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가을에는 현장에서 가을야구를 즐길 수 있게 됐다.

KBO(한국야구위원회)는 29일 오전 보도자료를 통해 오는 11월 1일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시작으로 개막하는 2021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의 관중 수용 계획을 발표했다.

KBO의 보도자료 배포에 앞서 발표된 방역당국의 단계적 일상회복 세부 추진안에 따라서 KBO는 전 좌석을 접종자 구역으로 운영하기로 결정했고, 지난해 포스트시즌과 다르게 모든 구장에서 관중 수용 인원에 제한을 두지 않기로 했다.
 
 올가을에는 빈 좌석 없이 100% 관중 수용이 이뤄진다. 2019년 10월 26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던 두산 베어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한국시리즈 4차전 당시 모습.

올가을에는 빈 좌석 없이 100% 관중 수용이 이뤄진다. 2019년 10월 26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던 두산 베어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한국시리즈 4차전 당시 모습. ⓒ 유준상

 
100% 접종자 구역으로 설정, 관중석 취식 가능해졌다

무엇보다도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정규시즌 때까지만 하더라도 불가능했던 관중석에서의 취식을 허용했다는 점이다. KBO가 이달 들어 수도권에서 열리는 경기에 대해서 관중 수용을 부분적으로 재개했지만, 여전히 복도나 따로 마련된 공간에서만 취식이 가능했다.

정부가 단계적 일상회복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프로스포츠 관람의 경우 접종자 구역에 한해서 취식을 가능하게끔 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KBO가 접종자 구역을 전 좌석으로 설정함에 따라 취식 역시 허용될 수 있었다.

이는 장기간 관중석을 개방하지 못하면서 운영에 차질이 빚어진 여러 구단들과 더불어 코로나19 사태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현장을 방문하는 야구팬들이 간절하게 요청했던 부분이기도 하다.

물론 현장 관람에 있어서 전제 조건이 붙기는 한다. 백신 2차 접종 후 2주가 경과한 백신 접종 완료자, 또는 48시간 내 PCR 음성확인자가 입장할 수 있고 여기에 18세 이하의 관중이나 불가피한 사유의 접종 불가자(의사 소견서) 필요)도 입장할 수 있다.

백신 2차 접종까지 모두 완료한 관중은 입장 시 백신 접종 완료 증명서(질병관리청 COOV QR코드 포함)나 48시간 이내에 발급한 PCR 검사 음성 확인서 출력본(문자메시지나 SNS 등으로 수신한 확인서는 불가)을 반드시 제시해야 한다.

고척스카이돔은 취식 불가

대부분의 야외 구장에서는 입장 절차에서 문제가 발견되지 않는 이상 관람에 큰 불편함이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실내 경기장으로 분류되는 서울 고척 스카이돔의 경우 정규시즌과 마찬가지로 관중석에서 취식을 할 수 없다.

또한 마스크 착용이나 육성 응원처럼 정규시즌 기간 동안 방역 수칙 준수에 있어서 포함된 사항들 역시 포스트시즌에서도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KBO가 이에 대해 별다른 언급을 하진 않았지만, 어디까지나 단계적 일상회복의 첫 걸음으로써 아직 코로나19가 종식된 게 아닌 만큼 취식을 하면서 경기를 즐기되 현장을 찾는 팬들의 자발적인 방역수칙 준수가 필요해 보인다.

한편, 치열한 순위 경쟁이 진행 중인 정규시즌은 오는 30일에 모두 종료되며 KT 위즈, 삼성 라이온즈가 공동 1위일 경우 이튿날인 3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순위결정전(타이브레이크)을 갖게 된다. 정규시즌 상대전적에서 9승 1무 6패로 우위를 점하고 있기 때문에 삼성의 홈 경기장에서 경기가 열린다.

정규시즌 순위가 최종적으로 확정되면 11월 1일부터 KBO리그는 포스트시즌 일정에 돌입한다. 4위 팀과 5위 팀이 맞붙는 와일드카드 결정전으로 막을 올리고, 오는 22일까지 한국시리즈 일정이 모두 치러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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