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블루제이스 1선발 류현진의 2021시즌 전반기 등판이 종료됐다. 류현진의 전반기 성적은 17경기 등판에 8승 5패 평균자책점 3.56이다. 7월 8일(한국시간) 기준으로 아메리칸리그 다승 공동 5위, 평균자책점 13위, 투구이닝 10위 등 표면적으로는 나쁘지 않은 성적을 남겼다.
 
특히 토론토 몬토요 감독은 8일 볼티모어전 이후 "류현진의 체인지업이 살아났다"고 언급하며 후반기를 기대하는 인터뷰를 남겼다. 실제로 류현진은 볼티모어 타선을 상대로 이전보다 향상된 체인지업 제구를 선보이며 무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5이닝 1실점의 무난한 투구 내용을 기록했다.
 
한편 전반기 마지막 등판을 마친 류현진은 볼티모어전 직후 가진 인터뷰에서 6월 부진이 아쉬웠음을 언급했다. 실제로 5월까지 10차례 등판에서 5승 2패 평균자책점 2.62를 기록한 류현진은, 6월 5경기 2승 2패 평균자책점 4.88로 부진하며 각종 기록 지표들이 나빠지고 말았다.
 
하지만 류현진의 6월이 마냥 나빴던 것만은 아니다. 류현진은 6월 21일 볼티모어전에서 7이닝 1실점 호투를 펼쳤다. 그리고 류현진의 4, 5월이 마냥 좋았던 것만도 아니다. 4월 21일 보스턴전 5이닝 4실점, 5월 7일 오클랜드전 5이닝 4실점 등 난조도 있었다.
 
흥미로운 사실은 류현진이 5할 승률 이상을 기록중인 강팀들을 상대한 성적과 5할 미만 승률을 기록중인 약팀들을 상대한 성적이 극명히 대조됐다는 점이다. 류현진은 전반기 17차례 등판 중 5할 이상을 기록중인 팀과는 12차례, 5할 미만을 기록중인 팀과는 5차례 상대했다.
 
류현진은 5할 이상을 기록중인 팀들을 상대로 12차례 등판에서 66이닝 동안 30자책점 허용으로 4승 4패 평균자책점 4.09를 기록했다. 평균자책점 4.09는 아메리칸리그 18위에 해당한다.
 
반면 5할 미만을 기록중인 팀들을 상대로는 다섯 차례 등판해 32.2이닝 동안 9자책점만 허용하며 4승 1패 평균자책점 2.48을 기록했다. 2.48은 아메리칸리그 4위에 해당한다. 특히 다섯 차례 등판중에는 아메리칸리그 최저승률팀 볼티모어와 무려 세 차례, 최저승률 2위팀 텍사스와 한 차례 등이 포함되어 있다.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3위에 올라있는 토론토는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리는 팀이다. 와일드카드 레이스에서 탬파베이, 오클랜드에 이어 세 번째 자리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그런 토론토에서 1선발을 맡고 있는 류현진에게는 후반기에 '강팀들을 상대로 한 호투'가 반드시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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