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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기가 차별금지법 제정의 심장" 차별금지법 제정을 촉구하는 국회 국민청원이 10만 명을 넘어 성립 요건을 채우면서 법안 처리 여부에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포괄적 차별금지법을 대표 발의한 장혜영 정의당 의원이 대구를 찾아 입법을 촉구했다.
ⓒ 정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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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확산 초기 대구지역을 중심으로 집단감염이 발생했을 때 대구시민들은 차별이라는 것이 성큼 다가와 갑자기 우리의 일상을 위협할 수 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대구 사투리를 쓴다는 이유만으로 고시원에서 쫓겨나고 신분증 주소가 대구라는 이유로 밥 먹던 가게에서 쫓겨났습니다. 심지어 대구시민이 앉아 있던 자리에 소독 스프레이를 뿌리는 등 여러 가지 차별을 우리는 보고 겪었습니다."

차별금지법 제정을 촉구하는 국회 국민청원이 10만 명을 넘어 성립 요건을 채우면서 법안 처리 여부에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포괄적 차별금지법을 대표 발의한 장혜영 정의당 의원이 대구를 찾았다.

정의당 대구시당과 대구경북차별금지법제정연대는 25일 오후 대구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차별금지법 입법을 촉구했다.

무지개색 마스크를 쓴 장혜영 의원은 "전국에서 두 번째로 퀴어축제가 열리고 장애인 탈시설을 자발적으로 결정할 수 있는 지역이 대구"라고 치켜세우며 "대구가 차별금지법제정의 심장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장 의원은 "(지난해) 코로나19의 확산으로 대구시민들은 누구든지 부당한 차별의 희생양이 될 수 있고 누구도 그런 일을 겪어서는 안 된다는 두 가지 깨달음을 남겼다"며 "그렇기 때문에 차별과 혐오로부터 시민들을 보호할 수 있는 보다 실효성 있는 수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강민진 청년정의당 대표는 "대구시민들이 청년들의 미래를 위해 차별금지법 제정에 관심을 가져 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여러분들도 일상적으로 겪고 있는 것이 차별"이라며 "우리나라 대부분의 시민들은 차별을 한 번이라도 겪어봤을 것"이라고 말했다.

참가자들은 지난 2006년 7월 국가인권위원회가 입법 추진을 권고하고 이후 차별금지법 제정을 위한 노력이 있었지만 거대 양당이 끝내 응답하지 않았다고 비판하며 "17대 국회부터 이어져 내려온 부끄러운 역사를 다시 반복해선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특히 "우리 사회의 근간과 지속 가능성을 위협하는 것이 차별과 불평등"이라며 "우리 모두가 존엄하게 살아가기 위해 필요한 것이 차별금지법 제정"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차별금지법 제정은 이제 국회의 시간만 남았다"며 "차별금지법 제정으로 이해와 존중의 열린사회로 나아가야 한다"고 촉구했다.
 
정의당 대구시당과 대구경북차별금지법제정연대는 25일 오후 대구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차별금지법 입법을 촉구했다.
 정의당 대구시당과 대구경북차별금지법제정연대는 25일 오후 대구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차별금지법 입법을 촉구했다.
ⓒ 조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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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오후 대구를 찾은 장혜영 정의당 국회의원이 '차별금지법 제정하라'는 손피켓을 들고 있다.
 25일 오후 대구를 찾은 장혜영 정의당 국회의원이 "차별금지법 제정하라"는 손피켓을 들고 있다.
ⓒ 조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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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을 마친 장 의원은 정의당 대구시당 관계자들과 함께 대구 북구청으로 이동해 경북대 인근 이슬람 사원 건축 갈등 문제에 대해 배광식 북구청장과 면담을 갖고 해결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또 이날 오후 6시부터 진행되는 한국게이츠 흑자 폐업 및 노동자 일방적 해고 비판 시민문화제에 참석한다.

태그:#차별금지법, #정의당 대구시당, #장혜영, #대구경북차별금지법제정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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