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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정 경기도교육감
 이재정 경기도교육감
ⓒ 경기도교육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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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통일부 폐지' 발언 논란이 커지는 가운데, 참여정부 시절 통일부 장관을 지낸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이 13일 이 대표 발언을 강하게 비판했다.

이 교육감은 13일 오전 페이스북을 통해 "통일부를 없애겠다구요?"라며 "이런 생각은 국가의 미래를 혼미하게 만들고 민족의 희망을 꺾어버리는 망상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이 교육감은 또한 "2008년 초에도 당시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 인수위원회에서도 통일부를 없애겠다는 계획이 진행된 바가 있었는데, 왜들 그러시죠?"라고 꼬집었다.

<오마이뉴스>와 한 전화 통화에서 이 교육감은 "통일은 해도 되고 안 해도 되는 그런 게 아니라 헌법상 국가의 목적이고 책무"라며 "통일부는 통일을 지향하는 업무도 있지만, 통일 이후의 여러가지 상황을 예측하고 대비하는 것도 중요한 업무이기에 통일부를 절대 없애면 안 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 교육감은 "북에는 통일 문제를 다루는 통일전선부가 있듯이 우리도 통일부가 있는 것이고, 과거 서독에도 이러한 통일기구가 있었다"며 "분단을 관리하는 게 국방부라면 분단을 해소하는 것이 통일부이고, 이런 점에서 통일부 없앤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라고 못 박았다.

최근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여성가족부와 함께 통일부를 폐지해야 한다고 발언했다. '수명이 다했거나 애초 아무 역할이 없는 부처'라는 이유에서다. 이 대표는 통일부에 대해 "북한은 (남북공동) 연락사무소를 폭파하고 우리 국민을 살해하고 시신을 소각하는데 아무 말도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선 주자를 비롯한 여당 인사들이 일제히 비판하고 나섰고, 통일부는 공식 입장을 냈다. 통일부는 "남북 간 평화 공존과 공동번영을 앞당기기 위해 (통일부가) 존속되는 것이 마땅하며 더 발전돼야 한다"라고 반박했다.

또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반통일 정서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위험하고 경솔한 제안"이라고,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는 "어리석고 무책임한 주장이다. 국가적 과제를 안다면 결코 내놓을 수 없는 황당한 주장"이라고 비판했다.

태그:#이재정 교육감, #통일부 폐지, #이준석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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