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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년 개에게 반항하는 사춘기 고양이 가끔 개가 고양이를 훈육하는 듯한 장면을 목격합니다. 혼이 난 고양이는 얼른 자리를 피합니다. 그런데...
ⓒ 서홍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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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집에는 다섯 식구가 삽니다. 어른 둘, 어린이 하나, 개 하나, 고양이 하나입니다.

개는 만 8세, 사람 나이로 치면 중년입니다(개의 평균수명은 15년 전후로 알려졌습니다). 

고양이는 태어난 지 만 9개월입니다. 보통 생후 1년 이상을 성묘라고 하니, 이 친구는 청소년기로 할 수 있겠네요.

개는 결혼 전부터 남편과 함께 살던 식구입니다. 고양이는 지난해 겨울 입양했습니다. 길고양이 부모에게서 태어난 뒤 위험에 빠져 구조된 아기고양이였습니다. 처음 집에 왔을 땐 많이 낯설어 했는데, 이젠 씩씩하게 온 집안을 활보하고 다닙니다.
 
햇빛을 피하기 위해 침대 밑에 얼굴을 넣고 자는 반려견
 햇빛을 피하기 위해 침대 밑에 얼굴을 넣고 자는 반려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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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사언니 장난감에서 놀고 있는 반려묘
 집사언니 장난감에서 놀고 있는 반려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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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와 고양이가 같이 살 수 있냐는 질문을 종종 받습니다. 수개월 간 지켜본 바로는, 각자의 영역에서 자기만의 시간을 보내며 잘 지내는 모습입니다.

가끔 개가 고양이를 훈육하는 듯한(?) 장면을 목격하긴 합니다. 고양이가 장난감을 거칠게 가지고 놀거나, 말썽을 피우면 후다닥 달려와 저지하려 합니다. 혼이 난 고양이는 얼른 자리를 피합니다.

그런데, 요즘 들어 둘 사이에 신경전이 가끔 벌어집니다. 개가 잔소리(?)를 해도, 고양이가 쉽사리 도망가지 않습니다.
 
우리 집 중년의 개와 사춘기 고양이의 육탄전(?)
 우리 집 중년의 개와 사춘기 고양이의 육탄전(?)
ⓒ 서홍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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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개가 장난스럽게 시비를 걸거나 참견을 하면, 고양이 또한 자기도 뭐라고 항변을 하거나, 말이 안 통하면 물리력(?)을 동원하기도 합니다. 아기 때는 순순히 말을 들었지만, 청소년이 되면서 나름 질풍노도의 시기를 겪는지 주관이 세졌나 봅니다. 개 체면이 말이 아니게 됐습니다.

나머지 시간에는 서로 평화롭게 잘 먹고, 잘 자고, 잘 놉니다. 투닥거리기도 하고 장난도 치며 함께 살아가는 반려동물들을 보면 마음이 흐뭇해지곤 합니다. 

이렇게 우리는 가족이 되어가는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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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사이가 좋을 때도 있습니다.
 이렇게 사이가 좋을 때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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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스마트폰 30초 힐링 영상 공모작입니다.


태그:#반려견, #반려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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