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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한 아프가니스탄 한국 협력자 가족들이 23일 오전 서울시 종로구 외교부 청사 앞에서 아프가니스탄 한국 협력자들의 구출을 촉구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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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한 아프가니스탄 한국 협력자 가족들이 23일 오전 서울시 종로구 외교부 청사 앞에서 아프가니스탄 한국 협력자들의 구출을 촉구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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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정부와 기업에 종사한 모든 아프간 협력자들을 구출해 주세요."

23일 오전 서울 종로구 도렴동 외교부 청사앞. 수많은 출근길 직장인들이 오가는 가운데 수십 명의 외국인들이 이런 글귀가 적힌 피켓을 들고 시위를 벌이고 있었다.

이들은 한국에 거주하고 있는 유학생, 노동자 등 아프가니스탄인들이다.

지난주 이슬람 무장세력 탈레반에 의해 갑작스럽게 수도 카불이 점령되자, 미처 탈출하지 못한 가족들이 걱정돼 모인 것이다.

이들은 입을 모아 "고국에 있는 가족들이 걱정돼 밤잠을 못 이루고 있다"고 한국 정부가 적극 나서줄 것을 호소했다. 특히 한국의 대사관이나 기업에서 일하던 사람들이 걱정된다며 "한국을 믿고 한국을 위해 일한 셈이니 한국 정부가 책임지고 이들을 구출해달라"고 말했다.

5년 전에 한국에 왔다는 살레히 무하마드 하산씨(23)는 "오늘 새벽 차를 타고 충남 논산에서 이곳까지 올라왔다"며 "곤경에 처한 가족들과 아프가니스탄 사람들이 걱정돼 무엇이든 해야겠다는 생각 뿐"이라고 말했다.

춘천의 한림대학교에서 공부하고 있다는 레자씨는 "나는 한국에서 안전하게 생활하고 있지만, 탈레반 치하에서 공포에 떨고 있을 사람들, 특히 여성들을 생각하면 너무 걱정이다"고 말했다.

한편 각국 정부들이 자국에 협력했던 현지인들을 탈출시키려는 필사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가운데, 우리 정부도 우방국들과 협력해 협력자들을 피신시킬 방법을 강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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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한 아프가니스탄 한국 협력자 한 어머니가 23일 오전 서울시 종로구 외교부 청사 앞에서 아프가니스탄 한국 협력자들의 구출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에 아이와 함께 참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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