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시즌 타율 0.333 OPS 0.860으로 호조를 보이고 있는 롯데 전준우

올시즌 타율 0.333 OPS 0.860으로 호조를 보이고 있는 롯데 전준우 ⓒ 롯데 자이언츠

 
2021 KBO리그에서 롯데 자이언츠가 더블헤더 포함 주중 3연전 1무 2패의 악몽에서 벗어났다. 롯데는 25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12-6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8위 롯데는 5위 키움에 4경기 차로 접근하며 가을야구를 향한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다. 

롯데의 승리는 3번 타자로 선발 출전한 주장 전준우가 이끌었다. 그는 결승타를 포함해 6타수 5안타 3타점 2득점의 불방망이를 과시했다. 5안타 중 2루타가 2개였다. KBO리그 통산 25번째 5년 연속 200루타의 겹경사도 누렸다. 

올 시즌 전준우는 타율 0.333 7홈런 82타점 OPS(출루율 + 장타율) 0.860을 기록 중이다. 지난해 26홈런을 터뜨리며 4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달성했음을 감안하면 올해 7홈런은 다소 아쉽다. 하지만 2루타는 36개로 리그 1위다. 1986년 2월생으로 만 35세 시즌을 치르는 베테랑으로서 거포에서 '갭 히터(Gap Hitter)'로 성공적으로 변신했다. 

※ 롯데 전준우 최근 5시즌 주요 기록
 
 롯데 전준우 최근 5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롯데 전준우 최근 5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타율 4위, 타점 공동 6위로 타격의 정확성과 클러치 능력을 뽐내고 있다. 148안타로 강백호(kt)와 함께 최다 안타 공동 1위다. 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를 나타내는 WAR(케이비리포트 기준)은 3.50으로 팀 내 타자 중 1위, 리그 타자 중 10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주로 3번 타자를 맡는 그는 2021년 롯데를 상징하는 타자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전준우의 또 다른 장점은 상대 투수 유형에 따른 '낯가림'이 없이 꾸준하다는 점이다. 좌완 투수에 0.326, 우완 투수에 0.324, 언더핸드 투수에 0.400의 타율로 모든 유형에 약점이 없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9월에는 더욱 뜨겁다. 타율 0.424 3홈런 25타점 OPS 1.052로 매우 좋다. 롯데의 순위 싸움이 다급한 와중에 그가 분전해 팀을 이끌어가고 있다. 개막 이후 전반기 종료까지 내내 월간 타율 3할대를 유지했으나 타율 0.217에 홈런 없이 6타점 OPS 0.550으로 부진했던 8월의 아쉬움도 털어냈다. 현재와 같은 페이스라면 KBO(한국야구위원회)가 기자단 및 팬 투표를 통해 선정하는 9월 월간 MVP 후보로 거론될 것으로 보인다. 
 
 2020시즌을 앞두고 4년 총액 34억 원의 FA 잔류 계약을 맺은 롯데 전준우

2020시즌을 앞두고 4년 총액 34억 원의 FA 잔류 계약을 맺은 롯데 전준우 ⓒ 롯데 자이언츠

 
2008년 2차 2라운드 15순위로 롯데의 지명을 받아 프로에 입문한 전준우는 2019시즌 종료 뒤 FA 자격을 처음 취득해 4년 총액 34억 원에 잔류 계약을 맺었다. 최근 몇 년간의 FA 시장의 추세를 감안하면 그의 계약 규모는 상대적으로 크지 않은 편이었다. FA 잔류 이후 첫해인 지난해는 타율 0.279 26홈런 96타점 OPS 0.829 WAR 2.76을 기록했다. 올해까지의 활약을 감안하면 그는 소위 '혜자 FA'로 분류되기에 충분하다. 

롯데는 2017년 정규 시즌 3위로 준플레이오프에 직행한 이래 지난해까지 3년 연속 가을야구에 실패했다. 그사이 매년 감독이 바뀌며 '감독의 무덤'이라는 꼬리표까지 붙고 말았다. 올해도 지난 5월 팀이 최하위로 추락하자 허문회 감독이 전격 경질되고 서튼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다. 현재 롯데는 5위부터 7위까지 세 팀을 모두 제쳐야만 5위에 오를 수 있어 가을야구가 현실적으로 녹록하지 않다. 

하지만 남은 시즌 롯데가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다면 극적인 포스트시즌 진출이 불가능한 것만은 아니다. 전준우가 타격 페이스를 시즌 종료까지 유지해 롯데의 가을야구에 앞장설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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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케이비리포트(KBReport.com), KBO기록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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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글: 이용선 /감수: 김정학 기자) 기사 문의 및 대학생 기자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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