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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영진 대구시장이 31일 대구의 저조한 백신 접종률을 높이기 위해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등 다양한 혜택을 주겠다며 시민들의 백신 접종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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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가 화이자사의 코로나19 백신 3000만회분 구매를 제안한 것과 관련, 정부가 정상적인 경로가 아니라며 "공급이 가능하지 않은 백신"이라고 밝혔다. 이에 백신 도입 주선에 적극적으로 나섰던 차순도 메디시티협의회 회장은 "언급할 말이 없다"면서도 "며칠 후면 다 알게 될 것"이라고 항변했다. 

앞서 대구시와 의료기관 모임인 메디시티협의회 등은 화이자 백신 3000만 명분을 3주 안에 공급할 수 있다는 제안을 정부에 전달했다. 하지만 진위 여부와 실현 가능성에 대해 의구심이 커지며 논란을 낳았다. 

차순도 메디시티협의회 회장(계명대 의대 교수)은 2일 <오마이뉴스>와의 통화에서 정부의 "공급 불가 백신" 발표에 "상당히 왜곡되게 알려졌다"며 "언급할 말이 없다"고 말했다. 왜곡된 부분이 구체적으로 어디냐는 질문에 차 회장은 "죽으라고 고생했는데 더 이상 할 말이 없다"며 "며칠 있으면 다 알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오전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정례 브리핑에서 관련 질의에 대해 "화이자 바이오엔테크 백신에 대해서는 화이자 본사에 문의한 결과, 현재까지 한국에 대한 판권은 화이자사만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손 반장은 "이 제품에 대해 확인해야겠지만 정상경로는 아닌 것으로 판정되고 있다"며 "공급이 가능하지 않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제안 받은 제품군에 대해서는 화이자 쪽에서 진위 여부를 파악하고 있고 파악된 결과에 따라서는 법적 조치를 하겠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덧붙였다.

대구시가 정부에 제안한 구체적인 내용이 무엇인지에 대한 질문에 손 반장은 "세부적이고 구체적인 내용은 대구시에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화이자 바이오엔테크에서 생산한 백신을 수천만회분 정도 공급할 수 있다는 의사를 가진 회사와 접촉해 어느 정도 진전이 있어 중앙정부 차원에서 추진해 달라고 전달받았다"며 "공급이 가능하다는 외국 무역회사와 협의하면서 이 부분에 대해 진위 여부를 확인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앞서 대구시와 의료기관 모임인 메디시티협의회 등은 화이자 백신 공동 개발사인 독일 바이오엔테크를 통해 국내 백신 공급을 추진해 왔다며 화이자 백신 3000만 명분을 3주 안에 공급할 수 있다는 제안을 정부에 전달했다.

권영진 대구시장도 지난 1일 코로나19극복범시민대책위 회의에서 "대구시와 메디시티협의회가 화이자 백신 3000만 회분 도입을 추진한 건 사실"이라며 "작년 연말부터 메디시티협의회의 다양한 해외 채널을 통해 도입을 추진했다"고 말했다.

권 시장은 또 "최근 상당 부분 가시적인 단계까지 와 있다"고 자신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