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 시즌에서 21세이브를 수확한 두산 마무리 김강률

정규 시즌에서 21세이브를 수확한 두산 마무리 김강률 ⓒ 두산베어스

 
2021 KBO리그 준플레이오프가 4일 잠실구장에서 막이 오른다. 잠실구장을 공동 홈구장으로 사용하는 3위 LG 트윈스와 4위 두산 베어스는 2년 연속으로 준플레이오프에서 맞대결하게 되었다. 

LG와 두산의 팀 컬러는 대조적이다. LG는 평균 자책점 1위(3.57), 피OPS(피출루율 + 피장타율) 2위(0.666)로 마운드가 강한 반면 두산은 타율 2위(0.268), 경기당 평균 득점 2위(5.12)로 타선이 강하다. 양 팀이 펼칠 준플레이오프가 '창과 방패의 대결'로 일컬어지는 이유다. 

더구나 두산은 외국인 투수 로켓과 미란다가 모두 부상으로 준플레이오프 엔트리에 포함되지 못했다. 불펜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김명신도 오른쪽 허벅지 내전근이 불편해 엔트리에서 제외되었다. 

※ 두산 김강률 최근 5시즌 주요 기록
 
 두산 김강률 최근 5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두산 김강률 최근 5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두산 마운드의 또 다른 고민은 마무리 투수 김강률이다. 그는 정규 시즌 50경기에 등판해 3승 무패 21세이브 3홀드 평균자책점 2.09으로 외형적으로 드러나는 성적은 준수했다. 평균 구속 147.6km/h의 강속구를 앞세워 20세이브 이상을 수확하며 2점대 초반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피OPS는 0.708로 좋지 않았다. 9이닝당 평균 볼넷이 4.35개로 많아 불안한 제구와 연관이 있었다. 수비 무관 평균자책점을 나타내는 FIP는 3.53으로 시즌 평균자책점보다 1.44가 더 높았다. 그가 수비의 도움을 많이 받아 행운이 따랐음이 드러난다. 블론 세이브는 7개로 리그 최다 1위에 이름을 올렸다. 

김강률은 지난 1일 잠실구장에서 펼쳐진 키움 히어로즈 상대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 등판했으나 제구 약점을 노출하며 패전 투수가 되고 말았다. 4-4 동점이던 9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을 만든 뒤에 이용규와 김혜성에 거푸 볼넷을 내주더니 이정후와 박병호에 연속 적시타를 얻어맞아 3실점했다. 
 
경기는 그대로 두산의 4-7 패배로 귀결되었다. 두산이 2일에 펼쳐진 와일드카드 2차전에 키움에 16-8로 대승해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했으나 1차전으로 시리즈를 끝내지 못해 전력 출혈이 적지 않았다.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 패전 투수가 된 두산 김강률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 패전 투수가 된 두산 김강률 ⓒ 두산 베어스

 
준플레이오프의 맞상대인 LG를 상대로도 김강률은 고전했다. 7경기에 등판해 1승 3세이브를 수확했으나 평균자책점 3.52 피OPS 0.793으로 자신의 시즌 기록보다 좋지 않았다. 블론 세이브는 2차례를 저질렀다.

준플레이오프에서 두산은 LG에 심리적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해 준플레이오프에서 두산은 LG를 상대로 2전 전승에 성공해 플레이오프에 올랐고 결과적으로 한국시리즈까지 진출했다. 올해도 정규 시즌에서 두산이 7승 3무 6패로 LG에 우위를 점했다. 가을야구 경험도 두산이 LG보다 풍부하다. 

하지만 두산이 마무리 김강률의 난조로 승리를 놓친다면 3전 2선승의 짧은 시리즈에서 마운드의 무게에서 LG에 밀려 자칫 부정적인 결과를 맞이할 수도 있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의 부진을 입에 쓴 보약 삼아 김강률이 두산의 플레이오프 진출에 앞장설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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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케이비리포트(KBReport.com), KBO기록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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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글: 이용선 /감수: 김정학 기자) 기사 문의 및 대학생 기자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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