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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진주시 상대동 행정복지센터에 코로나19 선별진료소가 차려져 주민들을 대상으로 검사가 진행되고 있다.
 15일 진주시 상대동 행정복지센터에 코로나19 선별진료소가 차려져 주민들을 대상으로 검사가 진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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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며칠 사이 경남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다. 특히 목욕탕 관련해 집단발생하자 경남도는 '목욕탕 방역 강화 대책'을 세웠다.

경남에서는 11일 56명, 12일 62명, 13일 53명, 14일 31명, 15일 65명에 이어, 16일오후 1시 30분까지 17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하루 사이 신규 확진자가 다수 발생했다. 경남도는 15일 오후 5시부터 16일 오후 1시 30분 사이 확진자 29명(경남 2447~2475번)이 새로 발생했다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를 보면 ▲진주 목욕탕 관련 9명, ▲거제 유흥업소 관련 8명, ▲감염경로 조사중 7명, ▲지역 확진자 접촉 3명, ▲수도권 관련 2명이다.

지역별로는 진주 10명, 거제 10명, 남해 3명, 창원·합천 각 2명, 사천·김해 각 1명이다. 신규 확진자의 확진일 기준은 15일 12명, 16일 17명이고, 3월 전체 확진자는 332명(지역 323, 해외 9)이다.

진주 확진자 10명 중 8명(2447~2449, 2469~2473번)과 창원 확진자 1명(2463번)은 '진주 목욕탕' 관련이다. 창원 확진자는 목욕탕 방문은 아니고 확진자의 접촉자다. 이로써 '진주 목욕탕' 관련 누적 확진자는 총 177명으로 늘어났다.

'진주 목욕탕' 관련해 총 4309명에 대한 검사가 진행되었고, 이들 가운데 2746명이 음성이며, 나머지 1387명은 검사 진행중이다.

다른 진주 확진자 1명(2451번)과 창원 확진자 1명(2464번)은 각각 증상이 있어 검사해 양성 판정을 받았고, 감염경로는 조사중이다. 나머지 진주 확진자 1명(2474번)은 앞서 발생한 확진자의 가족이다.

거제 확진자 10명 가운데 8명(2452~2458, 2465번)은 '거제 유흥업소' 관련 확진자로, 이로써 관련 확진자는 35명을 늘어났다.

'거제 유흥업소'와 관련해 유흥업소·목욕탕 방문자와 접촉자 등 총 3596명에 대한 검사가 진행되었다.

나머지 거제 확진자 2명(2466, 2468번)은 증상이 있어 검사해 양성 판정을 받았고, 감염경로는 조사중이다.

남해 확진자 3명(2450, 2459, 2460번)은 서로 가족으로, 이들 가운데 1명이 증상이 있어 검사해 최초 확진되었고, 접촉자 검사 과정에서 2명이 추가 확진되었다.

합천 확진자 2명(2461~2462번)은 경기도 안양 확진자의 가족이고, 사천 확진자(2467번)와 김해 확진자(2475번)는 각각 증상이 있어 검사해 양성 판정을 받았다.

현재 경남지역은 입원 321명, 퇴원 2139명, 사망 12명으로 누적 확진자는 총 2472명이다.
  
김명섭 경남도 대변인.
 김명섭 경남도 대변인.
ⓒ 경남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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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형 목욕탕 방역 강화 대책

경남도는 '목욕탕 방역 강화 대책'을 세웠다. 김명섭 경남도 대변인은 "목욕탕에서 계속되는 집단감염을 근본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목욕장업에 대한 강화된 방역수칙을 마련하였다"고 했다.

김경수 도지사는 '진주 목욕탕' 관련 집단감염 발생 이후 지난 12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 참석해 범정부 차원의 목욕탕 관련 근본 방역대책 마련을 요청하기도 했다. 경남지역 목욕장업소는 785곳이다.

목욕탕 종사자에 대한 전수검사가 실시된다. 경남도는 "전체 목욕장업 관리자와 종사자 총 4100여명에 대해 17~18일 사이 코로나19 전수 검사를 실시한다"며 "혹시라도 모를 숨어있는 감염자를 선제적으로 찾기 위한 방안으로 종사자와 이용자 모두의 안전을 위한 조치"라고 했다.

목욕탕 관리자는 이용자 확인을 위한 전자출입명부 설치, 출입자에 대한 발열체크와 증상확인을 의무적으로 실시해야 한다. '달 목욕'이라고 하는 정기권 신규발급은 금지된다.

목욕탕 관리자는 목욕탕 수용인원과 거리두기 준수 당부, 목욕 중 대화금지 등의 안내문을 이용자 모두가 잘 보이는 곳에 부착해야 한다.

김명섭 대변인은 "관리자와 종사자 역시 탕 밖은 물론, 탕 안에서도 마스크를 항상 착용해야 한다"며 "목욕탕 이용자는 탈의실 외에 목욕탕 탕 내 발한실 안에서도 마스크를 최대한 착용하셔야 하고(강력 권고) 호흡 곤란 등 불가피하게 마스크를 쓰지 못할 때에는 모든 대화를 금지한다"고 했다.

그는 "목욕탕 이용자는 목욕탕 종사자의 발열 확인에 적극 응해야 하고, 특히 기침, 인후통, 근육통 등의 증상이 있을 때는 목욕탕 출입을 삼가야 한다"고 했다.

또 그는 "감염의 고리가 될 수 있는 목욕탕 공용물품은 수시로 소독하고 헤어드라이기 외 선풍기, 평상, 공용음료 용기는 사용을 금지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샤워시설과 옷장은 한 칸씩 띄워서 사용해야 하고 하루에 3회 이상 환기, 1회 이상 전체소독을 실시하여야 한다. 경남도는 한국목욕업중앙회 경상남도지회와 사전 협의를 하기도 했다.

김 대변인은 "목욕장업에 대한 강화된 방역수칙 적용은 목욕탕 내에 존재할 수 있는 집단감염의 위험요인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조치"라고 했다.

임시 선별진료소도 추가 설치된다. 진주시는 15일부터 상대동 행정복지센터에, 거제시는 16일 오후 2시부터 옥포 소재 옥포수변공원에 각각 임시 선별진료소를 설치해 운영한다.

경남지역 병상은 여유가 있다. 경남도는 마산의료원에 59병상을 추가로 확보해 운영하기로 했다. 경남지역 보유병상은 총 565병상이고, 326병상이 사용 중이며, 가용 병상은 239병상(가동률은 57.7%)이다.

경남도는 "확진자 추이, 병상 가동률에 따라 생활치료센터를 추가로 운영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며 "확진자의 입원치료가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병상 대응 체계를 강화하겠다"고 했다.

태그:#코로나19, #경상남도, #목욕탕, #유흥업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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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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