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도쿄올림픽 남자 양궁 랭킹라운드 1위에 오른 김제덕

2020 도쿄올림픽 남자 양궁 랭킹라운드 1위에 오른 김제덕 ⓒ 대한양궁협회

 
올림픽 2회 연속 전 종목 석권에 도전하는 한국 양궁이 기분 좋게 출발했다.

한국 남자 양궁 대표팀의 김제덕은 23일 일본 도쿄 유메노시마 공원 양궁장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남자 개인 예선 랭킹라운드(순위결정전)에서 72발 합계 688점을 기록하며 64명의 전체 출전 선수 가운데 1위로 본선에 올랐다.

올림픽 양궁은 70m 거리에서 총 72발을 쏘는 랭킹라운드 성적을 바탕으로 개인전, 단체전, 혼성전 토너먼트 시드 배정을 하기 때문에 높은 점수를 기록할수록 본선에서 유리하다. 또한 한국은  랭킹라운드에서 가장 점수가 높은 남녀 선수를 혼성전에 출전시키기로 했다. 

올해 17세로 남자 대표팀의 막내인 김제덕은 전반 1엔드의 첫 3발을 모두 10점에 명중하는 무서운 기세로 선두에 나섰다.

후반 들어 주춤한 김제덕은 대표팀 선배인 김우진에게 한때 2점 차까지 쫓기기도 했지만, 또 다시 특유의 집중력으로 막판 6발의 화살을 모두 10점에 쏘면서 김우진의 추격을 뿌리치고 전체 1위를 확정 지었다.

세계신기록을 보유한 미국의 베테랑 선수 브래디 엘리슨이 682점으로 2위에 올랐고, 막판에 흔들린 오진혁과 김우진은 각각 681점과 680점으로 나란히 3, 4위를 기록하며 랭킹라운드를 마쳤다. 
 
 2020 도쿄올림픽 여자 양궁 랭킹라운드 1위에 오른 안산

2020 도쿄올림픽 여자 양궁 랭킹라운드 1위에 오른 안산 ⓒ 대한양궁협회

 
한국은 같은 날 오전에 열린 여자부 랭킹라운드에서도 1~3위를 휩쓸었다. 여자대표팀 막내 안산이 680점을 쏘며 장민희와 강채영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또한 1996년 애틀랜타올림픽에서 리나 헤라시멘코(우크라이나)가 세운 올림픽 기록 673점을 25년 만에 갈아치웠다.

안산은 72발 가운데 절반에 달하는 36발을 10점에 맞췄고, 이 중 16발이 과녁의 한 가운데인 '엑스텐'에 명중하는 등 절정의 감각을 과시했다.

한국은 장민희가 677점으로 2위, 강채영이 675점으로 3위에 오르며 대표팀 3명의 선수가 모두 헤라시멘코의 올림픽 기록을 넘어섰다. 

이로써 한국은 남녀 대표팀의 막내인 김제덕과 안산이 나란히 랭킹라운드 1위를 차지하며 혼성전 출전권을 획득, 개인전과 단체전을 포함해 최대 3관왕에 오를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혼성전은 24일 오전에 시작한다.

2016년 리우올림픽에서 남녀 개인전과 단체전 등 4개 종목을 모두 석권했던 한국 양궁은 이번 올림픽에 새로 추가된 혼성전까지 총 5개의 금메달을 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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