 치료병상으로 추가 확보하라는 예비행정명령 역시 동시에 내렸다.

정기석 교수는 "중환자 병상을 확보하는 것은 좋은데, 중환자를 볼 수 있는 인력 자체가 부족하다는 점도 고려해야 된다"라며 "적어도 위중증 환자가 상황이 호전되면 비상급 병원, 2차 의료기관으로 병상을 옮길 수 있게 해야 한다"라고 의견을 제시했다. 

한편 이재갑 교수는 60대 이상이 적극적으로 '부스터샷'을 접종해야만 60대 이상의 돌파감염을 줄일 수 있을 수 있다고 전했고, 정재훈 교수는 경구용 치료제를 적극적으로 확보하고 사용하는 것이 궁극적으로 중환자 병상에 여유를 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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