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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호중(오른쪽 두번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김기현(왼쪽 두번째) 국민의힘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회동하고 있다.
  윤호중(오른쪽 두번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김기현(왼쪽 두번째) 국민의힘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회동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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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가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와 장관 후보자 3인의 인사청문보고서 채택 여부를 두고 좀처럼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11일에는 두 정당의 원내대표가 연거푸 만나기까지 했지만, 끝내 결실 없이 헤어졌다.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함께 박병석 국회의장을 만났지만 아무런 결론을 내지 못했다. 여당은 이날이라도 당장 본회의를 열어 총리 임명동의안을 처리하자고 요청했지만, 야당은 끝까지 반대했다. 노형욱 국토교통부장관 후보자, 박준영 해양수산부장관 후보자, 임혜숙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후보자 문제는 따로 논의되지 않았지만, 국민의힘은 이미 지명 철회를 요구하는 등 반대 의사를 밝힌 상태다. 결국 두 원내대표는 오후 2시 반 국회 본청 316호에서 다시 한 번 마주 앉았다.

윤호중 원내대표는 "김기현 원내대표랑 하루에 두 번째 만났는데 세 번째도, 네 번째도 만날 수 있다"며 "대한민국은 코로나 국난을 겪고 있다. 정부와 국회가 온 힘을 다 모아야 할 때이기에 중앙재난수습대책본부를 책임지는 자리인 국무총리 자리는 하루도 비워둘 수 없다"고 말했다. 또 "국무총리 인준안 처리에 협조해준다면, 다른 부분에 대해선 저희 당이 정말 정성과 성의를 다해서 논의해 나가겠다"며 장관 후보자 3인 문제를 두고 협상 가능성이 있음을 내비쳤다.

하지만 김기현 원내대표는 "국무총리의 공백은 전적으로 정부 여당 책임"이라며 날을 세웠다. 이어 "직전 총리를 하셨던 분이 자신의 대선 스케줄 때문에 사퇴를 했고, 대통령께선 수리했다"며 "코로나 상황이 정말 걱정된다면 총리를 하던 분이 국회가 (후임을) 동의할 때까지 그 자리에 계셔야 하는 게 당연하다"고 했다. 다만 그는 "우리 야당은 국정공백을 너무 방치하거나 불필요한 논쟁을 벌일 생각은 없다"며 "여당도 일정 부분 양보할 것을 기대하겠다"고 덧붙였다.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채택을 위한 국회 총리인사청문특위 전체회의가 10일 오후 특위 위원장인 국민의힘 서병수 의원이 불참하며 열지 않기로 함에 따라 더불어민주당 의원들만 참석한 채 회의가 열리지 않고 있다.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채택을 위한 국회 총리인사청문특위 전체회의가 10일 오후 특위 위원장인 국민의힘 서병수 의원이 불참하며 열지 않기로 함에 따라 더불어민주당 의원들만 참석한 채 회의가 열리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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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이번에도 여야는 평행선만 달렸다. 회동 후 강민국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더 이상 진척은 없다"며 "저희는 총리 후보자와 세 장관 후보자를 하나의 인사안으로 보고 있고, 윤호중 원내대표는 총리만 먼저 하자는 부분에서 차이가 있었다"고 밝혔다. 신현영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윤 원내대표가 정중히 요청드렸고, 앞으로 (야당과) 협력하는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도 했다"며 "지속적으로 만나면서 논의를 해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오후 2시 20분께 국회에 장관 후보자 3명의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5월 14일까지 송부해달라고 재요청했다. 강민국 원내대변인은 "(여야 원내대표 회동에서) 거기에 대한 얘기는 없었다"고 밝혔다. 다만 "세 장관 후보자(의 거취)는 야당의 시간, 국회의 시간이 아니고 이제 대통령의 시간으로 보고 있다"며 문 대통령의 결단을 거듭 촉구했다. 

태그:#민주당, #국민의힘, #김부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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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정치부. sost38@ohm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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