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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남춘 인천시장이 4일 시청 공감회의실에서 친환경 자체 매립지 '인천에코랜드' 조성계획안을 발표하고 있다.
 박남춘 인천시장이 4일 시청 공감회의실에서 친환경 자체 매립지 "인천에코랜드" 조성계획안을 발표하고 있다.
ⓒ 인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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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도 더 지난 옛날 주장, 그대로이십니까?"

박남춘 인천시장이 '수도권매립지 연장 사용을 밀어붙이겠다'는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의 발언에 대해 31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강하게 비판했다.

박 시장은 지난 30일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최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자 토론회'에서 오세훈 후보가 '인천 등 서울 외곽에 쓰레기 매립을 지속하겠다'는 입장을 입장을 밝힌 것에 대해 "누구든 수도권매립지 종료를 막으려 한다면 단호히 뚫어낼 것"이라고 대응했다.

박 시장은 "자원재생 정책을 크게 키워야 한다는 박영선 후보의 답변과 달리, 인천시 탓을 하며 '협의해야 한다. 서울에는 매립할 곳이 없다'는 오세훈 후보의 답변은 답답함을 넘어 자질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한마디로 매립량을 줄이기 어렵고 서울시내 쓰레기를 매립할 장소가 없으니 쓰던 대로 계속 쓰겠다는 주장"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박 시장은 "서울 내부는 강남과 비강남으로 편을 가르고, 수도권 내에서는 서울과 서울 주변으로 편을 나누는 것이냐"면서 "오세훈 후보의 시계는 2010년에 멈춰 서 있냐"고 꼬집었다.

박 시장은 "2010년 그 때가 기억난다"면서 오세훈 서울시장 재임 시절의 일을 상기했다.

"당시 오세훈 서울시장이 제1매립장의 사후관리 기간이 끝나면 재사용하겠다는 뜻을 비쳐 왔던 것을 저와 인천시민은 잊지 않고 있습니다. 경인운하 사업을 위해 매립지 부지를 판 돈 중 1000억 원을 가져가고도 인천에 한 푼도 내어주지 않으려 했던 것 역시 잊지 않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쓰레기 정책이 '발생지 처리 원칙'을 기본으로 함에도, 30년이 넘는 세월동안 그 당연한 원칙조차 지켜지지 않는 상황 속에서 인천과 인천시민이 고통받아왔습니다. 그 속에 오세훈 후보님의 적극적인 동참이 있었던 것을 모르지 않습니다. 오 후보님께서 바로잡는다는 정의가 10년 전 멈춰버린 논리로 돌아가겠다는 퇴보의 선언입니까?"

이에 박 시장은 "쓰레기는 버린 곳에서 처리하는 게 환경정의이고, 쓰레기는 감량하고 소각해 처리하는 것이 친환경"이라면서 "인천은 더 이상 서울, 그리고 수도권을 위한 희생양이 아니기에 이를 바로잡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시장은 오세훈 후보에게 2021년에 맞는 생각의 전환, 정책의 변화를 요구한다면서 "인천시와 300만 시민이 내딛은 수도권매립지 종료를 향한 발걸음은 멈추지도, 되돌리지도 않을 것"이며 "누구든 이를 막으려 한다면 단호히 뚫어낼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태그:#수도권매립지, #쓰레기 매립, #오세훈, #박남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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