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오프 1차전 선발투수로 나설 예정인 삼성 뷰캐넌

플레이오프 1차전 선발투수로 나설 예정인 삼성 뷰캐넌 ⓒ 삼성 라이온즈

 
구장 개장 후 처음으로 대구 라이온즈파크에서 개최되는 포스트시즌 시리즈인 2021 KBO 플레이오프에서 홈팀 삼성 라이온즈가 맞붙을 상대는 와일드카드-준플레이오프를 뚫고 올라온 두산 베어스로 결정됐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이 2차전까지 진행됐고 준플레이오프 역시 최종 3차전까지 모두 치러졌기 때문에 선발진이 약점인 두산으로서는 이제 체력적으로도 부치는 상황이 됐다. 투타 전력만 비교해보면 삼성이 우세하다는 평가지만 최근 6시즌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던 두산은 만만히 볼 수 있는 상대가 아니다.

올시즌 3판 2선승제로 펼쳐지는 플레이오프에서 가장 중요한 1차전 승부를 위한 양팀 선발 카드로는 뷰캐넌과 최원준이 낙점됐다. 두산 입장에서야 꺼낼 수 있는 최상의 카드가 준PO 1차전 선발로 등판했던 최원준이기 때문에 별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었지만, 삼성은 시즌 10승 이상을 올린 에이스 트리오 뷰캐넌, 원태인, 백정현 중 누구를 선발로 올릴까 고민이 될만한 상황이었다.

시즌 마지막 등판에서 3.2이닝 4실점으로 부진했던 외국인 선발 뷰캐넌에 비해 1위 결정전에서도 6이닝 1실점(무자책)으로 호투한 원태인이나 제구력이 뛰어난 백정현카드를 낼 수도 있었다. 하지만 삼성은 올시즌 개막전 선발을 책임졌던 1선발 에이스 데이비드 뷰캐넌을 필승카드로 정했다.

※ 2021시즌 삼성 투수 승리기여도 순위
 
 올시즌 삼성 투수들 중에서도 가장 뛰어난 기록을 남긴 뷰캐넌(출처=야구기록실,KBReport.com)

올시즌 삼성 투수들 중에서도 가장 뛰어난 기록을 남긴 뷰캐넌(출처=야구기록실,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시즌 16승을 거두며 공동 다승왕에 오른 에이스 뷰캐넌에 대해 삼성 벤치가 믿음을 보이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문제는 뷰캐넌이 플레이오프에서 상대할 두산 타선을 상대로 약세를 보였다는 점이다. 뷰캐넌은 지난 5월 28일 두산과의 시즌 첫 대결에서 3이닝 동안 5실점을 허용하며 패전투수가 되고 말았다. 

이후 6월 16일 두산전에서 6이닝 3실점으로 승리를 따내 설욕하기는 했지만, 그 경기에서도 양석환에게 홈런을 허용하는 등 두산 타선을 압도하는 모습은 보이지 못했다. 또, 승리를 거둔 경기는 잠실 원정 경기였고 PO 1차전이 열리는 라이온즈파크 홈 경기에서는 난타를 당하며 패전투수가 된 것이 우려되는 지점이다.

그렇게 때문에 똑같이 14승을 거둔 원태인이나 백정현 중 한 명을 1차전 카드로 쓰는 방법이 있었지만 삼성 허삼영 감독은 정공법을 택했다. 플레이오프 통과 후 맞닥뜨릴 kt 위즈와의 한국시리즈도 감안한다면 1선발 에이스인 뷰캐넌을 1차전에 등판시켜 승리를 거두는 것이 최선이기 때문에 변칙 대신 정면돌파를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홈경기 두산전 약세를 극복해야하는 뷰캐넌

홈경기 두산전 약세를 극복해야하는 뷰캐넌 ⓒ 삼성 라이온즈

 
예년과 다르게 3판 2선승제로 치러지는 플레이오프기 때문에 1차전 승리의 중요성은 말할 나위가 없다. 준플레이오프도 그랬듯이 2번만 이기면 되는 단기 시리즈에서는 1차전을 승리한 팀이 무조건 그 시리즈를 가져갔다.

100%의 확률을 거머쥐기 위해 삼성은 뷰캐넌을 택했다. 과연 뷰캐넌은 홈경기에서 부진했던 두산 타선을 상대로 에이스다운 모습을 보이며 감독의 믿음에 보답할 수 있을까? 아쉽게 정규시즌 1위를 놓친 삼성이 에이스 뷰캐넌의 호투를 발판삼아 6년만에 한국시리즈 무대로 복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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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KBO기록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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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글: 이정민 / 김정학 기자) 기사 문의 및 대학생 기자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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