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데스리가 데뷔전에서 맹활약 펼친 이재성.

분데스리가 데뷔전에서 맹활약 펼친 이재성. ⓒ FSV 마인츠 05 공식 트위터 캡쳐


이재성이 독일 분데스리가 1 데뷔전에서 종횡무진 맹활약하며 올시즌 활약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마인츠의 이재성은 15일 밤(한국시각) 메바 아레나에서 열린 '2021~2022 독일 분데스리가' 1라운드 RB 라이프치히와의 경기에 선발출전해 공수를 넘나드는 맹활약으로 팀 승리에 기여했다.

원톱으로 출전한 이재성, 공수에서 영향력 행사하다

이날 이재성은 3-4-3 포메이션에서 원톱 공격수로 선발출전했다. 사실상 제로톱에 가까운 역할을 수행한 이재성은 경기내내 공격과 수비를 넘나드는 맹활약을 펼쳤다.

전반 4분 왼쪽에서 카리콜이 올린 크로스를 몸을 숙인체 헤더슛으로 연결시킨 이재성은 아쉽게 골대를 맞고나와 득점으로 이어지지 못했지만 이날 팀의 첫번째 슈팅을 기록함과 동시에 상대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었다.

전반 12분에는 선제골의 밑바탕이 되는 플레이를 펼쳤다. 왼쪽에서 볼을 소유한뒤 낮게 크로스를 올렸으나 상대 수비가 걷어내며 코너킥 기회를 만들어냈고, 이 상황에서 니아카테가 상대 클리어링 미스를 놓치지 않고 득점에 성공해 마인츠가 1-0 리드를 가져갔다.

이후에도 이재성의 활약은 계속 이어졌다. 전반 13분에는 미드필드 진영까지 내려와 볼을 받은뒤 상대 배후공간으로 침투하던 부카르트를 보고 정확한 로빙패스를 내줘 역습의 시발점 역할을 수행한 이재성은 넓은 시야를 바탕으로 동료와의 연계플레이를 펼친데 이어 상대수비와의 피지컬 열세에도 공중볼 다툼이나 몸싸움에서 전혀 밀리지 않는 모습까지 보여줬다.

수비에서도 이재성의 활약은 이어졌다. 전방에서부터 강한 압박을 구사하는것을 시작으로 왕성한 활동량을 바탕으로 하프라인 아래지역까지 내려와 수비가담을 펼침과 동시에 적절한 인터셉트 능력까지 선보였다. 이재성의 이러한 활약으로 인해 라이프치히는 후방 빌드업을 통한 공격전개가 매끄럽게 진행되지 못하는 결과로 이어졌다.

비록 후반전엔 상대의 일방적인 공격속에 공격에서의 활약이 다소 미미했지만 보이지않는 공헌을 통해 팀 수비에 기여하는 모습을 보인 이재성은 후반 45분 교체아웃 될때까지 자신의 역할을 톡톡히 수행했다.

이재성의 이런 활약속에 마인츠는 홈에서 지난시즌 준우승팀 라이프치히를 잡는 이변을 연출했다. 객관적인 전력의 열세속에 팀을 강타한 코로나 19 악재속에서도 전반 12분 니아카테가 선제골을 터뜨리며 리드를 잡은 마인츠는 이후 빼어난 수비조직력을 앞세워 라이프치히의 공격을 잘 막어내면서 개막전에서 귀중한 승리를 거머쥐었다

예상깬 선발출장 이재성, 올시즌 활약을 기대하게 만들다

지난 2018년 여름 전북 현대를 떠나 독일 분데스리가 2 홀슈타인 킬로 이적한 이재성은 매시즌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첫 시즌이었던 2018~2019시즌 리그 29경기에 출전해 5골 7도움으로 연착륙에 성공한 그는 2019~2020시즌에는 9골 6도움(31경기 출전), 그리고 지난시즌에는 5골 4도움(33경기 출전)을 기록하는등 첫 시즌부터 주전으로 꾸준한 활약을 펼쳤다.

단순 기록뿐 아니라 개인 기량면에서도 성장이 눈에 띄었다. 중앙과 측면등 2선의 모든 포지션을 소화할뿐 아니라 피지컬 열세에도 불구하고 최전방 공격수로도 활약하며 상대수비와의 몸싸움과 제공권 능력에서 발군의 능력을 선보였다. 특히 소속팀의 감독교체속에서도 꾸준히 중용받음과 동시에 3백과 4백을 오가는 포메이션 변화속에서도 자신의 역할을 잘 해내면서 분데스리가 2 최고 선수로 성장했다.

지난시즌을 끝으로 홀슈타인 킬과의 계약이 만료된 이재성은 더 큰 무대로의 이적을 노렸고 고심끝에 분데스리가 1 마인츠로의 이적을 확정지으며 그토록 염원하던 빅리그로의 이적에 성공했다.

마인츠의 입단해서도 등번호 7번을 받으며 기대감을 갖게 한 이재성은 지난 6월 2022 카타르 월드컵 2차예선과정에서 발목부상을 입은탓에 팀의 프리시즌 훈련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했다. 이후 개인훈련을 통해 몸상태를 서서히 끌어올린 이재성은 지난 9일 엘베스베르크와의 포칼 1라운드에서 후반 27분 교체투입되면서 마인츠 데뷔전을 치뤘다.

그리고 6일만에 열린 라이프치히와의 리그 개막전. 동료들과 손발을 맞출시간이 적었던 탓에 선발출전 가능성이 낮았었지만 팀내 코로나 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오는 악재속에 이재성은 선발출전의 기회를 얻게됐다.

완벽한 몸상태가 아님에도 선발출전한 이재성은 전반 4분 기습적인 헤더슛으로 득점을 노린것을 시작으로 넓은시야와 동료들을 살리는 이타적인 플레이를 활용한 연계플레이로 공격의 활로를 연것을 시작으로 상대와의 몸싸움과 공중볼 다툼에서 몸을 사리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여기에 수비시엔 전방압박과 하프라인 아래지역까지 내려오는 적극적인 수비가담능력까지 선보였다.

무엇보다 후반 45분 교체아웃 될때까지 풀타임에 가까운 시간을 뛰었다는 점도 긍정적인 부분이다. 부상에서 갓 회복한 탓에 지난 9일 엘베스베르크전을 통해 2달여만에 실전경기를 치뤘던 이재성은 실전감각뿐아니라 경기를 소화할 체력에 있어서도 부족한것이 사실이었지만 풀타임을 소화하면서 체력적으로 문제가 없음을 확인시켰다.

1라운드에서 보여준 이재성의 활약은 올시즌 활약을 기대하게 만들기에 충분했다. 한 단계 높은 1부리그에서도 자신의 역량을 유감없이 발휘하면서 상대와의 맞대결에서 전혀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줬으며 그 상대가 지난시즌 리그 준우승 팀인 라이프치히라는 점에서 그 기대감을 크게 갖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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