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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학교 학생들의 학업성취도는 조건이 비슷한 일반 학교보다 우수하다. 학생, 학부모 등 교육 주체들은 혁신학교의 경험이 학업성취도의 상승 및 성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긍정적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사진은 2015년 2월 18일, 혁신학교인 부명초등학교 학생들이 책을 읽으며 노는 모습.
 혁신학교 학생들의 학업성취도는 조건이 비슷한 일반 학교보다 우수하다. 학생, 학부모 등 교육 주체들은 혁신학교의 경험이 학업성취도의 상승 및 성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긍정적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사진은 2015년 2월 18일, 혁신학교인 부명초등학교 학생들이 책을 읽으며 노는 모습.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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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교육청이 462개교를 내년 3월 혁신학교로 신규 지정하기로 함에 따라 경기도 혁신학교 수가 931개교에서 1393개교로 증가하게 됐다. 이는 경기도 전체 초중고 2455개교 중 약 57%로, 전국에서 혁신학교가 과반인 첫 사례로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

신규 지정 혁신학교 462개 교 중 298교는 초등학교, 119교는 중학교, 45교는 고등학교다. 혁신교육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경기도교육청은 오는 10월 중 혁신학교 학생·졸업생, 학부모, 교원이 함께하는 토론회를 열기로 했다. 12월에는 혁신교육 학술대회를 개최하고, 혁신학교 성과분석자료집도 발간하기로 했다.

김범진 학교정책과장은 "혁신교육에 열정과 의지를 지닌 혁신학교가 지역 상황에 따라 다양하게 교육자치와 학교자치를 심화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라는 각오를 전했다. 

7일 경기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혁신학교 정책은 지난 2009년 시작됐다. 당시 13개 학교로 출발해 해마다 그 수가 늘어나 올해 931개교가 혁신학교로 운영됐다.

암기식 입시 위주 교육에서 벗어나 토론·체험 중심의 창의적 교육을 하는 게 혁신학교 특징이다. 학생, 학부모, 교직원이 함께 논의·협력해 교육과정을 만들어 학생이 삶과 연계된 배움을 주도하게 한다.

일선 학교에서 혁신학교 신청을 하기 위해서는 교직원과 학부모 동의와 학교운영위원회 심의 등의 절차를 거쳐 지역교육지원청에 신청서를 제출해야 한다. 이어 지역에 있는 교육지원청이 심의와 추천을 하면, 도교육청이 최종 심의를 해서 선정한다.

경기도교육청은 일부 학부모의 반대로 이번에 신규 혁신학교를 지정하는 데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혁신학교 지정을 신청하려 하자 학부모가 정문 앞에 근조화환이 설치하며 혁신학교 지정을 반대하는 사태가 일부 학교에서 벌어졌다. 이로 인해 혁신학교 지정을 포기한 학교도 있다. 반대 이유는 '혁신학교를 하면 학력이 떨어진다'는 일부 학부모들의 부정적인 인식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혁신학교 하면 학력 떨어져? 어째서 그런 판단 나왔는지 궁금"

하지만 경기도교육청 혁신학교 성과 분석에 따르면, 혁신학교 학생들의 학업성취도는 조건이 비슷한 일반 학교보다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학생 학부모 등 교육 주체들은 혁신학교의 경험이 학업성취도의 상승 및 성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긍정적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이와 관련해 이규철 덕양중학교(고양시) 교장은 7일 <오마이뉴스>와 한 통화에서 "혁신학교 다니는 아이들, 학업 만족도 높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혁신학교에서 수업하는 모습을 직접 보면 학부모들 생각이 달라질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덕양중학교는 11년 차 혁신학교다.

이 교장은 이어 "암기해서, 4지선다식 시험 쳐서 얻는 학력은 과거의 학력이다. 지금 사회에서 요구하는 학력은 비판·논리적 사고 능력이고 (그래서) 우린 기말시험이 논술형"이라며 "학원보다 학교 수업에 몰입해야 하고, 친구들과 협업을 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혁신학교 11차인 한 고등학교 교장도 "학력, 대학 진학률 모두 떨어지지 않았다. 오히려 학부모들이 혁신학교를 지지해 줘서 무척 든든하다"며 "혁신학교 하면 학력이 떨어진다고 생각하는 학부모가 있다고 들었는데, 어째서 그런 판단이 나왔는지 궁금하다"라고 밝혔다. 

태그:#혁신학교, #경기도교육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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