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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국회 소통관에서 박주민, 김용민, 이재정, 이탄희, 민형배(사진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미얀마 현지 방문 추진 관련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5인 합동 기자회견'을 열었다. 사진은 발언하고 있는 이재정 의원의 모습.
 23일 국회 소통관에서 박주민, 김용민, 이재정, 이탄희, 민형배(사진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미얀마 현지 방문 추진 관련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5인 합동 기자회견"을 열었다. 사진은 발언하고 있는 이재정 의원의 모습.
ⓒ 이재정 의원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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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군부 쿠데타에 저항하는 미얀마 시민들을 지원하고, 현지 교민의 안전을 확인하고자 주한미얀마대사관에 입국 허가를 신청했지만 거부당했다. 이들은 재신청과 별도로 미얀마 사태를 알리기 위한 모든 노력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김용민·민형배·박주민·이재정·이탄희 의원은 23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15일 주한미얀마대사관에 입국 허가를 신청했지만, 전날(22일) 불허된 상황을 알렸다. 이탄희 의원은 "저희는 미얀마 시민을 죽음으로 내모는 군사정부의 폭력진압을 규탄하는 대한민국 국민의 뜻을 명확히 전달하고자 추진했다"며 "설사 현지 방문이 최종적으로 무산되더라도 미얀마 군부의 폭력진압을 중단시키기 위한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얀마는 원래 한국과 무비자로 상호방문이 가능했지만 지난해 코로나19 사태로 사실상 외국인 입국을 금지해왔다. 최근엔 국제항공기의 이착륙도 금지한 상황이라 입국을 위해선 대사관을 거쳐야 한다. 하지만 22일 미얀마대사관은 ▲미얀마 국내 상황으로 인해서 요청하신 방문이 쉽지 않고 ▲미얀마 정부는 양곤의 주미얀마대한민국대사관을 통해서 한국인과 한국기업에 필요한 지원을 다하겠다며 '입국 불가' 결론을 통보했다.

민형배 의원은 "착잡하다, 입국 거부 결정은 매우 비겁하다"며 "우선 미얀마 시민들께 말씀드린다"라고 운을 띄웠다. 

"You're not alone. Everything will be okay. Everything must be okay. We are together. (여러분은 혼자가 아닙니다. 모든 일이 괜찮을 겁니다. 반드시 괜찮을 겁니다. 우리가 함께 하고 있습니다.)"

민 의원은 "80년 5월 광주를 (독일 기자) 위르겐 힌스페터가 전 세계에 알린 것처럼 지금 고립된 미안마에 대한 국제적 관심, 세계시민의 관심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또 "국회 안팎에서 계속 힘을 쏟겠다"며 "세계 사회의 연대가 미얀마로 쏠리면, 군부의 총칼을 막아주는 방탄조끼가 되고 미얀마 국민을 살리는 생명수가 될 것"이라고 호소했다.

"민주주의자로서 연대와 응원의 메시지"

김용민 의원도 입국 불허를 "미얀마 군부가 국제사회의 관심과 응원으로부터 국민들을 단절시키는 잘못된 결정"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미 확인된 사망자만 250명이 넘고, 행방불명된 사람들까지 감안하면 실제 희생자들은 더욱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대한민국은 미얀마 군부의 쿠데타를 지나칠 수 없다. 민주주의자로서 연대와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겠다"고 말했다.

국회가 2월 26일 '미얀마 군부 쿠데타 규탄 및 민주주의 회복과 구금자 석방 촉구' 결의안을 통과시켰고, 정부도 3월 12일 군용물자 수출 제한 등 현재 상황을 비판적으로 본다고 밝혔다. 민주당 의원들은 그만큼 한국이 미얀마 문제 해결을 위해 더욱 적극 나서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현지 상황이 너무 위험하지 않겠냐'는 기자의 질문에 이재정 의원은 "우리도 중견국으로서 위상이 있다"며 "(그 역할을 다 하자는 측면에서) 미얀마가 위험하다, 아니다보다는 (입국 추진 관련) 장애 요인들을 걷어내는 것에만 관심이 있다"고 답변했다. 박주민 의원도 "지금 미얀마 상황을 정확히 파악하고, 우리 국민들이 강한 연대 의사를 갖고 있다는 것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며 "자칫 잘못하면 내전이 된다. 조기에 정리될 필요가 있다"라고 진단했다.

태그:#미얀마, #민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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