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마르 브라질의 에이스 네이마르가 베네수엘라와의 2021 코파 아메리카 개막전에서 1골 1도움으로 3-0 대승을 이끌었다.

▲ 네이마르 브라질의 에이스 네이마르가 베네수엘라와의 2021 코파 아메리카 개막전에서 1골 1도움으로 3-0 대승을 이끌었다. ⓒ 브라질 축구협회 페이스북 캡쳐

 
네이마르가 원맨쇼 활약을 펼친 가운데 삼바군단 브라질이 코파 아메리카 개막전에서 시원한 대승을 거뒀다.

브라질은 14일(한국시간) 브라질의 브라질리아에 위치한 에스타디오 나시오날 마네 가린샤에서 열린 '2021 코파아메리카' 개막전이자 B조 첫 경기에서 베네수엘라를 3-0으로 꺾었다.

압도적인 브라질, 베네수엘라에 시원한 3골차 대승

이날 브라질은 4-2-3-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히샬리송이 최전방에 포진하고, 2선은 네이마르-루카스 파케타-가브리엘 제주스가 배치됐다. 중앙 미드필더는 프레드카제미루, 포백은 헤난 로지-마르퀴뉴스에데르 밀리탕-다닐루로 구성됐으며, 골문은 알리송 베케르가 지켰다.

베네수엘라는 5-4-1로 맞섰다. 페르난두 아리스테귀에타가 원톱으로 나섰다. 크리스티안 카세레스-베르날도 만사노-주니오르 모레노-호세 마르티네스가 허리진을 구축했고, 수비진은 요안 쿠마나-루이스 마고-루이스 마르티네스-프란시스코 라만티아-알렉산데르 곤잘레스였다. 골키퍼 장갑은 호엘 그라테롤이 꼈다.

브라질은 초반부터 베네수엘라를 힘껏 몰아세웠다. 브라질 공격은 대부분 네이마르의 발에서 이뤄졌다. 전반 7분 네이마르가 올린 니어 포스트 코너킥을 히샬리송이 머리로 돌려놨지만 골문 오른쪽으로 살짝 벗어났다. 전반 9분에는 네이마르의 아웃사이드 킥을 활용한 스루패스가 수비 뒷공간으로 절묘하게 투입됐지만 히샬리송의 슈팅은 골키퍼에게 막혔다.

전반 10분 로지의 크로스에 이은 밀리탕의 헤더가 골대를 빗겨나갔고, 전반 19분 다닐루의 중거리 슈팅이 골키퍼 품에 안겼다.

베네수엘라는 경기의 실마리를 전혀 풀지 못한 채 5-4-1 전형을 통한 수비 위주의 전술로 일관했다. 이에 반해 브라질은 전방에서 강한 압박으로 베네수엘라의 빌드업을 저지하거나, 미드필드에서 카제미루의 컷팅으로 소유권을 가져왔다.

브라질은 전반 23분 세트피스에서 첫 골을 엮어냈다. 이번에도 시작점은 네이마르의 날카로운 킥이었다. 네이마르의 코너킥이 수비수 몸에 맞고 굴절되며 문전으로 배달됐고, 공을 트래핑 한 마르퀴뉴스가 감각적인 왼발슛으로 골망을 갈랐다.

전반 29분 네이마르가 결정적 기회를 무산시켰다. 박스 안에서 수비수 타이밍을 빼앗으며 시도한 오른발 슈팅은 골 포스트 왼편으로 아슬아슬하게 빗나갔다.

1-0으로 앞선 브라질은 후반시작하자마자 산드루, 히베이루를 교체 투입하며 4-3-3으로 포메이션에 변화를 줬다. 

후반 2분 왼쪽에서 네이마르의 크로스를 히샬리송이 머리로 돌려놨으나 골문을 크게 넘어갔다. 후반 7분 제주스가 히베이루와 원투패스로 오른쪽 공간을 만들었고, 낮고 빠른 크로스를 공급했지만 반대편의 네이마르 발에 정확히 맞지 않았다.

브라질은 추가골 기회를 엮어냈다. 다닐루가 마르티네스의 태클에 걸려넘어지며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후반 19분 키커로 나선 네이마르가 성공시키며 점수차를 벌렸다.

베네수엘라는 셀리스, 코르도바, 카스티요 등을 차례로 투입했지만 전세를 뒤집지는 못했다. 

브라질은 파비뉴, 비니시우스를 넣으며 체력을 안배했다. 2골에 만족할 브라질이 아니었다. 후반 44분 네이마르가 골키퍼를 제친 뒤 왼발로 크로스했고, 바르보사가 가슴으로 밀어넣으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경기 지배한 네이마르의 영향력
 
1916년 이후 올해 제47회 대회를 맞은 2021 코파 아메리카는 지난해 아르헨티나-콜롬비아의 공동 개최로 이뤄질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로 인해 1년 연기됐다. 올해 들어 아르헨티나-콜롬비아가 반정부 시위와 코로나19 확산세를 이유로 개최 포기를 선언함에 따라 결국 브라질에서 열리게 됐다.

브라질은 이번 대회에서 우승후보 1순위로 평가받는다. 남미 양강 구도를 형성하는 아르헨티나는 최근 극심한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이밖에 우루과이, 콜롬비아, 칠레 등도 하향세를 걷고 있어 브라질의 독주가 예상된다.

브라질은 2년 전 2019 코파 아메리카에서 네이마르의 부상 불참에도 불구하고 정상에 오른데 이어 2022 카타르 월드컵 남미예선에서도 6전 전승을 기록, 남미 최강임을 확고히 하고있다.

심지어 베네수엘라는 론돈은 부상으로, 빌라누에바, 사바리노, 린콘, 오테로, 호세프 마르티네스 등 주축 11명이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이날 브라질전에 정상 전력을 꾸릴 수 없는 상황이었다.

브라질은 일방적으로 베네수엘라를 압도하며 90분 동안 지배했다. 공격시 전반에는 4-2-3-1, 후반에는 4-3-3으로 운영했으며, 수비 상황에서는 4-4-2로 바꾸며 전술적인 유연성을 보였다.

특히 브라질 공격의 중심은 단연 네이마르였다. 1골 1도움을 비롯해 슈팅 5개, 키패스 7개, 드리블 성공 6회,  패스성공률 85%로 엄청난 영향력을 행사했다. 화려한 발재간과 드리블 돌파로 활로를 개척했을 뿐만 아니라 빌드업 상황에서 직접 공을 운반하거나 세트피스에서 날카로운 패스를 배달하며 공격을 이끌었다.

전반 7분 마르퀴뉴스의 선제골은 네이마르의 날카로운 코너킥이 시발점이 됐다. 후반 19분에는 페널티킥 득점에 이어 후반 44분 바르보사에게 정확한 어시스트를 배달하며, 이날 3골에 모두 관여했다.

네이마르는 앞선 2022 카타르 월드컵 남미예선 에콰도르, 파라과이전에 이어 이번 베네수엘라전까지 3경기 연속 1골 1도움을 올리며 절정의 컨디션을 보여주고 있다.

우승후보다운 브라질의 경기력을 다시 재확인한 코파 아메리카 개막전이었다.

2021 코파 아메리카 B조 1차전 (에스타디오 나시오날 마네 가린샤, 브라질리아, 브라질 - 2021년 6월 14일)
브라질 3 - 마르퀴뉴스 23' 네이마르(PK) 64' 바르보사 89'
베네수엘라 0


선수명단 
브라질 4-2-3-1 : 알리송 - 다닐루, 밀리탕, 마르퀴뉴스, 로지(46'산드루) - 카제미루, 프레드(85'파비뉴) - 제주스(85'비니시우스), 파케타(46'히베이루), 네이마르 - 히샬리송(65'바르보사)

베네수엘라 5-4-1 : 그라테롤 - A.곤살레스(92+'에르난데스), 만티아, L.마르티네스, 마고, 쿠마나 - J.마르티네스, 모레노, 만사노(77'셀리스), 카세레스(84'카스티요) -아리스테기에타(77'코르도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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