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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창원 한서빌딩 앞 광장에서 열린 "미얀마 군사 쿠데타 규탄, 한국-미얀마 민주주의 연대 3차 결의대회".
 21일 창원 한서빌딩 앞 광장에서 열린 "미얀마 군사 쿠데타 규탄, 한국-미얀마 민주주의 연대 3차 결의대회".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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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창원 한서빌딩 앞 광장에서 열린 "미얀마 군사 쿠데타 규탄, 한국-미얀마 민주주의 연대 3차 결의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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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버마) 군사 쿠데타를 규탄하고 민주주의 연대를 위한 집회가 계속 열리고 있다. 미얀마 출신 이주민과 한국 시민사회단체 인사들은 21일 오후 경남 창원 한서빌딩 앞 광장에서 '미얀마 군사 쿠데타 규탄, 한국-미얀마 민주주의 연대 3차 결의대회'를 열었다.

지난 7일과 14일에 이어 한국미얀마연대, 경남미얀마교민회, 버마활동가모임, 경남이주민센터 등 단체들이 이날에도 모여 집회를 연 것이다.

집회 참가자들은 미얀마 민주화시위 과정에서 부르는 '민중가요'를 불렀고, "미얀마 군사 독재 물러가라"고 외쳤으며, 발언이 이어졌다.

미얀마 유학생 네인(부산)씨는 호소문을 통해 "현재 미얀마에서 쿠데타가 일어난 이후로 매일 군부가 행하는 잔인한 짓을 보고, 시민을 지켜주는 군대는 없어졌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고 했다.

그는 "군경은 그들의 총격으로 사망한 남성을 바닥에 질질 끌고 갔고, 그 남성을 보호해준 여성에게도 머리채를 잡고 끌어내면서 마구잡이로 때렸다"며 "집 안에 강압적으로 들어가서 총격으로 사망하게 하고, 그 외에도 더한 짓들을 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미얀마 군부는 정보가 퍼지지 않도록 하기 위해 인터넷을 끊고 있다. 그래서 현재 대도시를 비롯한 모든 지역의 정확한 사망자나 피해자를 확인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군부의 방해, 정확한 사망자 수도 알기 어려워" 

고국에 있는 가족을 걱정한 네인씨는 "저도 현재 미얀마에 있는 가족들과 겨우 연락하고 있지만, 연락이 없는 사이에 어떤 일이 벌어질까봐 걱정스럽게 하루하루 겨우 지내고 있다"고 했다.

그는 "미얀마에서 군경의 총격으로 사망된 수가 얼마나 많은지, 저는 이제 총격으로 사망한 사진들을 보면 구토증상까지 나타나는 등 트라우마가 생겼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렇다고 안 볼 수가 없다. 민주주의 시위를 하다 희생된 분들을 위해서라도,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기 위해 한국뿐만 아니라 해외에 있는 미얀마 이주민들이 적극 나서서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얀마 시위에 참여했다 숨진 여성의 소식을 전하는 트위터 @PatriciaSSNaing 캡처.
 미얀마 시위에 참여했다 숨진 여성의 소식을 전하는 트위터 @PatriciaSSNaing 캡처.
ⓒ 트위터 화면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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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대를 호소한 네인씨는 "여러분들의 응원도 저희 미얀마에 있는 시민들께 큰 힘이 되고 있다. 계속 응원해주시기를 호소하고 싶다"고 했다.

네인씨는 "현재 미얀마의 유혈진압 상태를 해결하기 위해 유엔에서 평화유지군이라도 보내줬으면 좋겠다"며 "한국 시민들께는 미얀마 민주주의 시위에 많은 응원과 지원을 부탁드린다"고 했다.

네옴 경남미얀마교민회 회장은 "지금 미얀마에서는 국민들이 자기 인생에서 생각도 할 수 없었던 고통, 폭력, 탄압과 잔혹한 만행을 당하고 있다"며 "군경은 처음에 시위하는 사람들에게만 총을 쏘았지만, 지금은 그냥 길에서 걸어가는 사람에게까지 총을 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얼마나 무서운 일들이 지금 미얀마에서 벌어지고 있는지 모른다. 밤마다 (군인들이) 동네에 들어와서 총을 쏘고, 그래서 지금은 오후에 집 밖으로 나가는 게 무섭게 되었다"고 했다.

네옴 회장은 "미얀마는 지금 인터넷, 전화도 마음대로 할 수 없다"며 "총에 맞아 다쳐 병원에 갔는데, 입원하면 경찰이 와서 잡아갈까봐 집에 빨리 돌아왔다고 하는 사람도 있다. 얼마나 안타까운 일이냐. 총에 맞아 죽은 사람의 시신을 가족한테 주지 않는 사례도 있다고 한다"고 전했다.

그는 "미얀마 사람들은 폭력을 자행하는 군부에 끝까지 싸울 것이다"며 "국제사회가 미얀마 군사 쿠데타를 멈추도록 해달라. 미얀마 국민들은 하루가 살기 힘들다. 국제사회 도움이 진짜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이날 집회에서는 공명탁(하나교회)·김용환(정금교회) 목사와 이흥석 6월항쟁정신계승경남사업회 공동대표, 박종권 경남탈핵시민행동 대표, 고승하 마창진환경운동연합 공동의장 등이 발언했다.

또 김영만 경남평화회의 대표, 이철승 경남이주민센터 대표, 조모아 한국미얀마연대 대표 등이 함께 했다.
 
21일 창원 한서빌딩 앞 광장에서 열린 "미얀마 군사 쿠데타 규탄, 한국-미얀마 민주주의 연대 3차 결의대회".
 21일 창원 한서빌딩 앞 광장에서 열린 "미얀마 군사 쿠데타 규탄, 한국-미얀마 민주주의 연대 3차 결의대회".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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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창원 한서빌딩 앞 광장에서 열린 "미얀마 군사 쿠데타 규탄, 한국-미얀마 민주주의 연대 3차 결의대회". 공명탁 목사 발언.
 21일 창원 한서빌딩 앞 광장에서 열린 "미얀마 군사 쿠데타 규탄, 한국-미얀마 민주주의 연대 3차 결의대회". 공명탁 목사 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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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창원 한서빌딩 앞 광장에서 열린 "미얀마 군사 쿠데타 규탄, 한국-미얀마 민주주의 연대 3차 결의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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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창원 한서빌딩 앞 광장에서 열린 "미얀마 군사 쿠데타 규탄, 한국-미얀마 민주주의 연대 3차 결의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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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창원 한서빌딩 앞 광장에서 열린 "미얀마 군사 쿠데타 규탄, 한국-미얀마 민주주의 연대 3차 결의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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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창원 한서빌딩 앞 광장에서 열린 "미얀마 군사 쿠데타 규탄, 한국-미얀마 민주주의 연대 3차 결의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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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창원 한서빌딩 앞 광장에서 열린 "미얀마 군사 쿠데타 규탄, 한국-미얀마 민주주의 연대 3차 결의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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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창원 한서빌딩 앞 광장에서 열린 "미얀마 군사 쿠데타 규탄, 한국-미얀마 민주주의 연대 3차 결의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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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미얀마, #한국미얀마연대, #경남미얀마교민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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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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