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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경기도지사가 3월 3일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업인 ‘주성엔지니어링’의 용인 R&D센터를 방문해 “용인반도체클러스터를 통해 첨단산업이 더 질적인 도약을 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 2월 23일 국내 소부장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용인반도체클러스터를 소부장 특화단지로 지정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3월 3일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업인 ‘주성엔지니어링’의 용인 R&D센터를 방문해 “용인반도체클러스터를 통해 첨단산업이 더 질적인 도약을 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 2월 23일 국내 소부장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용인반도체클러스터를 소부장 특화단지로 지정했다.
ⓒ 경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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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가 일본의 수출 규제 조치에 맞서 도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업 지원에 나선 결과 소부장 국산화, 관련 인프라 조성, 투자유치 다변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주목할 만한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임문영 경기도 미래성장정책관은 26일 경기도가 도내 소부장 기업에 수요처를 연결해 상생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기업이 필요로 하는 연구인프라를 지원한 결과 일본 역수출이 개시되는 등 경기도 소부장 산업 자립화가 가시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경기도는 2019년 7월 일본의 대(對)한국 수출 규제 조치 이후 "일본 중심의 독과점 상황을 바로잡고 경제·기술 독립의 기회를 마련하라"는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정책 의지에 따라 신속한 대응 체계를 구축, TF 구성, 긴급 추경예산 투입 등 발 빠른 대응에 나섰다.

경기도, 소부장 기업 지원 사업 중간점검 결과 발표... "선도적으로 육성사업 추진"

임문영 미래성장정책관은 이날 경기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소부장 산업의 기술 자립화 달성을 위해 추진한 경기도 소부장 산업 지원 사업의 중간점검 결과와 중장기 정책을 발표했다.
 
임문영 경기도 미래성장정책관이 26일 오전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소부장 자립화 연구지원사업 성과 및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임문영 경기도 미래성장정책관이 26일 오전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소부장 자립화 연구지원사업 성과 및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 경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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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문영 정책관은 "경기도 소부장 산업은 종업원 수 및 매출액 기준으로 국내 약 30%를 담당하고 있고, 특히 반도체 분야 주요 업종 소 부장 업체는 60%를 웃돌고 있는 만큼 우리나라 소 부장 산업의 거점이라 할 수 있다"며 "2019년 일본의 수출 규제 조치로 인해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우리나라 핵심 전략산업의 취약성이 노출됐고, 경기도가 선도적으로 소부장 산업 육성사업을 추진해 다수의 성과를 냈다"고 밝혔다.

실제 경기도에 따르면, 반도체 배관 부품 제조사인 ㈜아스플로(화성시 소재)는 올해까지 2년간 10억 원 규모의 도비 지원 연구사업을 통해 가스켓 필터 제조에 성공, 일본 수출을 앞두고 있다. 가스켓 필터는 사용수명이 짧은 고가의 소모품으로 전 세계적으로 일본과 미국에서만 제조되고 있으며, 우리나라는 50% 이상을 일본에서 수입하고 있었다. 이러한 성과를 통해 아스플로는 올해 초 대한민국 소부장 으뜸 기업으로 선정돼 중앙정부로부터 추가적인 지원도 받고 있다.

내년까지 3년간 약 9억 원 규모의 도비 지원을 받는 ㈜다원넥스뷰(안산시 소재)의 경우에도 거의 100% 수입에 의존하던 레이저 기술을 이용한 반도체 본딩 장비를 개발해 상당 부분 국산화가 가능해졌다. 반도체 수요가 갈수록 늘어나는 데다 공정이 점점 정밀해지면서 장비 역시 그에 따라 고도화되어야 하는데, 다원넥스뷰는 올해 초 세계 최초로 100㎛ 이하 크기의 범핑 공정 장비 납품을 수주했다.

앞서 경기도는 지난 1월 이한규 행정2부지사 주재로 '2021년 소재·부품·장비 사업 점검 회의'를 열고, '2021년도 경기도 소부장 산업 육성 전략'을 발표했다.

경기도는 우선 소부장 산업 육성을 위한 연구지원사업에 2022년까지 3년간 300억 원을 확보했다. 경기도는 도의회의 지원을 받아 2019년 11월 '경기도 소재부품 산업 육성 조례'를 제정하고 지방정부 최초로 소재·부품·장비 국산화 기술을 육성하기 위한 '경기도 소재부품 장비 연구사업단'을 수원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에 설치했다. 

사업단은 박사급 연구원과 지원 인력을 충원하고 본격 사업에 나서 해외의존도가 높은 소부장 핵심 품목 17개를 선정했으며 아스플로와 같은 도내 소부장 기업과 수요 기업을 포함 총 40여 개의 기관에 기술개발 지원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또한, 기술개발 인프라 지원, 문제해결사 운영, 수요처 발굴 등의 현장 밀착형 프로그램을 통해 기술 독립이 완성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경기도는 대기업과 소부장 기업 간 협력체계 구축도 추진했다. 17개 핵심 품목 중 엠케이전자㈜(소재), ㈜네프코·나노켐텍㈜·㈜센텍코리아·㈜아스플로(부품), 비씨엔씨㈜·㈜씨엔원(장비) 등 7개 소부장 품목은 일정한 품질 테스트를 통해 수요처와 연결될 수 있도록 지원해 11개 수요기업으로부터 수요확약서를 확보했다. 실질적으로 소부장 기업과 수요기업인 대기업이 서로 협력하는 산업 생태계를 만들었다.

또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LG디스플레이, 삼성디스플레이, LG이노텍과 같은 세계적인 국내 수요기업의 미래 기술 수요에 대한 계획을 도내 소부장 중소기업에 제공하고 상호교류하기 위해 '상생포럼'과 '기술교류회'를 정기적으로 시행, 호응을 얻고 있다.

경기도는 소부장 기업의 연구장비?시설 구축 비용 및 인력 확보도 추진했다. 경기도 소부장 연구사업단 내에 소부장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연구 장비와 공용 연구 공간(소재부품 오픈랩) 제공, 개발제품의 품질 평가와 분석(중앙분석지원실) 지원, 해당 기술 분야 전문가의 맞춤형 컨설팅(문제해결사 프로그램)을 제공하기 위한 개방형 공공 연구인프라를 확충해 운영하고 있다.

경기도는 앞으로도 공공 연구인프라를 확대·강화해 대기업-중소기업이 실효적으로 공동개발하기 위한 반도체 공공플랫폼을 구축하고, 소 부장 기업과 대기업과 상생하는 공정성장 모델을 만드는 등의 내용을 담은 소부장 산업 육성계획을 추진할 예정이다.
 
경기도가 1월 27일 이한규 행정2부지사 주재로 '2021년 소재·부품·장비 사업 점검회의'를 열고, '2021년도 경기도 소부장 산업 육성 전략'을 발표했다.
 경기도가 1월 27일 이한규 행정2부지사 주재로 "2021년 소재·부품·장비 사업 점검회의"를 열고, "2021년도 경기도 소부장 산업 육성 전략"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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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소부장 자립, 문재인 정부 성과 계승하겠다"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이재명 지사는 지난 7월 4일 페이스북을 통해 "일본의 수출 규제 등 경제보복 조치는 2018년 대법원의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에 대한 개인 청구권을 인정한 이후 기습적으로 자행됐다"며 "당시 경제 규모 세계 3위 국가 일본의 규제로 인한 경제충격 우려가 팽배했지만, 문재인 대통령께선 과감한 조치를 단행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소부장 자립은 문재인 정부의 결단, 정부 정책을 지지하고 소부장 펀드에 투자한 국민 여러분, 기술협력으로 빠른 국산화를 이룩한 대·중·소기업, 소부장 예산을 조속히 처리한 국회 등 모두가 합심해 이룩한 성과"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소부장 자립' 과정에서 우리는 50%에 육박하던 불화수소의 일본 의존도를 10%대로 낮췄고, 100대 핵심 품목에 대한 일본 의존도를 25%까지 줄었다"며 "1인당 국민총생산(GDP) 규모도 일본을 처음 추월했고 경제 규모 세계 10위 국가가 됐다. 이것이 위기를 기회로 만든 대한민국의 저력"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재명 지사는 "더 이상 우리에게 일본은 넘지 못할 벽이 아니다"라며 "문재인 정부가 소부장 산업에서 이룬 성과를 확실하게 계승하고 소부장 강국의 시대를 열겠다"고 강조했다.

태그:#이재명, #소부장기술독립, #일본경제보복, #반도체부품, #대선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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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너머의 진실을 보겠습니다. <오마이뉴스> 선임기자(지방자치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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