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31일 울산대공원에서 송철호 울산시장이 트로트 가수 박군에게 울산홍보대사 위촉패를 전달하고 있다

지난 5월 31일 울산대공원에서 송철호 울산시장이 트로트 가수 박군에게 울산홍보대사 위촉패를 전달하고 있다 ⓒ 울산시


1960년대 국가로부터 특정공업지구로 지정된 후 공업도시로만 알려졌던 울산이지만 알고보면 연예인을 다수 배출했다. 김태희, 한채아, 서인국, 김영철, 테이를 비롯해 트로트 붐과 함께 주목받고 있는 김호중과, 홍자, 박군 등이 있다(관련기사 : '핑크퐁' 만난 박군과 홍자 "울산시민들 힘내세요")

최근 울산시 홍보대사로 위촉된 트로트 가수 박군의 '선한 영향력이'이 코로나19로 지친 시민들의 가슴을 훈훈하게 하고 있다.

박군 팬클럽(박군사단)은 8월 4일 오후 4시 30분 시청본관 7층에 있는 시장 접견실을 찾아 송철호 울산시장에게 장학금 700만 원을 전달했다. 이경숙 팬클럽 회장을 비롯한 회원, 장학금을 전달 받은 울산인재평생교육진흥원 허황 원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박군 팬클럽의 장학금 기탁은 울산시 홍보대사인 가수 박군의 소망에서 나왔다. 박군은 평소 "유년시절 어려운 환경 속에서 주위 분들의 도움으로 현재 가수라는 꿈을 이루게 됐다. 도움을 받은 고향의 어려운 학생을 돕고 싶다"고 말해 왔다. 

팬클럽은 이 말에 감동 받아 박군에게 커피차를 보내는 대신 장학금을 기부하게 됐다는 후문이다.

박군 팬클럽의 장학금 전달은 처음이 아니다. 또다른 박군 팬클럽인 '안고독한박군×박군여단'은 지난 7월 22일 울산시교육청을 찾아 노옥희 교육감에게 장학금 309만원을 전달하기도 했다. 309만원은 박군 생일(3월 9일)을 기념한 것이라고 한다.

4일 장학금을 전달한 '박군사단' 이경숙 팬클럽 회장은 "작은 정성이지만, 장학금을 지원받은 학생들도 박군처럼 희망을 잃지 않고 도전할 수 있도록 응원한다"라고 말했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코로나19가 장기간 지속되어 힘든 상황에도 학생들을 응원해 주시는 따뜻한 마음과 장학금을 기부해주신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어려운 환경에서 꿈과 희망을 갖고 노력하는 학생들을 위해 소중히 사용하겠다"라고 화답했다.

이날 기탁된 장학금은 울산인재평생교육진흥원을 통해 학업성적이 우수하거나 경제 사정이 어려운 고등학생에게 지원된다.
박군 팬클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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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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