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의 시즌 첫 홈런 활약을 알리는 SSG 랜더스 공식 홈페이지 이미지

추신수의 시즌 첫 홈런 활약을 알리는 SSG 랜더스 공식 홈페이지 이미지 ⓒ SSG 랜더스

 
'추추 트레인' 추신수(SSG 랜더스)가 마침내 한국 무대에서의 첫 홈런을 쏘아 올렸다.

추신수는 8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121 프로야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홈경기에서 솔로 홈런을 포함해 2타점을 올리며 이름값을 했다.

3번 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전한 추신수는 3회말 두 번째 타석에서 한화 선발 닉 킹험이 초구로 던진 시속 137㎞ 체인지업을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배트에 맞는 순간 곧바로 홈런을 직감할 수 있는 큼지막한 타구였다.

이로써 추신수는 올 시즌 개막 4경기, 14타석 만에 터뜨린 자신의 KBO리그 데뷔 첫 안타를 홈런으로 장식했다.

지난 시즌까지 메이저리그에서 1652경기를 뛰며  218홈런, 782타점, 157도루를 기록한 추신수의 KBO리그 진출을 야구계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하지만 출발은 기대에 못 미쳤다. 전날까지 3경기에서 볼넷만 2개를 골라내며 무안타로 침묵했다. 더구나 SSG가 전날 한화에 0-17 대패를 당하면서 팀의 리더 역할까지 맡은 추신수의 부담은 더욱 커졌다. 

여기에 불운도 겹쳤다. 이날 첫 타석에서 날린 안타성 타구가 한화 우익수 김민하의 글러브에 맞고 나오면서 '포구 실책'으로 기록됐다.

홈런에 동점 적시타까지... SSG가 바랐던 추신수

그러나 추신수는 두 번째 타석에서 완벽한 홈런을 터뜨리며 침묵을 깼다. 동료 선수들도 화답했다. 후속 타자로 나선 최정이 킹험의 직구를 받아쳐 또다시 담장을 넘기면서 추신수와 '백투백 홈런'을 완성한 것이다.

SSG는 기세가 오르며 3-0으로 앞서나갔지만, 곧바로 위기가 찾아왔다. 선발투수 문승원의 제구 난조와 수비진의 실책으로 4회초에만 대거 4점을 내주면서 역전을 허용했다.

하지만 이번에도 추신수가 나섰다. 4회말 공격에서 최지훈의 안타, 로맥의 볼넷으로 만든 1, 2루 찬스에서 한화 구원투수 김범수의 직구를 노려 쳐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적시타를 터뜨리며 동점을 만든 것이다.

양 팀은 경기 막판까지 4-4로 팽팽히 맞서다가, SSG가 최주환, 한유섬의 연속 안타에 이어 상대 투수의 폭투로 재역전에 성공했다. 이어 박성한의 내야 땅볼로 1점을 추가하면서 균형을 깨는 데 성공했다.

SSG는 9회초 김상수가 3명의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6-4 승리를 지켜냈고, 올 시즌 추신수를 위해 등번호 '17'을 양보한 이태양이 승부처인 8회 마운드에 올라 1이닝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첫 승을 따냈다.

SSG로서는 전날 당했던 대패를 설욕한 것을 넘어, 큰 기대를 걸고 있는 추신수까지 멀티히트를 터뜨리는 등 '감'을 잡으면서 큰 수확을 얻었다. 첫 홈런의 부담을 털어낸 추신수가 앞으로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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