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지만의 결승 홈런 활약을 알리는 탬파베이 레이스 홈페이지 갈무리.

최지만의 결승 홈런 활약을 알리는 탬파베이 레이스 홈페이지 갈무리. ⓒ 탬파베이 레이스

 
최지만(탬파베이 레이스)이 결승 홈런을 쏘아 올리며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연승 행진을 막아섰다.

최지만은 15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2021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토론토와의 원정 경기에서 4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 홈런을 터뜨리며 탬파베이의 승리를 이끌었다.

"의심의 여지가 없는 홈런"

양 팀이 0-0으로 맞선 2회초 선두타자로 타석에 들어선 최지만은 올스타 출신인 토론토 선발투수 호세 베리오스의 시속 150㎞ 직구를 받아쳐 우측 외야 관중석 상단에 떨어지는 큼지막한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도 "메이저리그의 30개 구장 모든 곳에서 홈런이 될 의심의 여지가 없는 타구"라고 치켜세웠다.

최지만은 4회초 두 번째 타석에서도 2루타를 터뜨리는 등 오랜만에 장타력을 과시하며 3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했고, 탬파베이는 8회초 브랜던 로의 우월 솔로 홈런까지 터지면서 토론토의 추격 의지를 꺾어놓았다.

마운드와의 조화도 뛰어났다. 탬파베이는 선발투수 드루 라스무센이 5이닝 2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고 피트 페어뱅크스, JT 샤그와, 데이비드 로버트슨, 앤드루 키트리지 등 구원진도 무실점 계투를 선보이며 2-0으로 승리했다.

탬파베이가 완봉승을 거두면서 최지만이 터뜨린 홈런이 결승 홈런이 됐고, 최지만은 탬파베이가 선정한 '이날의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살아나는 최지만, 가을야구가 기다려진다 

이로써 최지만은 19홈런을 터뜨렸던 2019년 이후 2년 만에 다시 두 자릿수 홈런을 달성했다. 지난 시즌은 코로나19 여파로 팀당 60경기의 단축 시즌을 치른 탓에 42경기에서 3홈런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더구나 최지만은 개막 전 무릎 수술을 받은 데다가 올 시즌 3차례나 부상자 명단에 오르며 남들보다 뒤늦게 경기에 나섰지만, 여러 위기를 극복하고 다시 홈런포를 가동하며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다.

탬파베이의 케빈 캐시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토론토 선발투수가 정말 힘든 상대였는데, 최지만이 좋은 스윙을 보여주며 홈런을 터뜨리고 2루타까지 기록했다"라고 칭찬했다.

이로써 탬파베이는 아메리칸리그에서 가장 먼저 90승(55패) 고지에 올라섰고, 2년 연속 동부지구 우승을 위한 '매직넘버'를 9경기로 줄였다. 포스트시즌 진출을 사실상 확정 지은 탬파베이는 큰 경기, 강한 투수를 상대로 더 좋은 활약을 펼쳤던 최지만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

반면에 전날까지 4연승을 질주하며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경쟁 1위에 올라선 토론토는 이날 탬파베이에 패하면서 연승 행진이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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