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도쿄 올림픽에 출전하는 kt 강백호

2020 도쿄 올림픽에 출전하는 kt 강백호 ⓒ kt위즈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이후 13년 만에 부활한 올림픽 야구 종목에서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이 다시 한 번 금메달에 도전한다.

13년이라는 시간이 흐른 만큼 이번 올림픽 대표팀 명단을 살펴보면 이전 대표팀에 비해 세대교체가 급격히 진행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엔트리 24명 중 절반 이상인 14명의 선수가 모두 2010년대 이후 KBO리그에 데뷔한 새 얼굴들이다.

베이징 올림픽을 보고 야구 선수의 꿈을 쌓아온 베이징 키즈 출신인 선수들이 이제 도쿄 올림픽 국가대표가 되어 베이징의 영광 재현에 도전하는 것이다. 그 중에서도 올시즌 리그 최고의 타자로 성장한 타격 천재 강백호의 어깨가 무겁다.

리그 데뷔 첫해부터 29개의 홈런을 때려내며 타고난 장타력을 뽐냈던 강백호는 올 시즌 자신의 컨택 재능까지 완벽하게 터뜨렸다. 전반기 종료 시점에서 0.395의 타율을 기록하며 적수가 없는 타격 1위에 올라있다. 부상과 같은 큰 변수가 없다면 타격왕은 거의 확정적인 격차이며(타격 2위 양의지 0.348), 강백호의 컨디션에 따라 꿈의 수치인 4할에도 충분히 도전할만하다.
 
 2위와 큰 차이로 타격 1위를 기록 중인 강백호(출처=야구기록실,KBReport.com)

2위와 큰 차이로 타격 1위를 기록 중인 강백호(출처=야구기록실,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올시즌 강백호가 이렇게 높은 타율을 유지하는 것은 투수 유형이나 특정 코스에 대한 약점을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우투수를 상대로 187타수 75안타 .401의 타율, 좌투수 상대 84타수 32안타 .381의 타율을 기록하고 있다. 가장 낮은 타율을 기록하고 있는 사이드암, 언더핸드 유형의 투수들을 상대한 기록이 3할이 넘는 .316일 정도로 약점이 없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때문에, 정규시즌에서 강백호를 상대하는 팀은 다른 좌타자들을 상대할 때와 다르게 좌완 스페셜리스트를 기용하기도 애매한 상황이다. 어떤 유형 투수도 공략하는 강백호기 때문에, 차라리 수비 쉬프트를 좌타자가 당겨치는 우측 방향으로 한껏 옮겨놓는 극단적인 방법이 사용되기도 한다. 쉬프트를 뚫기 위해 강백호가 기습번트로 단타를 기록하면 큰 피해없이 막았다는 느낌까지 줄 정도다.

이처럼 무결점 타자로 거듭난 강백호이기 때문에, 서로 정보가 부족한 올림픽과 같은 국제 경기에서의 맹활약이 기대되고 있다.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에는 과거 이승엽, 이대호와 같은 해결사들이 존재했다. 국가대표팀은 일본전, 미국전과 같은 큰 경기에서 중심타선에 포진된 해결사들의 한 방으로 인해 어려워 보이는 경기를 뒤집고 승리를 챙긴 기억이 있다.
 
 대표팀 중심타자로 맹활약이 기대되는 강백호

대표팀 중심타자로 맹활약이 기대되는 강백호 ⓒ kt위즈

 
이제는 국가대표 중심으로 성장한 베이징 키즈 강백호가 그 역할을 이어나가야 한다. 실제로 강백호는 2년전 열린 프리미어12에서 깜짝 활약을 보여주며 단기전에서도 강한 모습을 보인 바 있다.

올시즌 4할 타율에 도전하는 천재타자 강백호는 대표팀에게 13년만의 금메달을 안겨줄 수 있을까? 중심타선에 배치될 강백호의 어깨가 무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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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KBO기록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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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글: 이정민 / 김정학 기자) 기사 문의 및 대학생 기자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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