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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성주 소성리 사드기지 주변 주민들과 대구경북 인권단체들은 21일 국가인권위 대구사무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반복적인 경찰 진압작전 중단을 요구하는 진정서를 국가인권위에 제출했다.
 경북 성주 소성리 사드기지 주변 주민들과 대구경북 인권단체들은 21일 국가인권위 대구사무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반복적인 경찰 진압작전 중단을 요구하는 진정서를 국가인권위에 제출했다.
ⓒ 조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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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성주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기지 공사를 반대하며 농성을 벌여온 주민들과 인권단체들이 사드 장비 반입을 위한 반복적인 경찰의 진압작전을 중단해줄 것을 요구하며 국가인권위에 진정을 제기했다.

21일 인권위 진정 기자회견은 서울과 대구에서 같은 시간에 열렸다. 서울에서는 코로나19 여파로 1인 시위로 진행하고 대구에서는 참가자들이 기자회견을 연 뒤 인권위 대구사무소에 진정서를 제출했다.

대구 기자회견에는 사드철회성주대책위와 김천대책위, 원불교 성주성지수호비상대책위 등이 포함된 사드철회평화회의와 기독교교회협의회 대구인권위원회, 인권실천시민행동 등 인권단체들이 함께 참여했다.

참가자들은 지난 1월 22일부터 이달 22일까지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 사드 기지에 공사 자재를 반입하기 위한 경찰작전이 23회나 진행되었고 이로 인해 주민들은 삶에 큰 위해를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더욱이 지난 5월부터 계속된 경찰작전으로 주민들은 농번기에도 농사일에 전념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코로나 확산으로 방역 조치가 상향 조정되는 상황에서 수백 명의 경찰병력이 배치되어 주민들의 건강과 안전을 위협받고 있다고 말했다.

주민들은 사드 기지에 일주일에 두 번씩 자재가 반입되면서 일주일 내내 경찰폭력과 트라우마에 노출되고 주민들의 통행과 이동권도 일방적으로 제한되고 있다는 점, 진압과정에서 남성 경찰의 여성 시민에 대한 신체적 접촉 등의 구체적 피해를 호소했다.

또 코로나19 방역을 빙자한 집회와 결사의 자유 침해, 해산 작전이 가능함에도 현장 체포를 유도하고 소성리 외 지역에서 온 사람들만 표적하여 연행을 시도하고 있다는 점도 들었다.

특히 강제진압과 해산이 반복되는 과정에서 고령의 노인들은 몸에 멍 자국이 가실 날이 없고 부상은 점점 더 심각해지고 있지만 국방부와 경찰은 작전 일정도 밝히지 않아 고통과 두려움이 더욱 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주민들은 그동안 물자와 공사 인부 차량, 식용수 차량, 폐기물 차량 등은 협의를 거쳐 반입을 허용해 왔지만 국방부와 경찰이 공권력을 동원해 주민들을 일부러 괴롭혀 사드 반대 투쟁을 포기하도록 하려는 것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작전 과정에서 벌어지는 인권침해 상황이 일주일 내내 계속되고 있어 주민들의 일상이 파괴되고 있다며 경찰의 인권침해 행위에 대해 국가인권위가 철저한 조사를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태그:#사드 기지, #자재 반입, #인권 침해, #경찰 진압, #코로나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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