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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갈초 체조 꿈나무들. 왼쪽부터 임시은 변지우 황아윤 학생.
 신갈초 체조 꿈나무들. 왼쪽부터 임시은 변지우 황아윤 학생.
ⓒ 용인시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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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운 날씨에도 구슬땀을 흘리며 연습 중인 체조 유망주들이 있다. 국내 여자 체조 간판 여서정 선수를 이을 경기 용인시 신갈초등학교 체조부 후배들이다. 이들은 한국 여자 체조 역사 최초로 기계체조 도마에서 올림픽 동메달을 따낸 여서정 선수 후배들로 야무진 꿈을 꾸고 있다.

신갈초 체조부는 학력 인구 감소로 선수 수급이 어려운 상황이지만, 이들을 지도하는 최미현 코치는 "코로나19 때문에 제대로 된 연습조차 힘들지만 잘 따라와주는 학생들에게 고맙다"고 말했다.

탄탄한 기본기 위해 하루 3~4시간씩 훈련

여서정, 엄도현, 한별 등 최근 10여 년간 배출한 여자 체조 국가대표만 해도 손에 꼽힐 정도다. 그만큼 신갈초등학교 체조부 명성과 역사는 유명하다. 1988년 신갈초 체조부가 창설된 이후 걸출한 선수를 배출하면서 명실상부 체조 명문으로 자리매김한 것이다. 화려한 수상 결과가 이를 말해주고 있다.

코로나19로 지난해부터 2년째 초등부 대회가 열리지 않고 있어 가장 최근 수상한 기록은 2019년 16개 시·도 선수들이 참가한 소년체전이다. 당시 단체 종합 2위, 개인 종합 3위(박나영 선수) 등 걸출한 성과를 냈다.

오랜 세월 다져진 코치들의 노하우와 학생들의 열의가 더해 만든 값진 성과다. 하지만 점점 학력 인구가 감소함에 따라 체조를 배우려는 학생 수급조차 어려운 상황이다. 여기에 체조 기구들이 노후화돼 마루 종목의 경우 경기체육고등학교에 가서 연습하고 있다. 마루 매트 가격이 비싸 교체해달라는 요구도 힘든 상황이다.

최 코치는 "한 학년에 1~2반밖에 없는데 그 안에서 체조에 두각을 나타내는 학생을 뽑기도 어렵다. 배우려는 선수들이 점점 없어지는 추세"라며 "신갈초 안에서만 선수를 뽑는 게 아닌 이제 다른 군처럼 용인시로 확대해 선수 수급을 해야 할 시기다. 시와 교육 당국, 체육회 등이 협력해야 할 때"라고 토로했다.

규격에 맞지 않는 낡은 기구와 코로나19 등 악조건이지만 그럼에도 체조부 학생들은 연습에 매진하고 있다. 여자 기계체조는 도마, 이단평행봉, 평균대, 마루운동 등 4종목으로 이뤄졌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기본기다.

이들은 탄탄한 기본기를 다지기 위해 매일 같이 기초체력과 유연성 운동을 하고 있다. 이들의 힘듦을 알기에 여서정 선수는 전화로 후배들을 격려하며 10월 세계선수권대회를 마치고 모교 방문을 약속했다.
 
평균대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는 신갈초 체조부 학생들.
 평균대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는 신갈초 체조부 학생들.
ⓒ 용인시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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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학년 변지우 학생은 여서정 선수의 이종사촌으로 언니를 보면서 체조를 시작했다. 최근 청소년 국가대표 전 단계인 꿈나무 선수로 뽑히는 경사를 맞기도 했다. 변지우 학생은 "언니처럼 올림픽에서 메달을 따는 게 꿈이에요"라는 포부를 밝혔다.

4학년 임시은 학생은 "마루 운동할 때가 가장 재미있어요. 저도 국가대표로 선발돼서 가족들한테 체조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요"라는 소망을 보였다.

큰언니 5학년 황아윤 학생은 "선생님이 유연하다고 체조를 추천해 주셔서 하게 됐어요. 2단 평행봉 할 때 가장 신나요. 저도 계속 체조를 해서 올림픽에 나가는 게 꿈"이라고 당찬 포부를 전했다.

최미현 코치는 "여서정 선수에 대한 관심이 기계체조로 이어졌으면 좋겠어요. 비인기 종목이어서 기구 교체도 힘들어요. 근데 국민들이 조금이라도 관심을 가져주시면 체육회나 교육청에서도 투자를 조금 늘려주시지 않을까요?"라고 바람을 내비쳤다.

국가대표 태극마크를 달고 올림픽 무대에 오를 황아윤, 임시은, 변지우 학생의 미래가 벌써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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