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전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조구함

개인전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조구함 ⓒ 필룩스그룹 유도단

 
대한민국 올림픽 역사에서 유도는 항상 효자종목의 위치를 지켰다. 매 대회 끊이지 않고 개인전 금메달을 획득했고 '한판승의 사나이' 이원희가 뛰던 당시의 –73kg 체급에는 세계적인 레벨의 선수들이 많아 종주국 일본도 부러워하는 인재풀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을 정도였다.

실제로 –73kg급에서 국가대표 선발전을 뚫지 못했던 김재범이 –81kg 전향 이후 해당 체급에서 그랜드슬램을 달성하기도 했다.

하지만 2020 도쿄 올림픽에서는 과거 무시무시한 위용을 자랑했던 한국 유도의 위상을 찾아보기 힘들다. 30일까지 진행된 체급별 개인전에서 남녀 종목 모두 금메달을 획득하는데 실패했기 때문이다.

리우 올림픽에서 메달을 획득했던 안바울과 곽동한, 리우 올림픽에서 출전했던 –73kg급의 간판 안창림, -100kg의 조구함 등이 금메달 사냥에 나섰지만 모두 분루를 삼켰다. 특히, 자국에서 열리는 올림픽을 앞두고 만반에 준비를 하고 출전했던 종주국 일본의 전력을 넘어서기가 어려웠다.

'두 대회 연속 노골드라'는 실망스러운 개인전 성적표를 받아든 우리 국가대표팀은 31일 공식적인 유도 일정의 마지막 날 펼쳐지는 혼성단체전에서 자존심 회복에 나선다.

혼성 단체전은 이번 도쿄올림픽에서 최초로 도입된 경기 방식으로 남녀 각각 세 체급씩 총 6명의 선수들이 한 팀을 구성해 경기한다. 단체전은 체급별로 총 6경기가 벌어지며, 6경기 중 3:3 동률이 될 경우, 추첨을 통해 나온 체급의 선수들이 골든 스코어 연장전을 통해 승리 팀을 가리게 된다.
 
 단체전에 출전하는 안창림

단체전에 출전하는 안창림 ⓒ 대한유도회

 
우리 유도 대표 선수들의 경우 경량급부터 중량급까지 선수들의 기량이 고르기 때문에, 단체전에서 깜짝 결과를 낼 가능성이 충분하다. 16강 상대인 힘의 유도를 펼치는 몽골부터 당장 만만한 팀이 없지만, 한 경기 한 경기 잘 풀어나가다 보면 개인전에서 얻지 못한 금메달에 다가설 것이라는 기대도 있다.

2대회 연속 개인전 노골드로 인해 구겨진 자존심 회복을 노리는 대한민국 유도 국가대표팀이 31일 오전 몽골전을 시작으로 금빛 사냥을 시작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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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글: 이정민 / 김정학 기자) 기사 문의 및 대학생 기자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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