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조편성 한국은 이란, UAE, 이라크, 시리아, 레바논과 A조에 속했다.

▲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조편성 한국은 이란, UAE, 이라크, 시리아, 레바논과 A조에 속했다. ⓒ 아시아축구연맹 홈페이지

 
벤투호가 중동의 뜨거운 모래바람을 극복할 수 있을까.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에서 침대 축구를 또 다시 마주하게 됐다. 
 
아시아축구연맹(AFC)는 1일(한국시간) 비대면 형식으로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 조추첨을 진행했다. 한국은 이란, 아랍에미리트(UAE), 이라크, 시리아, 레바논과 함께 A조에 편성됐다.
 
4회 연속 이란과 만난 질긴 악연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 따라 일본, 이란에 밀린 한국은 호주와 더불어 포트2에 편성됐다. 3포트에서 사우디 아라비아를 피한 것은 다행스러웠다. 그러나 숙명의 라이벌이자 아시아 최정상급에 속하는 일본을 피한 대신 이란과 4회 연속 최종예선에서 맞붙는 악연을 이어가게 됐다.
 
오히려 일본보다 이란이 더욱 어려운 상대일 수 있다. 한국은 이란과의 역대 전적에서 9승 9무 13패로 열세다.
 
특히 2010 남아공 월드컵 예선부터 4회 연속 최종예선에서 이란과 부딪혔는데, 6경기를 치르는 동안 한 차례도 승리하지 못했다.

2010 남아공 월드컵 예선에서는 2무승부, 2014 브라질 월드컵 예선에서는 2패를 당했다. 특히 2013년 울산에서 열린 맞대결에서 한국에 승리한 이란의 카를로스 케이로스 감독은 한국 벤치를 향해 '주먹 감자'를 날리며 분노를 유발했다. 또, 한국은 2018 러시아 월드컵 예선에서도 1무 1패로 열세다.
 
한국의 마지막 이란전 승리는 2011년 1월 아시안컵 8강전이다. 연장 접전 끝에 윤빛가람의 결승골로 승리한 이후 6경기 연속 무승(2무 4패)이다.
 
가장 최근 경기는 지난 2019년 6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평가전. 당시 황의조의 선제골로 앞서갔지만 김영권의 자책골로 1-1 무승부를 기록, 이란전 4연패를 끊은 데 만족해야 했다.
 
험난한 중동 원정과 악명 높은 침대 축구
 
나머지 UAE, 이라크, 시리아, 레바논과는 객관적인 전력으로나 선수 구성에 있어 한국이 앞서는 게 사실이다. UAE(12승 5무 2패), 이라크(7승 11무 2패), 시리아(4승 3무 1패), 레바논(10승 3무 1패) 등과의 상대 전적에서도 한국이 이들을 압도한다.
 
그러나 한국은 중동 원정에서 유독 약했다. 장거리 비행은 물론이고, 무더운 날씨와 열악한 환경, 심판 텃세 등으로 언제나 최상의 전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2003년 오만 쇼크, 2011년 레바논 쇼크는 전부 중동에서 일어났다. 최종예선 10경기 가운데 절반에 달하는 5경기를 중동 원정길에 올라야 하는 터라 부담스러운 일정이다.
 
뿐만 아니라 침대 축구 역시 악명 높다. 한국보다 전력이 약한 UAE, 이라크, 시리아, 레바논 등은 시간을 지연시키는 고의적인 행위를 일삼는 것으로 유명하다.
 
한 조에 속한 레바논과는 최근 월드컵 2차예선에서 두 차례 맞붙어 1승 1무를 기록했다. 지난달 13일 홈 경기에서는 2-1로 승리했지만 앞선 2019년 열린 레바논 원정에서 0-0으로 비기며 졸전을 펼쳤다.
  
한국 A대표팀 파울루 벤투 감독은 조 추첨 종료 후 AFC와 온라인 화상 인터뷰에서 '조 편성에 만족하냐'는 질문에 "행복하다고 하기는 어려운 질문"이라고 답했다.
 
이어 벤투 감독은 "어느 하나 약팀이 없는 어려운 조에 속했다"면서도 "조 추첨 결과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은 각 조 2위까지 본선에 직행한다. 3위를 차지할 경우 B조 3위와 플레이오프를 치러 승리하더라도 향후 대륙별 플레이오프를 거쳐야만 월드컵 본선 티켓을 획득할 수 있다.
 
이번 최종예선은 9월(2일·7일), 10월(7일·12일), 11월(11일·16일), 2022년 1월 27일, 2022년 2월 1일, 2022년 3월(24일·29일)에 열린다.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조 편성
A조 = 한국(39위) 이란(31위) UAE(73위) 이라크(68위) 시리아(79위) 레바논(93위)
B조 = 일본(27위) 호주(41위) 사우디아라비아(65위) 중국(77위) 오만(80위) 베트남(92위)
 
*한국,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일정
vs 이라크(H) 2021년 9월 2일
vs 레바논(A) 2021년 9월 7일
vs 시리아(H) 2021년 10월 7일
vs 이란(A) 2021년 10월 12일
vs UAE(H) 2021년 11월 11일
vs 이라크(A) 2021년 11월 16일
 
vs 레바논(H) 2022년 1월 27일
vs 시리아(A) 2022년 2월 1일
vs 이란(H) 2022년 3월 24일
vs UAE(A) 2022년 3월 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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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투호 카타르월드컵 월드컵 이란 손흥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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