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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교원단체인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한국교총)가 내년 부산시교육감 출마를 선언한 하윤수 한국교총 회장에게 "힘을 내세요", "이겨내셔야 합니다", "지시면 안 됩니다"라는 발언이 들어간 공식 유튜브 동영상을 만들어 "교육감 선거용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한국교총은 지난 7월 23일 유튜브에 '[한국교총 홍보영상] 교육공동체의 행복을 위하여! 반드시 이겨내야 할 이유가 생겼다'란 제목의 동영상(https://youtu.be/ucRGT-u_HNI)을 올렸다. 이 단체는 이 동영상을 페이스북 유료 노출 게시는 물론 자신의 공식 홈페이지 팝업창에도 올려놓았다.
 
한국교총이 만든 하윤수 한국교총 회장을 응원하는 동영상.
 한국교총이 만든 하윤수 한국교총 회장을 응원하는 동영상.
ⓒ 한국교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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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 29초 분량의 이 동영상은 권투선수로 나온 하윤수 한국교총 회장이 힘이 빠진 모습을 보이자 교사, 학생, 학부모가 나와 다음과 같이 응원 목소리를 낸다.
 
교사: 교사들을 위해 힘을 내세요. 이겨 내셔야 합니다!
학생: 학생들을 위해 일어나세요. 힘내세요!
학부모: 학부모들이 응원하고 있어요. 지시면 안 됩니다!
 
이런 응원 목소리를 들은 하 회장은 "선생님을 위해 학생과 학부모를 위해 포기하지 않겠어! 반드시 이뤄내겠어!"라고 말하며 괴력을 발휘한다. 주먹으로 '교육격차', '편향교육', '유해교육환경', '학교폭력', '교권침해'란 글귀가 적힌 장애물을 차례대로 박살낸다.

이어 심판은 하윤수 회장의 손을 들어주고, 하 회장은 우승트로피를 들고 밝게 웃는다. 교사와 학생, 학부모가 이런 하 회장을 둘러싸고 손뼉을 치는 모습으로 영상이 끝난다.

한국교총 회장 교육감 만들기? .... 한국교총 "공식적인 홍보활동" 
 
한국교총이 만든 하윤수 한국교총 회장을 응원하는 동영상.
 한국교총이 만든 하윤수 한국교총 회장을 응원하는 동영상.
ⓒ 한국교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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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부산시교육감 선거에 출마를 선언한 하 회장이 오는 9월 15일 보수교육감 단일화를 위한 예비후보 선출을 앞두고 있다는 데 있다. 하 회장을 포함한 6명이 여기에 참여하고 있다. 

이 때문에 부산시교육감 선거에 뛰어든 하 회장을 위해 공적 기관인 한국교총이 '하 회장 선거 승리를 위한 동영상을 만든 것 아니냐'는 의혹의 목소리가 나온다.

이 동영상 내용을 확인한 교사들은 "공동체의 업적을 마치 (하 회장) 본인이 다 한 것처럼 영상에 담았다", "단체 홍보영상을 어떻게 출마 영상처럼 만들어 놓느냐", "위대한 하윤수 전기영화냐"고 꼬집었다. "선거법 위반으로 선관위에 신고할 사안으로 보인다"는 지적도 나왔다. 

현행 공직선거법상 한국교총과 같은 교원단체는 교육감 선거에 영향을 주는 선거운동을 할 경우 처벌을 받는다. 

이에 대해 조성철 한국교총 대변인은 <오마이뉴스>에 "교총 홍보동영상 제작과 배포는 매년 교총의 사업과 예산에 반영된 매우 반복적이고, 일상적인 활동으로 교육감선거와는 무관한 사안"이라면서 "전 회원 직선으로 선출되어 대표성을 가진 회장이 직접 출연해 교육의 방향성에 대해 교총 입장과 활동을 안내, 홍보하고 있으므로 선거와 연계시켜 바라보는 시각에는 결코 동의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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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에서 교육기사를 쓰고 있습니다. '살아움직이며실천하는진짜기자'가 꿈입니다. 제보는 bulgo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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